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와 근력의 감소
보스톤코리아  2013-01-28, 15:07:52 
현대를 살아가는 한국인은 10년마다 평균 수명이 2.5년씩 길어진다고 합니다. 지금 40-50대에 있는 사람들은 평균 수명이 90세가 되는 시대에 살게 됩니다. 오래는 살게 되었지만 질병을 가지고 산다면 행복지수는 현저히 낮아질 것입니다. 병원 출입이 잦고 가족과 주변인들에게 피해를 주게 됩니다.

정작 자신은 건강관리를 철저히 한다고 정기적으로 건강 검진을 받고 검사 결과가 정상이고 뚜렷한 질병이 없다고 마음 놓고 안심할 수 있을까요? 많은 분들이 질병 관리는 잘 하지만 현실적으로 정말 활력 넘치고 건강한가 이야기해보면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한의원에서 노인분들을 치료하다 보면 너무나 안타까운 일들이 많은데 허리나 엉치뼈가 아파 잘 걷지 못해서 내원하시면 대부분 젊은 사람들보다 치료기간이 훨씬 길어집니다. 젊은 사람들 서너 번 치료하면 될 것을 열 번이 넘도록 침을 맞아도 회복이 매우 더딘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나이보다 젊어 보이시고 고운 것 같지만 근육의 힘이 너무 떨어져서 골반 뼈와 척추를 감싸고 지탱하는 근육들이 약해져 있어서 근육이 정상적으로 회복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적어도 몇 달은 생활이 불편할 정도로 고생하시고 완치도 잘 안됩니다.

면역력이 약하면 감기에 잘 걸리고 회복이 더디며 몇 달씩 감기를 달고 다니듯이 근육의 힘이 약하면 작은 넘어짐으로도 몇 달씩 거동이 불편한 경우가 생깁니다.
주로 여성분들이 노화와 함께 근력이 급격히 쇠퇴하는데 평소 운동을 전혀 안 하는 분도 많기 때문에 살짝만 삐끗해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한국여성과 미국여성들은 기본적으로 근육의 힘이 다릅니다. 미국인들은 아무래도 양적인 체질을 가진 사람들이 많고 근육도 힘이 좋은 편입니다. 소음인이 많은 한국인들은 근육이 가늘고 힘이 약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요즘 젊은이들은 무조건 날씬한 몸매를 추구하기 때문에 각종 다이어트를 반복하고 쉽게 끼니를 거르고 인스턴트 음식으로 대충 식사를 하고 그러다 보면 속이 골아서 쉽게 노화가 옵니다.
30대 중반만 되어도 살이 흐물흐물하고 근육에 힘이 없는 여성분들이 많습니다. 그런 분들 보면 예쁜 것도 좋지만 나중에 나이 들어 골반 힘이 약해져 척추를 지탱하지 못해 허리통증 생기니 부지런히 운동해서 힘을 기르라고 말하곤 합니다.

그러면 근육 노화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아 볼까요. 사람이 태어나 청년기를 보내고 장년기를 맞이하면 몸 속의 세포가 조금씩 손상됩니다. 세포 재생보다는 노화가 더 쉽게 일어나고 이게 쌓여서 몸의 기능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것이 노화라 할 수 있습니다. 세포가 손상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말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활성 산소가 많이 쌓여서 그런 것이고, 또 하나는 나이가 들고 어느 시점이 되면 인체 내 호르몬이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활성 산소는 환경 오염이나 화학 물질, 혈액 순환 장애 등으로 산소가 과잉 생산된 것인데, 이 활성산소가 몸 속에서 산화 작용을 일으킵니다. 그러면서 세포가 손상되거나 변질되게 됩니다. 여기에 남자든 여자든 호르몬 분비가 줄어들면 노화가 촉진됩니다. 그래서 여성분들 폐경 이후 급격한 노화가 진행됩니다. 이런 이유로 운동을 젊어서 시작해야 하는 것입니다.

한국 여성은 전반적으로 20대엔 무리한 다이어트와 불규칙한 생활로 운동을 게을리 하고 30-40대엔 아이들 키우느라 시간 없어서 운동 못하고 어느덧 폐경이 되면 근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오십견이니 신허요통이니 하며 어깨 허리 등의 근력에 적신호가 옵니다. 나이가 들면서 몸 안에 활성산소가 많아지면 근육 세포의 손상이 쉽게 오고 회복도 더딥니다.

전 세계에서 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가 어딘지 아십니까. 뜻밖에도 개인소득이 높은 선진국이 아니라 히말라야 근처의 부탄이라는 아주 작고 가난한 나라라고 합니다. 전체 인구가 70만명 조금 넘고 관광 산업으로 나라가 운영됩니다. 대중 교통이 열악해서 가파른 산길을 걸어 다닌다고 합니다. 저절로 운동이 되겠지요. 좋은 공기, 욕심 없는 마음, 그리고 가진 것에 만족할 줄 아는 겸허함이 이 나라 국민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으로 만든 것은 아닐까요.

몸만 건강해도 행복의 절반은 얻은 셈입니다. 형이상학 형이하학 떠나서 건강한 몸이 없으면 세상에 태어나 세운 뜻을 이룰 수 없습니다.
운동에 왕도가 없으므로 꾸준히 노력한 만큼 건강은 유지됩니다. 줄넘기, 윗몸 일으키기, 스트레칭, 요가, 싸이클링, 런닝머신 등 무엇이든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운동부터 찾아서 일주일에 최소 5일 하루 30분 이상 꾸준히 해야 합니다. 추운 겨울철이라 움츠러들어도 굳건한 의지로 매일매일 조금씩 운동하시기 바랍니다.



한의원 선유당 원장 이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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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칼럼닌스트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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