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민족 사업자 인증 한인 단 2명뿐
보스톤코리아  2010-09-20, 16:14:51 
인터스트리얼세이프티닷컴의 정경은 회장과 소수민족사업자 협회(GNEMSDC)의 프레드 맥키니 회장
인터스트리얼세이프티닷컴의 정경은 회장과 소수민족사업자 협회(GNEMSDC)의 프레드 맥키니 회장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장명술 기자 = 미 대기업들이 한인처럼 소수민족 사업자들과 거래 시 필수적으로 요구하는 것이 소수민족 사업자 인증서다. 이 증서를 받은 한인 사업체는 뉴잉글랜드 지역에서 단 2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잉글랜드 소수민족사업자협회(GNEMSDC)와 보스톤코리아가 15일 공동주최한 소수민족사업자협회 오픈 하우스에서 프레드 맥키니 회장은 “지금까지 한인들의 참여가 극히 미약했다며 뉴잉글랜드 지역에서 소수민족 인증서를 받은 한인은 2 사람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한인사회 사업자들이 대기업들과 거래하는 것이 그만큼 제한적이며 한인사회 내에서 머무르고 있다는 증거다.

소수민족 사업자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한인이 기업을 최소한 51%이상 소유해야 하며, 세금보고서, 사업계획서 및 적절한 양식을 기입해 뉴잉글랜드 소수민족사업자협회CNEMSDC에 제출하면 약 60일간의 서류 검토를 거쳐 인증서를 발급한다. 이 경우 소수민족인증사업자(Minority Business Enterprises))가 되며 대기업과 거래시 이 사업자 인증번호를 요구한다.

이날 오픈 하우스에 참가한 한인들도 약 20여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참석한 한인들은 모두 시간을 내서 참여한 것에 대해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오픈 하우스에 참가한 스티­­브 순(사진 왼쪽)이 사업체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오픈 하우스에 참가한 스티­­브 함(사진 왼쪽)이 사업체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이번 오픈 하우스 2시간 전만해도 참석을 망설였다는 스티브 김 씨는 “오픈 하우스에 참석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특히 한국인의 억양을 지닌 영어로 과연 미국인들에게 통할 수 있는지 의문을 가졌는데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밝혔다.

나사 (NASA)등 미 대기업에 산업안전 장비를 납품하는 인터스트리얼세이프티닷컴의 정경은 회장은 “사실 나조차도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했을 때는 영어를 제대로 못했고, 히스패닉이 많은 텍사스에서 영어를 배웠다. 하지만 내가 솔직하게 영어를 잘 못한다고 인정하고 미국인들에게 이야기했을 때 오히려 완벽한 영어를 못하는 것이 도움이 되었다. 그들은 이런 나의 모습에 더 오랫동안 나를 기억하고 추후 거래를 할 때 나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맥키니 박사는 “상대방을 충분히 설득시킬 수 있냐는 것이지 결코 영어의 잘하고 못함이 중요하지 않다. 무엇을 이야기하는 지 그 내용이 정말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오픈 하우스에서 한인들은 모두 자기 소개과정을 거치며 자신의 사업목표와 참가이유를 밝혔다.
소수민족사업자 협회 프레드 맥키니 회장은 “이날 참여한 사람 모두를 오는 10월 1일 소수민족사업자협회 엑스포에 무료로 초대하겠다”고 밝히고 “정확하게 참석할 수 있는지 여부를 알려달라”고 말했다. 이날 엑스포 쇼는 오전부터 저녁까지 하루 종일 열리며 한인 오픈 하우스 참석자들은 모두 맥키니 회장 또는 정경은 회장에게 참가의사를 밝히면 무료로 참가할 수 있게 된다.

소수민족 사업인증을 받고 이번 엑스포에서 우수기업상을 수상할 예정인 토마스 블라운트 씨는 “이 사업자 인증을 받고 난 후 정말 많은 혜택을 얻었다. 나는 이 협회에 20년 동안 등록했고 한 때는 이사를 맡기도 했다. 만약 소수민족 사업자로서의 어려움이나 질문이 있으면 나에게 서슴지 말고 물어라”고 경험담을 밝혔다.

이번 행사를 한인사회에 소개한 정경은 회장은 “정부나 기타 대기업과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 소수민족 인증서 제출을 요구 받는다. 최초 가입비 $300, 그리고 그 다음 해 부터는 연등록비가 $200인데 이는 아주 좋은 투자였다. 또는 나는 이 협회를 위해 많은 자원봉사를 했는데 이 또한 나에게는 많은 사람들을 접할 수 있는 투자의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정회장은 “34년 간의 미국생활에서 필요한 것은 세 가지였다. 첫째 나를 가르쳐 줄 수 있는 맨토를 가지는 것이다. 둘째, 당신을 격려해줄 수 있는 치어리더를 가지는 것이다. 셋째 목표를 가지는 것이다. 목표를 가지고 매주 검토하고 좀더 큰 목표를 가지라”고 조언했다.

한편 미국의 대기업들이 소수민족 사업자들과 거래해야 하는 것이 법으로 규정된 필수사항인가에 대한 질문에 프레드 맥키니 회장은 “백인에 비해 기회가 적은 소수민족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시작됐으며 정부가 이를 주도했다. 그 동안 여러 차례 변화가 있었지만 거의 법으로 규정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맥키니 회장은 또 “기업들은 처음에는 주저했지만 그 동안 많은 변화가 있어서 소수민족의 인구가 크게 증가해 기업들이 자연적으로 소수민족 기업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밝혔다.

뉴욕행사에도 참가했었다는 이날 참가자 김정태 씨는 “뉴욕에서 열린 같은 행사에 참가했을 때 많은 한인들이 참가한 것을 보았는데 보스톤에서는 너무 적은 수의 한인들이 참가해 의아했다. 아마 엑스포에 가면 사람이 훨씬 많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정태 씨는 또한 “뉴욕의 경우 대출담당, 사업담당, 인증 담당 상담원 등이 부스를 준비해 상담해 주는 등 주최측의 준비도 철저했다”고 밝혔다.

보스톤 코리아는 이 행사를 단발성에 그칠 것이 아니라 앞으로 계속 부족한 점을 보완해 가며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장소도 한인들이 더 많이 쉽게 참가할 수 있는 곳으로 옮겨서 진행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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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목록    [의견수 : 1]
Steve Ham
2010.09.21, 19:44:52
위 사진에 나온 사람은 스티브 순 이 아니라 스티브 함 (함 성기) 라는 사람입니다.
IP : 75.xxx.233.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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