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서 작성 전략: 인터뷰와 교사 추천서의 중요성
보스톤코리아  2010-12-06, 12:16:56 
전임 입학사정관인 필자는 대학 지원 과정에 대한 질문들을 항상 듣는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중 하나는 지원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무엇이냐는 것이다. 이것은 대답하기가 곤란한 질문이다. 필자의 경험에 따르면 당락을 결정하는 요소는 한가지로 정해져 있지 않다. 성공적인 지원서는 그 모든 요소가 어우러져 개성있고 기억에 남을 수 있는 강력한 인상을 입학사정관에게 심어주도록 한다. 한마디로 지원서 전체가 중요하며 어떤 부분도 소홀히 할 수 없는 것이다.

입학사정 과정이 매년 더욱 치열해짐에 따라 에세이, 추천서, 인터뷰 등이 입학과 탈락을 결정하는데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었다. 이런 요소들이 해가 거듭될수록 중요해지는 이유는 고등학교 성적이나 국가 표준 시험 성적과 같은 수치들이 과거와 달리 우수한 신입생들을 선별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10년 전만 해도 하버드 지원자 수는 약 15,000 명, MIT 는 약 6,000 명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하버드에는 30,000부 이상, MIT 에는 15,500 부 이상의 지원서가 접수되었다. 지원자 수가 적었던 시절에는 성적표, 시험 성적, 과외 활동만으로도 충분히 가장 뛰어난 학생들을 추려낼 수 있었지만 지원자수가 급증한 오늘날에는 입학 사정 과정이 보다 복잡할 수 밖에 없다.

예를 들자면, 하버드 지원자 30,000 중 전과목 A를 받은 학생들, 또한 뛰어난 SAT 성적 (Verbal 700, Math 700 이상)을 거둔 학생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그중 2,000 명을 뽑자면 이 수치들만 갖고는 불가능한 것이다. 통상적으로 아이비 리그 대학들의 지원자들 중 70% 이상이 전과목 A, SAT 섹션당 700 점 이상을 받는다.

입학사정관들은 수많은 ‘뛰어난’ 학생들 중에서 ‘두드러지게 탁월한’ 학생들을 구분해 내기 위해 지원서류의 다른 부분들에 집중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교사 추천서와 인터뷰가 점점 중요해지는 것이다. 이와 같이 중립적 입장에 있는 사람들의 증언이 지원자들 중 몇몇을 드러나 보이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지원자를 일년동안 가르쳤던 선생님이 학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또는 지원자를 한시간 가량 인터뷰했던 동문이 지원자를 어떻게 평가했는지가 입학사정관들의 결정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점점 많은 지원자들이 개인적으로 과외선생님이나 컨설턴트들의 도움을 받아 입학 지원서류를 준비하는 추세이다. 지원자들과 학부모들이 점점 더 대학 지원 과정에 대해 정보가 많아지면서 지원서 에세이의 수준이 해마다 향상되고 있다. 이처럼 외부의 도움을 받는 학생들이 늘어나면서 지원자들간의 경쟁은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입학사정관들은 교사 추천서와 인터뷰 보고서와 같은 객관적인 제삼자들의 평가를 통해 지원자의 수학능력과 개인적 자질에 대한 정보를 얻고자 한다.

여기서 한가지 현실적인 문제를 언급하고자 한다: 미국내 많은 공립학교들에서 매년 400-500 명 이상이 대학에 지원하게 된다. 예산문제로 진학지도담당교사 (Guidance Counselor; GC) 수에 제한을 두게 되어 많은 경우 GC들이 지원자들을 충분히 support 해주지 못하게 된다. 필자가 접한 GC들은 대부분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었다. 어떤 경우에는한 명의 GC가 12학년 학생을 100-200명 맡고 있으면서 그 학생들 모두를 위해 추천서를 써 주어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런 불가능한 상황에 대한 GC들의 대응책은 모든 학생들에게 적용될 수 있는 단순한 추천서를 만들어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GC 한사람당 할당되는 시니어 수가 증가함에 따라 추천서의 질과 유용성 또한 떨어지고 있다.

위와 같은 사실에 근거하여 학부모로서 유의해야 할 점 몇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GC 대 학생 비를 체크해 볼 것
-자녀를 맡은 GC가 총 몇명의 학생들을 맡고 있는지, 자녀가 충분히 도움을 받고 있는지 확인해 볼 것
-12학년 자녀를 둔 경우, 추천서를 써줄 선생님이나 GC 가 얼마나 많은 추천서들을 작성하는 중에 있는지 알아보도록 할 것
-부모가 개입하기보다는 자녀가 주도적으로 GC와 선생님들과의 관계를 맺어나가도록 할 것

앤젤라 엄 (Angela Suh Um)
보스톤 아카데믹 컨설팅 그룹(Boston Academic Consulting Group)
앤젤라 엄은 메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본사가 있는 보스톤 아카데믹 컨실팅 그룹(Boston Academic Consulting Group, Inc.)의 수석 컨설턴트이다. 보스톤 아카데믹은 미국 내 명문대학을 지원하려는 학생들을 위한 교육적 자문을 제공하는 최고의 회사이다. 앤젤라 엄은 하버드 졸업생으로서 하버드 케네디스쿨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하버드와 M.I.T.에서 입학사정관(Admissions Officer)으로 오래 활동하였다. 앤젤라와 보스톤 아카데믹에 관한 보다 자세한 정보 @ www.BostonAcademic.com, (617) 497-7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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