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출마 불구, 우린 서민의 딸, 아들
보스톤코리아  2011-10-31, 14:54:25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김가영 기자 = 연방 상원의원 선거를 앞두고 두 후보의 경쟁이 뜨거운 가운데, 모두 순탄치만은 않았던 과거사를 공개하고 나섰다.

엘리자베스 워렌이 날 때부터 하버드 법대 교수였던 것은 아니다. 심장 마비로 인해 가진 차까지 팔아야 했던 오클라호마 출신, 카페트 상인의 넷째 아이였던 그녀. 현재는 미 상원의 민주당 후보이지만, 여전히 이를 통해 유권자들에게 중산층을 대표하는 이미지를 내세우고 있다.

공화당 후보이자 현 상원의원인 스캇 브라운 역시 그의 평범한 서민 이미지와 독립적인 모습을 강조하고 있다. 그의 험난했던 과거는 올해 출간한 그의 자서전에도 자세히 설명된 바 있다.

양쪽 진영의 이미지 담당자들은 모두 후보의 개인사를 밝히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한다. 설득력있는 인생사는 유권자로 하여금 후보자들을 보다 친숙하게 느끼게끔 하기 때문이다. 워렌은 이와 같은 노력의 일환으로 지난 주 홍보 비디오도 발표했다. 이는 빌 클린턴을 완벽하지는 않지만 정이 가는 노력형으로 표현했던 홍보물, ‘The Man from Hope’ 제작한 맨디 그런월드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다

존 에드워드와 릭 페리, 드벌 패트릭 여기에 버락 오바마 역시 그들의 험난한 인생사를 통해 그들이 가진 특권층의 이미지를 상쇄시킨 바 있다. “불우한 과거를 딛고 부자가 되는 이야기 만큼 미국적인 것은 없다.” 텁스 대학의 정치 과학 교수인 제프리 베리의 말이다. “이는 미국인의 DNA의 한 부분이나 다름없다. 이들이 현재 성공했다 하더라도, 유권자들은 여전히 이들이 서민을 이해한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워렌은 자서전에서 그녀의 어머니가 모기지를 갚기 위해 통신 판매회사에서 전화 상담원으로 일했다고도 밝혔다. “우리 가족 모두는 힘들게 살았다. 나 역시 9살에 베이비 시터를 시작했고, 13살 부터 식당 서버로 일했다. 아이를 가진 후에 법대에 들어가게 됐고, 집에서 공부를 하곤 했다.” 그녀의 고백이다.

이를 두고 BU의 정치학 교수인 토브 버코비츠는 “워렌이 유리하다. 똑똑한데다, 오클라호마 출신이라는 서민적인 족보와 하버드 교수의 이미지를 동시에 갖고 있기 때문이다.” 라고 언급했다.

브라운의 선거 진영은 그녀의 하버드 커넥션을 상기 시켰다. 그녀가 ‘학비를 벌기 위해 옷을 벗지 않았다’며 잡지에 실린 브라운의 누드 사진을 들춰냈을 때, 브라운은 “물론 나는 하버드를 졸업하지 않았다. 대신 난 역경이란 이름의 학교를 졸업했다. 학비를 벌기 위해 어떤 일이든 해야 했기 때문이다.” 라고 말했다.

그는 물론 항복할 생각도 없어 보인다. 이미 유권자들 사이에 ‘평범한 남자’라는 이미지를 얻은데다, 설문조사에서 매사추세츠 역사상 가장 인기있는 정치인으로 뽑혔기 때문이다.

“그는 여전히 평범한 이웃 이미지를 부각 시키고 있다.” 버코비츠의 말이다. “사람들은 여전히 그를 상원의원이라기 보단 평범한 한 남자로 보고 있다.”그가 덧붙였다.

이러한 메세지는 그가 자서전을 출간한 이후 더욱 멀리 퍼져 나갔다. 이 책을 통해 과거의 물리적 혹은 성적인 과실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 현재 가진 것을 얻기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했던 남자라는 이미지를 얻었기 때문이다.

“유권자들에게 과도하게 ‘나는 엘리트가 아니다’라는 식의 얘기를 하려 들어서는 안된다. 이는 오히려 역으로 작용해, 유권자를 약보는 식의 이미지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공화당 분석가 토드 돔크의 말이다. “선거는 신파조의 이야기에 한 표를 던지는 리얼리티 쇼가 아니다” 그가 덧붙였다.

gykim@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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