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 지역 대학 중국인 유학생 홍수
보스톤코리아  2012-11-29, 23:17:37 
매사추세츠 주에 가장 많은 중국인 유학생이 재학중인 노스이스턴 대학, 중국인 유학생으로 보이는 학생들이 학교에서 나오고 있다.
매사추세츠 주에 가장 많은 중국인 유학생이 재학중인 노스이스턴 대학, 중국인 유학생으로 보이는 학생들이 학교에서 나오고 있다.
중국이 몰려 온다, 유학생 4명 중 1명 꼴
한식당, 미용실도 상당수 중국 유학생 고객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김현천 기자 = “보스톤에 중국 유학생들이 많이 모여 들고 있어요. 일일이 세어 보고 통계를 내지는 못하지만, 부쩍 늘었어요.”

올스톤에서 비지니스를 운영하는 김 모 씨는 한국 식당에 들어가면 눈에 많이 띠는 것이 중국 학생들이라고 말했다.

올스톤 지역에서 부동 에이전트로 일하고 있는 한 중개인 역시 “중국 유학생 수요자가 많이 늘었다”고 밝혔다.

중국 유학생이 고객층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것은 미용실 역시 마찬가지다. 아름다운 미용실 대표 백나경 원장은 “중국인 주부뿐 아니라 노스이스턴, 보스톤 대학에 유학 온 중국 학생들이 많은 고객층을 이룬다”고 말했다.

이처럼 중국 유학생(이하 학부이상)이 급증한 것에 대해 올스톤 본촌의 김혁 사장은 “단기적으로 보면 비지니스 업주들에게 좋은 듯 싶지만, 장기적으로는 결코 좋아할 일만은 아니”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뉴욕의 플러싱을 비유하며 “중국 커뮤니티가 잠식해 들어와 한인 커뮤니티를 위협하는 날이 올 수도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지난 12일 국제교육원(Institute of International Education)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2년 새 매사추세츠 주의 중국인 유학생은 30% 가량 증가했다. 역대 가장 높은 증가율 29.9%를 기록한 2010년 6,003명에서 2012년 현재 9,819명으로 늘어난 이들은 매사추세츠 주 전체 유학생 41,258 명 중 23.8%를 차지하고 있다.

매사츠세츠 주 한국인 유학생이 2010년 2,754명에서 2012년 2,764명으로 3.6% 증가한 것과 크게 대조적이다. 더구나 한국 유학생은 지난 해에 비해 올해는 3.5% 감소하기까지 한 추세다.

또한 중국은 지난 2009년을 기점으로 유학생 비율이 가장 높았던 인도를 제끼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처럼 중국인 유학생이 급증한 이유에 대해 경제전문가들은 중국 경제의 급부상을 이유로 든다.

김종성 브라이언트 대학의 경제학 교수는 “미국의 학비가 중국의 학비보다 월등히 높고, 외국학생은 미국의 대학 학부에서 재정적 지원을 받기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최근 중국 유학생이 급증하는 것은 결국 중국의 경제 성장에 따라 소득 수준이 향상된 결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문수 Lasell College & NSCC 경제학 교수 역시 2010년 이후 상당히 빠른 경제 성장률을 보인 중국은 소득분배의 불평등도가 더욱 심화, 상위 30% 정도는 경제적으로 여유가 상당히 많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한 교수는 중국이 경제 성장을 이루긴 했지만, 중국 내에 대졸자 취업율이 2010년부터 많이 악화되었다는 점을 짚으며 “미국 유학이 취업을 못한 대학 졸업자들에게는 장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달러와 중국 인민폐의 환율 차이가 좁혀져 중국인들의 자비 유학이 훨씬 수월하게 되었다”고도 덧붙였다.

또한 한 교수는 현재 중국의 노동력이 노동 집약적 상품 생산에만 치중돼 있는 점을 짚으며 “중국이 지속적으로 경제 성장을 이루려면 고부가 가치 상품인 자동차, 기차, 선박, 항공, 커뮤니케이션 기기류 등의 생산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며 이런 이유로 선진국 유학이 절대적으로 필요할 것이라 분석했다.

실제로, 노스이스턴 대학에 재학중이라고 밝힌 쑨 원 군은 “선진국으로 대표되는 미국에서 좋은 교육을 받고 싶어 유학 왔다”고 밝히며 공부가 끝나면 중국으로 돌아가 중국 산업 발달을 위해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성 교수는 인구구조 변화로 대학 입학 연령대의 학생수가 줄어들고 있는 미국 실정을 들며 “경쟁력이 떨어지는 미국대학들은 학교 운영을 위하여 외국 학생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할 수도 있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할 때, 경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중국이 미국으로 유학을 보내는 학생 수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 전망했다.

hckim@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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