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로 읽어보는 회계상식 : 부기(Bookkeeping)? 1, 2, 3, 4…보다 쉽다! (2)
보스톤코리아  2013-01-07, 14:50:24 
이번주는 지난주에 이어 부기(bookkeeping)의 기장 기본이며 핵심절차인 ‘분개(journalizing)’ 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분개’란 거래를 분석하여 ‘약속된 방식’에 의해 표기하는 것이라 설명드렸습니다. 이를 좀 더 구체적으로 정의하면 ‘분개’란 회계상의 거래를 분석하고 정리하여 자산, 부채, 자본, 수익, 비용의 증감변동을 일정한 원칙에 따라 왼편(차변 debit)과 오른편(대변 credit)으로 나누어 기입하는 것을 말합니다. 즉, 분개의 핵심은 첫째, 거래를 분석하는 것과 둘째, 이를 약속한 방식으로 표시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거래의 8요소란?
분개를 하기 위해서는 먼저 거래를 분석해야 합니다. 거래를 분석한다는 것은 ‘거래의 이중성’(거래는 원인과 결과라는 두 측면이 있다)에 근거하여, 그 거래가 자산의 증감, 부채의 증감, 자본의 증감, 수익의 발생, 비용의 발생 중 어느 항목에 영향을 끼쳤는지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회계학에서 말하는 거래란 자산, 부채, 자본, 수익, 비용에 변화를 주는 행위를 말합니다. 반대로 말하면, 어떤 행위가 자산, 부채, 자본, 수익, 비용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면 이는 회계학에서 말하는 거래가 아닙니다. 따라서 모든 회계적 거래는 반드시 ①자산의 증가 ②자산의 감소 ③부채의 증가 ④부채의 감소, ⑤자본의 증가 ⑥자본의 감소, ⑦수익의 발생 ⑧비용의 발생이라는 8가지 요소에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이러한 8가지 요소를 ‘거래의 8요소’라 하는데 놀랍게도 모든 회계적 거래는 이러한 8요소의 결합으로 나타낼 수 있습니다.

분개는 어떻게 하기로 약속했나?
 그럼 자산, 부채, 자본, 수익, 비용의 변동내용을 어떻게 표시하기로 약속했는지 그 법칙을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이해를 돕기위해 대차대조표(재무상태표라고도 함)와 손익계산서 양식을 다시 살펴봅니다.
위 표1)대차대조표와 표2)손익계산서를 보면, 대차대조표의 왼편(차변 debit)에는 자산(assets)이 그리고 오른편(대변 credit)에는 부채(liabilities)와 자본(equity)이 있으며, 손익계산서의 왼편(차변 debit)에는 비용(expenses)이 그리고 오른편(대변 credit)에는 수익(revenues)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를 잘 기억하시면 이는 우리가 약속한 분개의 법칙과 일맥상통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분개의 법칙이란 거래가 자산, 부채, 자본, 수익, 비용 등에 끼치는 영향을 왼편(차변)에 기록할지 오른편(대변)에 기록할지를 정한 것으로, 이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자산의 증가는 왼편(차변debit), 자산의 감소는 오른편(대변 credit)에 기록
② 부채의 감소는 왼편(차변debit), 부채의 증가는 오른편(대변 credit)에 기록
③ 자본의 감소는 왼편(차변debit), 자본의 증가는 오른편(대변 credit)에 기록
④ 비용의 발생은 왼편(차변debit), 수익의 발생은 오른편(대변 credit)에 기록

이 약속된 법칙은 위의 대차대조표와 손익계산서에 나타나는 계정과 연관시켜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분개의 법칙과 대차대조표• 손익계산서와는 어떤 관련성이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분개의 법칙에서 자산이 ‘증가’하면 어느 편에 기록하기로 했습니까? (왼편). 대차대조표를 봅시다. 자산은 대차대조표의 어느 편에 있습니까? (왼편)
- 부채가 ‘증가’하면 어느 편에 기록하기로 했습니까? (오른편). 부채는 대차대조표의 어느 편에 있습니까? (오른편).
- 자본이 ‘증가’하면? (오른편). 자본은 대차대조표의 어디에? (오른편).
- 비용이 ‘발생(증가)’하면? (왼편). 비용은 손익계산서의 어디에? (왼편).
- 수익이 ‘발생(증가)’하면? (오른편). 수익은 손익계산서의 어디에? (오른편).

결과를 보면 어떤 계정이 ‘증가’하면 위의 대차대조표와 손익계산서의 계정과 같은 편에 기록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반대로 어떤 계정이 ‘감소’ 하면 반대 편에 기록하면 되겠죠. 이는 당연한 결론으로 그 이유는 분개의 법칙에 따라 분개된 거래의 모든 계정을 취합하고 정리하면 자산계정의 잔액은 왼편에, 부채와 자본 계정의 잔액은 오른편에, 비용 계정의 잔액은 왼편에, 수익 계정의 잔액은 오른편에 남게되며, 이 계정 잔액들이 대차대조표와 손익계산서에 기록되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분개의 법칙’과 위의 ‘거래의 8요소’를 결합시켜보면 아래의 도표와 같은데, 모든 회계적 거래는 여기에 있는 유형중 어느 하나에 속하게 됩니다. 예를들면, 자산이 증가하고 자산이 감소한 유형, 자산이 증가하고 부채가 증가한 유형, 자산이 증가하고 자본이 증가한 유형, 자산이 증가하고 수익이 발생한 유형 등…
다음주는 사례를 들어 분개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생각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이 내용은 현행 법령을 기준으로 일반적인 내용을 안내한 것입니다. 따라서 실제 개별적인 세무신고시에는 반드시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 처리하시기 바랍니다.


이명원
한국공인회계사, 미국공인회계사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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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원 칼럼니스트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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