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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이튼 매닝 vs 탐 브래디? |
| 보스톤코리아 2014-11-05, 13:11:09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정성일 기자 = 덴버 브롱코스의 쿼터백 페이튼 매닝이 NFL 통산 패스 터치다운 기록을 새로 쓰며 역대 최고 쿼터백다운 면모를 보였다. 지난 19일, 매닝은 기존에 브렛 파브르가 보유하고 있던 통산 터치다운 기록 508개를 넘어서 510개의 터치다운을 기록했다. 매닝이 앞으로 성공하는 터치다운은 NFL 신기록으로 남게 되며 매 경기마다 새로운 역사가 쓰여지는 셈이다. 적어도 수치상으로, 통계적으로는 매닝이 NFL 역사상 최고의 쿼터백으로 꼽힐 것이다. 그렇다면 매닝과 한 시대를 같이 하고 있는 최고의 라이벌 탐 브래디와 비교했을 때, 매닝이 브래디보다 뛰어난 쿼터백이라고 할 수 있을까? 사실상 매닝과 브래디를 같이 비교하여 누가 더 뛰어난 쿼터백인지를 말하기는 어렵다. 매닝이 코카콜라라면 브래디는 펩시콜라 같은 존재다. 정답이나 오답의 문제가 아닌 개인 취향의 문제이자 관점의 문제이다. 매닝이 NFL 역사상 최고의 쿼터백이 되기 위해서는 적어도 자신이 활약하고 있는 시대에서 최고의 쿼터백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현재 시점에서 봤을 때도 매닝이 브래디보다 뛰어나다고 단정지어 말하기는 어렵다. 브래디가 수퍼볼에서 3번 우승할 때 매닝은 1번 우승에 그치고 있다. 브래디는 선발로 출전한 시즌에 팀 승률이 5할 밑으로 내려간 적이 없다. 브래디가 보유하고 있는 0.772의 통산 승률은 매닝의 0.699보다 높다. 브래디와 매닝의 상대 전적만 보아도 10 승 5패로 브래디가 훨씬 앞선다. 포스트 시즌 성적을 높고 보면 브래디는 18승 8패를 기록하고 있어 11승 12패의 매닝보다 뛰어난 쿼터백이다. 매닝의 팬이라면 몇 가지 다른 증거를 제시해서 매닝이 최고의 쿼터백이라고 말할 것이다. 매닝은 5번의 MVP를 수상하며 역대 최고로 많은 MVP를 수상했고, 51번이라는 역대 최고의 역전승을 기록하고 있다. 매닝이 보유하고 있는 게임당 2.07개의 터치다운도 깨기 힘든 기록이다. 무엇보다 10년이 넘은 기간 동안 매닝은 쿼터백으로서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NFL 통산 기록에서는 대부분 매닝이 브래디를 앞선다. 그러나 매닝이 앞선 분야라고 해도 매닝이 1-2위를 차지하고, 브래디가 4-5위를 차지하는 정도다. 이런 차이는 매닝이 브래디보다 NFL에 2년 먼저 데뷔했고, 46경기를 더 많이 뛰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큰 차이라고 볼 수 없다. 브래디와 매닝 중 누가 더 뛰어난 쿼터백인지를 논하는 것은 재미있는 주제지만 결론이 나지 않는 주제다. 브래디가 더 뛰어난 부분이 있다면, 반대로 매닝이 더 뛰어난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어떤 기록, 혹은 쿼터백의 어떤 부분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지에 따라 선호가 달라진다. 매닝과 브래디, 두 선수는 이 시대 최고의 라이벌로 경쟁하며 쿼터백이 할 수 있는 영역을 확장해 왔다. 두 선수가 모두 NFL의 역사를 새롭게 쓴 최고의 선수들이다. jsi@bostonkorea.com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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