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애비뉴에 위치한 대형 패스트푸드 체인 켈리스가 문을 닫았다. 유리창을 막은 블라인드와 크리스마스 트리 불빛이 묘한 대조를 이룬다.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장명술 기자 = 한인 상가가 밀집 돼 있는 올스톤 지역에 들어섰던 대형 패스트 푸드 전문점 켈리스(Kelly’s Roast Beef)가 12월 14일부로 문을 닫았다. 2010년 4월 문을 연 이래 딱 20개월 만이다.

켈리스는 14일 부로 “영업을 위한 충분한 수익을 내지 못해 문을 닫는다”는 종이 한 장을 붙이고 블라인드를 내려 폐점을 알렸다. 리비어 비치(Revere beach) 등 보스톤 외곽 지역에서만 자리했던 58년 전통의 대형 패스트푸드 전문점 켈리스는 풍부한 육질의 쇠고기 샌드위치, 이 지역 특산물 해물 튀김으로 유명하다.

이례적으로 보스톤 중심 지역에서 개점하는 모험을 감행했으나 실패했다. 개점이래 계속된 불경기 상황에서 맞은편 맥도날드에 비해 비싼 가격은 켈리스의 고객확보에 치명타를 날렸다. 또한 비싼 렌트비도 영업수지를 악화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하버드 애비뉴와 커먼웰쓰 애비뉴가 만나는 사거리 지점이란 최고의 입지조건, 140여 석 되는 규모의 켈리스는 입점과 동시에 올스톤 상권을 장악할 것이란 예측이 파다했다. 그러나 개점 이래 다른 지역의 켈리스와 같은 고객 충성도를 확보하지 못하고 부진한 경영성적을 계속 내왔었다.

켈리스 맞은 편 커먼웰스 애비뉴에 위치했던 대형 체인점 우노 또한 지난 2009년 불경기의 여파를 이기지 못하고 문을 닫아 올스톤은 맥도날드 외 대형 체인점이 모두 실패하는 장소로 불려지게 됐다.

한편 켈리스가 입점하는 위치는 지난 2009년 3월, 건물주와의 리스 계약 분규로 인해 60여년의 역사를 뒤로 하고 문을 닫은 마티스 리커스(Marty’s Liquors) 자리이다. 보스톤의 주요 부동산 재벌인 해밀턴(Hamilton Co.) 대표 브라운이 5년 리스 기간 연장 계약 조건으로 렌트비 50%인상을 요구해 마티스 리커스가 올스톤 영업을 포기하도록 만든 것으로 유명하다.

켈리스는 이 자리에 25년 리스 계약을 포함해 1~2 백만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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