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이 빠지는 호흡 길게 내쉬고 짧게 들여 마신다
보스톤코리아  2012-08-06, 12:51:11 
고전에 비만에 관한 내용을 살펴 보면 ‘비만한 사람들은 형체는 커도 기는 약하다’ 또는 ‘기운이 약하고 담이 많다’ 또는 ‘밖으로는 성대해도 속은 허하다’고 기술하고 있습니다.

비만은 음병이고 습기로 인해 생긴 병이라서 몸에 과도한 습기나 지방질이 에너지로 기화되지 못하고 몸 안에 축적되어 그 원인이 됩니다.

인체에서 몸통은 활동이 없는 음적인 부위이고 사지와 머리는 활동적이고 에너지를 소모하는 곳이라 매우 양적입니다.

비만이라는 것은 인체의 양적 부위인 머리와 사지의 활동이 적어 음적인 몸통에 그 잉여가 축적되어 기혈의 흐름을 방해하고, 기혈이 잘 돌지 못하니 무기력하고 힘이 없으며 몸이 무겁게 됩니다.

또 하나 비만의 특징은 호흡을 주관하는 폐의 기능과 관련이 있습니다. 우리 몸 안의 오장은 음적인 기관이지만 그 오장이 횡경막을 사이로 폐와 심장은 하늘에 해당되고 양적인 기운이 드나드는 곳으로 보고 횡경막 아래 간 비장 신장은 땅에 해당되고 상대적으로 음적인 기운을 주관하는 곳입니다.

뚱뚱하다는 것은 음적인 물질이 많아지는 것이고, 양적인 에너지인 기가 부족해지는 것입니다. 인체의 기를 통괄하는 것은 횡경막 위에 자리잡은 폐입니다. 그래서 하늘의 양기를 주관하는 폐의 힘이 약하면 기가 약해지고 인체에 기를 제대로 공급시키기 어렵게 되어 비만이 발생하게 됩니다.

몸 안에 음기는 너무 많아지고 그 음을 조절할 양기는 상대적으로 떨어져 불균형이 초래되는 것입니다. 뚱뚱해지면 쉽게 숨이 차고 헉헉대는 것이 바로 이때문입니다.

한의학에서 비만의 원인은 양적인 에너지가 부족하여 섭취된 음식물이 소모되지 않는다고 보고 호흡이라는 양기를 일으켜 활발하게 움직이게 하면 섭취된 과잉물질을 잘 처리할 수 있다고 봅니다.

단순한 숨쉬기 조차도 체질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입니다. 환자들에게 침 맞는 동안 편안히 쉬시라고 명상호흡법을 시행해보면 살이 많고 저축력이 많은 사람들은 대체로 들이마시는 호흡이 깁니다.

주변에 마른 사람이 있으면 그 호흡법을 관찰해 봅시다. 대부분의 마른 사람들은 짧게 들여마시고 길게 내쉽니다. 살이 많은 사람들은 어떨까요. 공기조차도 몸 안에 저축하려고 길게 들이마시고 짧게 내뱉습니다. 불필요한 것까지도 내보내지 않고 몸에 쌓아두는 저축형의 태음인은 내쉬는 숨조차 아낍니다.

운동 선수들의 호흡법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마르고 슬림한 마라톤 선수들은 폐활량이 보통 사람보다 대단히 크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반면 살이 많이 찌고 체격이 큰 씨름 선수들을 보면 폐활량이 크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그렇지 못합니다. 대체적으로 살이 많이 찐 사람옆에 가면 호흡이 굉장히 가쁘고 호흡이 짧습니다.

마라톤 선수와 씨름 선수의 호흡 차이를 보면 어떻게 해야 살이 빠지는 지 알 수 있습니다. 즉, 폐의 활동이 남보다 많으면 몸이 마르는 것이지요. 폐의 활동이 격렬하고 거칠게 헉헉대는 것이 아니라 마라톤 선수처럼 짧게 들여 마시고 길게 내쉬는 고른 호흡을 해야니다.

등산을 할 때도 이와 같은 호흡을 하고 단전호흡 수련을 할 때도 이렇게 합니다.

이제 매일매일 실천할 수 있는 호흡법에 대해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내뱉는 호(呼)는 가늘고 길게, 들이마시는 흡(吸)은 굵고 짭게, 즉 길게 내쉬고 짧게 들여 마시는 호흡을 해야 살이 빠집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숨을 들이쉴 때 아랫배가 밖으로 불룩 나오도록 공기를 깊숙히 밀어넣는 기분으로 짧고 굵게 합니다. 대부분 호흡을 해보라하면 횡경막 위쪽 가슴만 움직이고 아랫배가 불룩해지도록 깊숙하게 들이쉬지 않습니다. 숨을 내쉴 때는 배를 압축하여 안으로 들어가도록 하여 길게 내쉽니다.

호흡을 해서 가장 효과를 많이 보는 주효시간은 식사 전 30분 정도이고 식후 곧바로 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처음에 연습할 때는 들이쉬고 내쉬고 아랫배의 방향을 생각하면서 연습합니다. 온몸의 긴장을 풀고 우선 5초 들이마시고 5초 내뿜기를 계속 반복하여 익숙해지도록 합니다. 이것이 자유롭게 되면 5초 들이마시고 10초 호흡을 멈추고 5초 내뱉기를 연습합니다.

이 호흡법을 통달하게 되면 10초 들이마시고 20초 멈추고 10초 내뱉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합니다. 이 경지에 이르려면 오랜 수련이 필요합니다.

자세는 자유로이 편안하게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음이 없게 하고 수시로 하여야 하며 아침 점심 저녁 밤에도 숙달이 되어 생활에 습관화가 될때까지 하여야 평생 자신의 의지대로 쉽게 할 수 있습니다.


한의원 선유당 원장 이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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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칼럼닌스트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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