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피부염의 주의사항
보스톤코리아  2012-03-05, 11:34:51 
아토피라는 말의 어원을 찾아보면 out of place, special, unusual이라는 뜻으로 자극에 의해 항원과 만났을 때 알러지성 민감 반응이 나타나고 유전적 영향으로 발병할 수 있다고 나옵니다. 범발성 신경피부염이라 불리는 아토피성 피부염은 한의학에서는 내선(奶癬)이라고 하며, 태열을 주원인으로 봅니다. 즉 유전적인 영향을 받아 선천적으로 민감한 피부 반응 소질을 타고났으며, 열성 경향을 띠고 있다는 뜻입니다.

태열은 태질(胎疾)의 한 유형으로 태질은 아기가 태중에 있을 때 모체로부터 화독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일어난 병질이어서 태질 또는 태독이라고 불립니다.

태열에 의한 아토피성 피부염의 진단기준을 살펴보면, 첫째, 피부가 건조하며 가려움이 있습니다. 둘째, 모공에 일치된 각질화가 나타나며, 전형적인 피진 형태와 발생 부위에 태선의 변화가 나타납니다. 사춘기 어린이라면 팔꿈치 주변, 사타구니, 무릎 뒤쪽 등에 발진이 일어나고, 유아라면 얼굴과 팔다리 쪽에 발생합니다. 셋째, 혈가(피딱지)가 형성되며 피부병변이 만성화되든가 반복해 증세를 보입니다.

아토피 피부염은 습진의 일종으로 영아 습진 또는 알러지성 습진이라고도 하는데, 생후 2-3개월에 발생했다가 1-3년 후에 자연 치유되기도 하지만 주로 5-6세 때 많이 나타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아무 증상도 없던 어린이가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나타나기도 하고, 요즘에는 아무 증상 없이 멀쩡하다가 성인이 된 후에 나타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아토피성 피부염을 유아형, 소아형, 성인형으로 분류하고 나이를 먹으면서 계속적으로 재발하는 난해한 만성 염증성 질병이라 합니다.

아토피 피부염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열을 조장하기 않는 것입니다. 열을 피하기 위해서 기름기 많은 육류를 피하고, 등푸른 생선보다 흰살 생선 위주로 식단을 짭니다. 단백질보다 지방질이 더 열성이므로 기름기가 적은 부위를 선택합니다.

예를 들면 돼지고기는 그 성질이 차지만 지방이 너무 많은 부위보다는 살코기 위주로 선택을 하고 등푸른 생선이 열을 조장하므로 흰살 생선이 덜 자극적입니다.

자극성이 강한 향신료와 마늘, 생강, 부추, 쑥, 인삼, 꿀 등의 열성 식품을 피하고 튀김 음식, 버터, 통조김, 라면, 땅콩, 아이스크림, 코코아, 초코렛 등의 열성 음식을 제한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가공육류와 인스턴트 식품을 절제해야 합니다.

과일에서 주의할 식품은 토마토, 메밀, 복숭아, 멜론 등이 알러지를 잘 일으키는 식품이고 경우에 따라 우유와 치즈 같은 유제품, 두부와 콩류, 달걀 등도 알러지 반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런 식품 대신 살코기나 흰살 생선을 비롯해서 유기농으로 재배한 식품, 섬유질이 풍부하며 성질이 서늘한 채소와 과일을 많이 섭취하도록 해야 합니다.

정서적으로 스트레스 받는 상황을 피해야 하고, 환경적으로도 열이 조장될 소지를 줄여야 합니다. 실내온도를 적정선으로 낮춰 될수록 서늘하게 하고 너무 건조하지 않게 가습을 시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카펫과 드라이플라워를 없애고, 털 있는 애완동물을 자제하고, 주변 환경을 청결하게 해야 합니다.

목욕은 뜨거운 욕탕보다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하되 때밀이 수건을 쓰지 말며, 비누를 덜 쓰도록 하고 샤워가 끝나면 냉기가 가신 물로 다시 샤워해서 몸의 열기를 빼야 합니다. 그리고 샤워 후 촉촉한 상태에서 보습제를 발라주도록 합니다.

손톱을 짧게 깎고 손은 항상 청결하게 해야 합니다. 또 속옷은 매일 깨끗하게 갈아입고, 세탁하여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속옷을 입도록 해야지 갓 빤 옷을 곧바로 입는 것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옷은 천연 섬유인 면으로 만든 것이 좋으며, 털옷의 경우에는 맨살에 직접 닿지 않게 해야 하고, 목까지 감싸는 티셔츠는 피합니다.

이부자리나 베갯잇은 자주 햇볕에 말리도록 하고, 베갯속으로 메밀이나 새털 등은 피하고 머리가 시원해지도록 잠사나 결명자를 넣어 베개를 만들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토피성 피부염을 가진 아이를 두신 부모님들은 정말 일이 많습니다. 가려할 것도 많고 식사 준비도 여간 복잡한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커서 부모 없이 고생할 것을 생각하면 미리미리 좋은 식습관을 길러 주고 주변 환경을 깨끗이 하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른이고 아이고 먹고 싶은 욕구를 자제하는 것은 평생을 살면서 무척이나 어려운 일입니다. 따라서 아토피성 피부염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가공육류를 비롯한 인스턴트 가공 식품을 멀리하고 자연 식품에 입맛을 들이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입니다.

일상 생활에서 충분히 주의를 기울여도 호전되기 어려운 것이 바로 아토피 피부염이라서 이럴 땐 한의학의 도움을 받아 침과 한약 치료로 열을 내리고 면역을 길러주어 아이들이 커서 스스로 건강 관리하는 법을 알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한의원 선유당 원장 이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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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칼럼닌스트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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