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한의학 박람회를 다녀와서
보스톤코리아  2012-03-26, 13:50:15 
안녕하세요 선유당 원장 이선영입니다. 지난 주말에 LA에서 제1회 한의학 박람회가 있어서 다녀왔습니다. 동부 지역에 비해 한인 교민 수가 압도적으로 많은 서부 지역에선 각종 행사도 많고 좋은 세미나도 참 많습니다.
한의원 진료 때문에 밤 비행기를 타고 서부를 오가며 동부에서도 이런 행사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부러웠습니다.

이번 행사는 한국의 한의학(韓醫學)의 세계화를 목표로 한의학의 우수한 의료 서비스를 미국 내에 정착시키기 위해 미 주류 사회를 대표하는 보험회사와 한의사 협회 및 단체의 참여를 유도하여 한의학이 미국 사회에 적극 진출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계획되어졌다고 합니다.

이번 행사는 중앙일보와 동국대 LA한의대에서 주관하는 행사로 행사장 무료 진료가 이루어졌고, 많은 한의학 관련 업체들이 최신 진단 기계들을 선보였고, 한약재를 공급하는 업체들과 대형 한의원에서 내놓은 상품들로 요즘 한의학의 흐름이 어떤 것인지 잘 알 수 있게 하는 뜻 깊은 행사였습니다.
제가 관심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주말 이틀 간 치러진 한의학 세미나였습니다.

현 대한한의피부성형학회 회장님이신 하세현 원장님의 최신한방피부미용 토탈강의는 저희 선유당 한의원에서 시행하고 있는 안면미소침 분야를 더욱 견고히 할 수 있는 이론적 토대를 제공해주셨습니다.
하세현 원장님은 양의학과 한의학을 동시에 전공하셔서 피부구조와 생리 조직, 안면 근육학, 해부 조직학, 발생학, 면역학, 생리학 등 다양한 양의학적 뒷바침 아래 한의학을 정립하는 현대 한의학에 대해 강의해주셨습니다. 피부미용뿐 아니라, 비만, 탈모, 항노화, 통증치료, 항암, 면역 등 한의학 전반에 걸쳐 정확한 이해와 이를 통한 올바른 진단과 치료계획 그리고 예후 판단을 할 수 있게 하고 한의학의 장점인 전체적인 치료와 상호 유기적인 관계를 이해하여 피부와 면역기능, 그리고 동통 뇌와 근신경 등의 여러 분야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설명하셨습니다.

모든 질병의 발병 메카니즘과 치료 원리는 어린이에게도 이해될 수 있을 만큼 쉽게 설명하지 못하면 제대로 숙지한 것이 아니라는 하세현 원장님의 말씀 마음 속 깊이 새기고 돌아왔습니다.
하세현 원장님에 이에 생생한의원 서은경 박사님의 ‘디톡스 건강법’ 강의는 정말 명쾌하고 유익했습니다.
인류가 먹고 사는 식량 문제가 해결된 것은 채 100년도 되지 않아서 우리 몸은 음식을 많이 먹을 수 있는 기회가 되면 몸에 저장해서 굶주림에 대비하도록 진화되었습니다. 동물을 예로 들면 낙타는 지방을 혹의 형태로 별도로 저장하고 있어서 잉여 체지방이 신진대사에 악영향을 주지 않으므로 비만으로 인한 문제가 심각하지 않지만 인간은 신체 곳곳과 중요 장기에 불필요한 노폐물을 저장하므로 여러 가지 성인병의 원인이 된다고 합니다.

영양과잉 시대에 살고 있는 현 인류에게 몸 안의 독소를 제거하는 디톡스 건강법의 필요성은 더욱 절실해지고 있습니다. 디톡스 건강법은 부정거사(扶正祛邪)법을 통해 면역체계를 강화하여 우리 몸 스스로 질병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하는 근본적이고 자연적인 치료법입니다.
서은경 박사님은 물은 갈증이 날 때만 마시고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 비만 치료의 기본이라고 합니다. 기초대사량의 15-20%를 내리기도 하고 올리기도 하는 체온 1C는 비만 관리에 있어 매우 중요하므로 물을 많이 마셔 체온을 떨어뜨리고 혈액의 농도를 묽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합니다.
비만에 좋은 운동은 걷기와 가볍게 달리기, 계단 오르기가 가장 좋으며, 몸을 따뜻하게 하고 기혈순환을 원활히 하는 목욕법이 도움이 많이 됩니다. 장내 유익 미생물을 증식시키기 위해 된장 김치와 같은 우리 전통 발효 음식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도 중요한 비만 관리법의 하나가 될 것입니다.

한의원 선유당 원장 이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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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칼럼닌스트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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