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반미 논란 싸이 예정대로 백악관 공연
보스톤코리아  2012-12-19, 17:26:14 
지난 9일 워싱턴D.C.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콘서트에 참석한 오바마 대통령이 가수 싸이와 악수하고 있다.
지난 9일 워싱턴D.C.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콘서트에 참석한 오바마 대통령이 가수 싸이와 악수하고 있다.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오현숙 기자 = 가수 싸이(35•본명 박재상)의 ‘강남스타일’이 반미 논란을 딛고 워싱턴 공연에서 극찬을 받았다.

싸이는 지난 9일 워싱턴DC의 백악관 근처 '국립건축박물관(National Building Museum)'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인 워싱턴(Christmas in Washington)' 공연에 참석했다.

싸이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초대 가수로 나와 피날레를 장식했다. 싸이는 이날 빨간색 계열의 금속으로 장식한 반짝이 의상을 입고 등장, 순록 뿔을 머리에 단 댄 서들과 '말춤'을 추며 '강남스타일'을 불렀다.

이에 앞서 지난 8일 미국의 주요 매체들이 싸이가 지난 2002년과 2004년 두 차례에 걸쳐 반미감정을 반영한 노래를 불렀다고 폭로하면서 싸이의 과거행적이 논란에 휩싸였다. 때문에 오바마 대통령이 싸이가 참석하는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보이코트해야 한다는 요구가 거세게 일었고 싸이와 오바마 대통령의 참석여부에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가족과 함께 행사에 참석해 앞자리에 앉아 싸이의 공연을 관람했다.

그리고 무대 위에 선 싸이는 여느 때와 다르지 않은 열광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무대 이후 “워싱텅 첫 방문이 영광스럽다”는 인사말을 하기도 했다.

워싱턴 포스트(WP)는 이날 싸이의 무대를 들어 “10여 년 전 반미 콘서트를 열어 생겨난 최근 싸이 논란은 크리스마스 축제의 분위기를 깨지 못했다”며 “이날 싸이의 무대는 유쾌한 박수로 채워졌으며, 싸이는 이날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 '감사하다"를 외쳤다”고 현장 분위기를 묘사했다.

한편, 과거 공연이 논란이 되자 싸이는 지난 8일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싸이는 "8년 전에 피처링했던 노래 '디어 아메리카'는 두 명의 한국 여중생과 이라크 전쟁에 대한 감정적인 반응이었다. 그건 당시 전 세계인들이 공유한 일종의 반전(反戰) 감정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노래에 담긴 단어들로 인해 생긴 고통에 대해 평생 죄송하게 생각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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