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양탕으로 하는 환절기 건강 관리법
보스톤코리아  2012-11-12, 15:28:54 
이제 일광 절약 시간제도 끝나고 해가 많이 짧아졌습니다. 곧 연중 낮 시간이 가장 짧은 동지가 다가옵니다. 겨울철 환절기가 되면 집안 내에 노약자분께서 건강에 문제가 생기실까 가족들의 염려가 큽니다.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에 무리 없이 건강히 잘 보내는 방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요즘과 같은 환절기에는 노약자분들께서 아침 일찍 찬바람을 쐬고 나가시다가 변을 많이 당하신다고 합니다. 노약자분들은 외부 환경에 적응하는 능력이 떨어지므로 갑작스런 기온 변화에 몸이 미쳐 대비를 못하므로 항상 주의하셔야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찬공기를 쐬지 마시고 먼저 음양탕(陰陽湯)을 한잔 드시고 밤새 활발치 못했던 기혈의 순환을 돕습니다. 음양탕은 여러번 언급 드렸듯이 따뜻한 물 반 컵에 찬물 반 컵을 섞자마자, 찬물과 뜨거운 물이 서로 섞이려고 물의 대류를 일으킬 때 그 때 바로 마셔야 효과가 있습니다. 단순한 물 한 컵이지만 밤새 수면 중 원활치 못했던 기혈 순환을 촉진시켜서 신체가 새로운 하루를 준비하도록 만듭니다.

다음은 시간이 날때마다 자주 스트레칭을 해주시고 두타 수(手)맛사지 요법으로 경락의 흐름을 돕습니다. 겨울철에는 아무래도 운동량이 부족해지기 쉽고 생장수장(生長收藏) 주기 법칙에 의해 경락의 흐름이 몸 속 깊숙이 들어가므로 봄여름과 달리 기혈 흐름이 정체되기 쉽습니다. 두타 수(手)맛사지 요법은 손바닥을 살짝 오므려 손바닥 면이 아닌 손바닥 안의 공기를 이용하여 온 몸을 두드리는 방법으로 손바닥이나 주먹으로 두드리는 것보다 약해진 근육에 충격도 적고 뼈를 튼튼히 하며 기혈 순행도 효과적으로 촉진시켜 줍니다.

손바닥을 살짝 오므린 채 전신을 팔다리부터 복부, 목, 어깨, 허리, 발바닥 을 세게 두드려줍니다. 특히, 발바닥 한가운데에서 조금 위쪽에 위치한 용천혈(湧泉穴)을 집중적으로 두드리면 족소음신경(足少陰腎經)을 자극해서 원기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옛날 우리 선조들이 결혼 첫날밤에 신랑의 발바닥을 때리는 풍습도 용천혈을 자극해서 신체에 원활한 에너지 흐름을 주어 자손이 번성하기를 기원하는 아름다운 마음이 담겨있는 풍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루에 15-20분 정도 꾸준히 전신을 두드려주시면 기혈 순환 촉진은 물론 면역력 증진, 소화촉진, 쾌변에 좋습니다.

겨울철은 바깥 기온이 차서 체온과 차이가 많이 나고 혈액순환이 둔화되어 손발이 차지기 쉬운 계절입니다. 겨울철 건강관리를 위해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두한족열(頭寒足熱)의 원칙을 지키는 것입니다. 두한족열은 머리는 항상 차게 발은 항상 따뜻하게 해야 인체의 기혈 순환이 바르게 된다는 것입니다. 현대인들은 스트레스가 많고 두뇌를 과다하게 사용하므로 두상에 기운이 거꾸로 쏠리게 됩니다. 인체의 기(氣)는 관원(關元), 하단전(下丹田)인 아랫배 부위에 안정되어 있어야 합니다. 기가 역으로 흘러 어깨나 머리 부위에 집중되면 어깨가 굳고 두통이 쉽게 오고 뒷목이 뻣뻣한 증상을 호소하게 됩니다. 물론 혈압도 더 올립니다.

저희 한의원에 내원하시는 분들 중 상당수가 손발이 찬 증상을 호소하십니다. 어떤 분들은 발이 차서 얼음장 위에 서 있는 기분이라고 하십니다. 한증(寒症)으로 몸 전체가 찬 분들도 간혹 계시지만 대부분은 상반신으로 기혈이 몰려서 아랫배와 발이 차고 얼굴이 붉고 가슴이 답답하거나 두통이 있고 뒷목이 뻣뻣한 경우가 많습니다. 예로부터 만병이 상한하열(上寒下熱) 즉, 역기(逆氣)로 인해 온다고 했을 정도로 기의 바른 흐름이 중요합니다. 한의학에서는 혈(血)을 움직이는 힘을 기(氣)로 보고 기(氣)가 충만하고 잘 안정되어 있어야 혈액 순환이 잘 이루어진다고 봅니다.

그래서 겨울철 난방도 머리 위에서 나오는 뜨거운 바람보다는 한국의 온돌처럼 바닥을 따뜻하게 해야 하고 차에서 히터를 틀 때에도 발로 나오게 틀어야 머리를 차게 할 수 있습니다. 미국 주택의 난방은 주로 뜨거운 바람이 천장에서 나오는 방식으로 두한족열의 원칙을 거스르고 있습니다. 주택구조를 바꿀 수는 없으니 주무실 때라도 찜질 핫팩을 복부나 발에 놓고 주무시면 숙면에 도움이 되고 기혈 순환도 좋아집니다. 아랫배와 발은 항상 따뜻하게 하고 머리는 시원하게 유지하도록 합시다.

동의보감에 겨울에는 일찍 자고 해가 뜨면 일어나고 마음을 차분히 하고 따뜻한 음식을 먹고 찬 것을 피하고 기가 빠지지 않도록 하라고 하였습니다. 겨울은 만물의 소생의 계절인 봄을 준비하는 휴식 기간입니다. 겨울에 휴식을 충분히 취해야 다음 해 더욱 더 활기찬 생명력으로 봄을 맞이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의원 선유당 원장 이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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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칼럼닌스트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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