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대산 大蒜)의 효능과 복용법
보스톤코리아  2012-12-17, 14:39:54 
칼럼을 신문에 내고 나면 즐거운 전화를 많이 받습니다. 그 내용에 대해 궁금해 하시기도 하고 어떻게 복용하는 것이 좋은지 또는 본인에게 맞는지 등을 물어옵니다. 저희 한의원에 오시는 분들도 제 환자이지만 칼럼을 통해 지면으로 만나는 독자 분들도 한 분 한 분 제 환자라 여기기 때문에 칼럼 읽으시고 생활에서 실천하시려는 분들께 큰 고마움을 느낍니다.

특히 음식에 관한 칼럼일 경우 이런 전화가 많이 오기 때문에 마늘에 관한 이번 칼럼이 나가면 또 많은 전화를 받겠구나 생각하니 마음이 설렙니다.

요즘 경기가 안 좋아서 그런지 병원 문턱이 더 높아진 것이 사실입니다. 아파도 한의원 가기가 쉽지 않고 아주 심하게 아파서 일상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가 되어야 한의원에 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한약을 드시고 싶어도 경제 사정이 여의치 않아서 생각만 가득한 분이 많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병이 날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병이 나지 않도록 미리미리 건강관리를 철저히 하시는 것이 중요하리라 생각됩니다.

마늘은 우리가 시중에서 매우 구하기 쉬운 건강 식품 중 하나입니다. 워낙 향이 강해서 먹고 나면 입 냄새도 많이 나고 먹고 나면 소화도 쉽지 않아서 많은 분들이 먹기를 꺼리는 음식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효능을 알고 나면 조금씩이라도 자주 드시고 싶어질 겁니다.

이제 그 놀라운 마늘의 효능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마늘은 대산이라고 하는데 대산의 약성가를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대산신온화육곡 해독산옹과손목’이라고 방약합편에 나옵니다. 방약합편은 동의보감의 요약편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 뜻을 풀어보면 ‘ 마늘은 그 맛이 맵고 성질이 따뜻하다. 육류와 곡식을 소화시키고, 해독하는 효능이 강하고 뭉친 것을 푼다. 하지만 과용하면 눈을 상하게 할 수 있다’ 라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현대인들의 건강관리에 있어 해독은 하나의 커다란 화두입니다. 날로 심해져 가는 환경오염과 먹거리의 오염이 가장 먼저 건강을 헤치는 요소이고 넘쳐나는 먹거리로 인해 너무 많이 먹어 문제가 됩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겐 잘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하면 몸 안에 쌓인 나쁜 노폐물들을 효과적으로 잘 빼내느냐 하는 것이 더 중요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마늘의 해독 작용이 더욱 가치 있게 느껴집니다.

전에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이탈리아의 양의학 의사가 암에 걸려 투병 중 마늘을 이용해서 항암 치료를 하여 완치하였다는 것을 재미있게 본 기억이 납니다. 그 의사는 본인의 증세가 말기 암에 이르자 생마늘을 갈아서 비닐 봉지에 넣고 암이 자라고 있는 부위인 가슴 위에 올려놓았다고 합니다. 마늘을 먹지 않아도 살에 직접 닿지 않아도 매우 쓰리고 고통스럽다고 합니다. 다른 치료를 병행했는지 모르지만 본인은 마늘로 완치되었노라 방송에 나와 말했습니다.

이탈리아 요리에는 유난히 마늘이 많이 들어가는 것으로 보아 온 국민이 오랜 세월 마늘을 사랑한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의 마늘 사랑도 이탈리아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한국 요리엔 마늘이 조금씩 들어가고, 특히 육류와 생선 요리엔 마늘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방약합편 약성가에 산옹(散癰)한다고 나온 것으로 보아 암 덩어리도 옹이라고 할 수 있으므로 마늘로 암을 치료했다는 것이 일리가 있어 보입니다.

제가 아무리 한의사지만 마늘이 만병통치약이라고 말씀 드리는 것은 아닙니다. 어느 환자에겐 마늘이 암치료도 할 만큼 약효가 뛰어나다 말씀 드리는 것이지 무조건 말기암 환자에게 마늘이 좋다는 것이 아님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암처럼 불치병을 치료하려면 암세포뿐만 아니라 건강한 세포까지 위험에 빠뜨려야 하므로 매우 극단적인 방법들이 동원됩니다. 이런 위험한 방법을 쓰면 암이 치료될 수도 있지만 체력이 못 견디어 버티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 또한 사실입니다.

제가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한의학은 수 천 년의 역사를 가진 예방의학이므로 질병이 생기기 전에 미리미리 관리를 하자는 것입니다.

일상에서의 마늘 사랑법은 모든 요리에 조금씩 마늘을 더 넣기 시작하시면 됩니다. 예전에 한 스푼 넣었다면 한 스푼 반으로 늘리고 익숙해지면 두 스푼으로 늘립니다. 생마늘을 많이 먹으면 눈이 상할 수 있으므로 구운 마늘을 하루 2-3톨씩 먹는 것도 좋습니다. 포도씨유를 넣고 오븐에 구워 살짝 소금을 치면 안주거리로도 좋고 고기 요리와 매우 잘 어울립니다. 구운 마늘은 특히 남자분들에게 좋습니다.

단 속 열이 많아 자주 갈증이 나고 더운 분들은 조심해야 하고 위장장애가 있는 분들도 주의해서 섭취해야 하겠습니다.


한의원 선유당 원장 이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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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칼럼닌스트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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