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으로 고민이 많은 분들을 위하여
보스톤코리아  2012-01-23, 11:59:32 
의학입문에 ‘사람이 생겨나는 것은 임신에서부터 시작된다. 임신할 수 있게 하려면 무엇보다 먼저 월경을 고르게 해야 한다. 임신하지 못하는 부인들을 보면 반드시 월경 날짜가 앞당겨지거나 늦어지며 혹 그 양이 많거나 적다. 그리고 월경을 하기 전에 아프거나 월경을 한 뒤에 아프며, 혹 월경색이 짙은 자주색이고 혹 멀겋거나 덩어리지기도 하면서 고르지 못하다. 지나치게 체중이 많이 나가면 자궁에 지방이 많아지고, 너무 여위면 자궁에 혈(血)이 적어져 임신이 어렵다. 이렇게 월경이 고르지 못하면 기혈(氣血)이 조화되지 못하여 임신할 수 없게 된다’고 하였습니다.

동의보감에는 ‘남자의 양기가 몹시 약해져서 음경에 힘이 없으며 정액이 차면서 멀건 데는 고본건양단, 속사단, 온신환, 양기석원, 오자연종환이 좋다. 부인이 임신하지 못하는 것은 흔히 혈(血)이 적어서 정액을 잘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때는 월경을 고르게 하고 혈을 보하는 것이 좋은데, 백자부귀환, 가미양영환, 가미익고환, 제음단, 승금단, 조경종옥탕, 선천귀일탕, 신선부익단, 온경탕이 좋다’고 나와 있습니다.

저는 한의원에서 많은 불임 환자들을 만납니다. 전문직 여성이 많은 요즘은 공부하고 일하다가 가임 시기를 놓쳐 뒤늦게 서두르는 분도 계시고, 물리적 나이는 어리지만 신체 나이는 폐경에 가까운 분도 있고, 남들은 자식을 대학에 보낼 나이인데 사랑하는 사람을 뒤늦게 만나 사랑의 결실을 맺고 싶어하는 분도 있고, 정말 다양한 케이스를 봅니다.

대부분이 양방에서 포기한 사람들이 한의원을 마지막으로 찾아서 조금만 일찍 왔더라면 하고 아쉬운 경우도 참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항상 임신에 전혀 관심이 없는 10-20대 어린 여학생들이 와도 미래를 생각해서 월경을 바로잡아주려고 노력합니다.

여러 가지 힘든 케이스들을 접하면서 어떻게 하면 임신률을 높일 수 있을까 정말 고심이 많이 됩니다. 우선 침치료 기본으로 하고 한약치료를 합니다. 그리고 식생활도 영양을 잘 고려해서 규칙적으로 하고 운동도 꾸준히 하고 마음을 편하게 하라 당부합니다.

밀가루 단음식 유제품 제한은 기본이고 보혈하는 음식, 습을 없애는 음식, 여성 호르몬을 증진시키는 음식, 어혈을 방지하는 음식 등 다양한 식단이 주어집니다.

어떤 환자는 11년된 불임으로 고생을 했는데 정말 기쁘게도 약 한재로 임신이 된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런 경우는 사실 드물고 대부분은 환자와 오랜 시간 만나면서 함께 노력을 기울입니다.

여자의 자궁은 어떤 곳일까요? 자궁의 크기는 불과 길이 7cm 너비 2cm로 어른 주먹보다도 작습니다. 자궁은 태아가 10달 동안 안착하고 살 공간으로 엄마 몸 안의 작은 아기집인 셈입니다.

제가 항상 임신을 생각하는 분들에게 말하는 것은 태어날 아기의 방은 쾌적하고 포근하게 잘 꾸며 놓으면서 정작 아이가 10달 동안 기거할 아기집의 환경은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입니다.

적당한 온도와 습도, 그리고 충분한 영양분을 주어야 아이가 편안히 자라겠지요. 너무 덥지도 춥지도 않아야 하고, 과하게 축축하지 않아야 합니다. 아이들은 엄마의 혈로 영양분을 섭취하므로 질 좋은 혈을 충분히 공급해주어야 합니다.

자궁 안에 한 티스푼 정도의 지방이 자궁 내벽에 끼었다면 태아가 착상할 공간이 당연 좁아집니다. 안 그래도 좁은데 지방이나 어혈 같은 다른 노폐물이 있다면 공간이 더욱 비좁아서 아이가 편치 않겠지요.

임신을 원하는 여성은 임신 3개월 전부터 임신 때와 마찬가지로 먹는 음식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하루 지방의 섭취량이 전체 칼로리 섭취량의 35%가 넘지 않게 하고, 포화지방산의 섭취량은 11%를 넘지 않게 하여야 합니다. 단백질과 탄수화물의 섭취량을 늘리고 비타민과 무기질, 섬유소가 풍부한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임신을 원하는 부부는 아기를 갖기 전에 두 사람 다 건강에 유의하여야 합니다. 두 사람 다 담배와 술을 끊어야 하며 가능하다면 일주일에 3번 이상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흡연이나 음주는 지나친 성생활이나 금욕처럼 정자에 나쁜 영향을 미칩니다. 2-3일 만에 한 번씩 부부 관계를 할 경우, 사정할 때 방출되는 정액의 양은 2ml 이상이 되며 정자의 양도 ml당 최소한 2천만 마리가 넘고 그 중 60-75%가 운동성을 갖춘 정상적인 정자라고 합니다.

이러한 많은 요소들을 지키더라도 임신이 어려운 것은 명백한 사실입니다. 쉬운 사람에겐 너무 쉽지만 어려운 사람에겐 세상 무엇보다도 어렵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임신에 있어 가장 무서운 적은 심리적 위축감과 스트레스입니다. 초초함, 불안감, 조급함, 패배감에 빠지려는 자기 자신을 잘 추스르고, 건강한 아이를 갖기 위해 꾸준히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한의원 선유당 원장 이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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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칼럼닌스트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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