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력 결핍 과잉운동장애(ADHD)의 한의학적 접근
보스톤코리아  2012-03-12, 11:47:18 
최근에 심리적 불안증, 주의력 결핍증, 우울증, 조울증, 공황장애 등으로 한의원을 방문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미국 사람들에게선 이러한 심리적 문제로 한의원을 찾는 경우가 흔하며, 요즘은 어린 아이를 비롯해 모든 계층의 사람들에게서 매우 흔하게 볼 수 있는 질병이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심리적 문제로 약을 먹고 있고, 또 그 중에 상당 수가 약의 부작용에 대해 호소합니다. 매사 의욕이 떨어지기도 하고 식욕 저하를 경험하기도 하며 자주 졸리기도 합니다. 공황장애나 조울증과 관련된 약들은 좀 더 심한 부작용이 있습니다.

이러한 부작용 때문에 미국인들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자연 치유법인 한의학에 커다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주의력 결핍 과잉운동장애(ADHD)는 두 가지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첫째는 주의력 결핍이고, 둘째는 과잉 행동입니다. 즉, 주의집중을 못하고 산만하여 가만히 있지 못하고 주변이 어수선하여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상태가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말합니다.

이외에 지각운동 장애, 감정적 불안정, 운동조화 장애, 충동성 사고와 행동, 기억과 사고장애 등이 나타납니다. 또 학습장애나 다른 특수 발달장애를 겸하는 경우가 많으며, 고집이 세고 정서가 불안전한 경우가 많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부정적 자아 개념이 생기고 적대적 공격적이 되어가기도 합니다.

이미 영아 때부터 지나치게 민감하며 쉽게 동요되는 경향을 보이고 발병 시기는 보통 3세이며, 취학할 때까지는 진단을 내리지 않습니다. 이 증세는 여아보다 남아에게 6-8배 더 많이 나타납니다.

특히 첫번째로 태어난 남자아이에게서 많이 보이고 유전적 영향을 받습니다. 환자의 20-30%에서 그 부모를 비롯해 가계에 이와 유사한 증상이 드러납니다.

물론 출생 전후에 미세한 뇌손상을 입었거나, 어떤 중요한 시기에 고열, 감염, 독성 물질 등으로 뇌손상을 입은 경우에도 올 수 있습니다.

경과 및 예후는 다양합니다. 사춘기 때 호전되기도 하고, 10-20%는 성인까지 지속되기도 합니다. 특히 주의력 감퇴와 충동조절 장애는 커서까지 오래 지속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증상이 지속될 경우 반사회적 인격장애 등이 나타나기 쉽고 18세 이후에도 계속되는 경우에는 대개 2차성 우울증이 나타나고 사회생활에 지장이 있습니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 장애의 치료는 환자와 가족에 대해 지지적 치료가 필요하며, 환경도 조정해주어야 합니다.

제가 치료하는 환자 중에는 상당수가 어른이 되어서도 약을 끊을 수 없어 한의학의 도움을 받으며 서서히 복용량을 줄이려는 노력을 합니다.

한방약은 양방약과 함께 복용해도 무리가 없고 보조제 역할을 해서 서서히 약의 양을 줄이도록 유도합니다. 한약 복용과 함께 침치료를 겸하면 힘들지 않게 약을 줄여나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귀에 맞는 이침도 심리적 안정에 큰 도움이 됩니다.

이러한 심리적 정신적 문제 치료엔 사심도담탕, 가미시호소간산, 가미온담탕, 보심온담탕 등의 처방이 유용하게 쓰입니다.

한의학적 치료와 더불어 가정에서는 어떤 음식들이 좋은지 알아보겠습니다. 과잉 행동장애로 인해 화를 잘 내고 머리가 아파오고 눈이 벌겋게 충혈될 때는 죽순을 요리하여 자주 먹입니다.

죽순은 성장을 촉진하는 음식으로도 유명합니다. 동의보감에 죽순은 맛이 달고 약간 찬 성질을 가지고 있고 독이 없다. 번열과 갈증을 해소해주며 몸 안의 체액이 순조롭게 돌아가도록 해주고 원기를 회복시키는 작용을 한다.

너무 많이 먹으면 죽순의 찬 성질로 인해 복부가 차가워지므로 손발이 유난히 찬 사람은 조심하는 게 좋다고 했습니다.

아이들은 양적이고 열이 많아 대부분 죽순이 좋지만 몸이 찬 아이는 주의하여야 합니다.

그 밖에 멸치는 신경전달을 원활하게 해주어 신경을 안정시키므로 좋고, 양파는 비타민 B1의 흡수를 촉진시켜 신경을 안정시키므로 좋습니다.

통밀, 대추, 감초를 끓여 평소에 차처럼 자주 마시고, 산조인(대추씨)를 구할 수 있으면 산조인차를 장복하는 것이 상당히 도움이 됩니다. 그 밖에 복령(혹은 복신)차도 좋고, 송순(소나무의 새순)으로 차를 끓여 먹고, 송화(소나무 꽃가루)를 꿀물에 타서 먹는 것도 좋습니다.


한의원 선유당 원장 이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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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칼럼닌스트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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