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마일 걷기
보스톤코리아  2013-02-18, 12:34:33 
일전에 한국 방송을 보니 어느 유명한 트레이너가 올 봄 프로젝트를 ‘작심3일’로 세웠다고 합니다. 매일 규칙적으로 하루도 거르지 않고 운동하기로 계획을 세우면 심적 부담이 너무 심해서 며칠 못하고 굳게 먹은 마음이 무너지기 쉽다고 합니다.

그래서 매일 3일만 운동하고 하루 쉬고 다시 마음 잡고 3일 운동하고 하루 쉬어 주면 다음 3일을 버티기 쉽다고 합니다. 신선한 발상인 것 같습니다. 오랜 기간 꾸준히 무언가를 부여잡고 실천한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요즘은 날씨가 추워서 야외에 나가 활동을 하기 어렵기 때문에 운동을 게을리하여 여기저기 아프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저 또한 사무실이나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따로 시간 내어 몸을 움직여주지 않으면 목과 어깨가 결려오고 여기저기 쑤시고 아파옵니다.

따로 시간을 내어 운동센터에 가려면 족히 2시간은 시간을 내야 하는데 매일 일하는 직장인들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하루 1마일만 걷자는 것입니다.

1마일하면 별 것 아닌 것 같고 동네 한 바퀴 돌고 나면 1마일 충분히 됩니다.

처음 몇 일 동안은 빨리 걷기만 하다가 숨이 덜 차고 걷기에 익숙해지면 조금씩 뛰어봅니다. 뛰다가 아주 힘들면 빨리 걷기로 하고 숨쉬기가 편해지면 바로 뜁니다. 겨울이라 춥지만 옷은 가볍게 입고 모자와 장갑을 끼고 목도리로 얼굴을 가려 찬 공기가 직접 코로 들어가지 않게 합니다.

겨울철 야외 운동에 있어 주의할 점은 무엇보다 시작하기 전 약 5-10분간 워밍업을 위한 스트레칭을 꼭 해주고 시작해야 하고 끝나고 나서 다시 마무리 스트레칭을 하고 끝내는 것입니다. 찬 날씨에 웨밍업을 안하고 뛰기 시작하면 다치기 쉽고 오히려 역효과가 납니다.

모든 운동이 건강에 좋은 영향을 미치지만 정기적으로 유산소 운동을 해야 혈액 순환도 좋아지고 땀이 나서 노폐물도 잘 빠져나가 디톡스 효과가 생깁니다.

평소 생각을 쉬고 싶고 머리를 비우고 싶어도 마인드 컨트롤이 뜻대로 잘 되지 않는 분들에겐 유산소 운동이 매우 좋습니다. 특히 숨이 가빠서 숨쉬기조차 힘들어지면 그 때 머리 속이 하얗게 되면서 숨쉬기 외엔 아무 생각도 안나게 됩니다.

숨 가쁘게 뛰면 인체 내 쌓인 불필요한 노폐물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인한 머리 속 찌꺼기도 잘 빠져나갑니다. 복잡한 생각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나는 생각들을 쉴 수 있어서 정말 좋습니다.

이렇게 동네 한바퀴 뛰고 돌아오면 20-30분 정도 소요됩니다. 전후 스트레칭까지 합해도 30-40분이면 충분합니다. 동네 한바퀴 돌고도 여력이 남아있으면 가볍게 저녁을 먹고 윗몸일으키기, 다리 모아 들어올리기, 바벨 들어올리기 등의 근력 운동을 해주면 더욱 좋습니다.

제가 하루 1마일 걷기를 제안하는 이유는 한의원에서 환자들을 만나보면 평소 운동을 전혀 안하는 분들이 놀라울 정도로 많습니다. 특히 아이들 키우는 30-40대 어머니들 시간이 없어 거의 운동을 못한다고 합니다. 집안일과 아이들 키우는 일이 계속 움직여야 하고 잔무가 참 많은 일입니다.

조금만 무리한 일정을 보내도 기력이 딸리고 좀 힘들게 일한 날은 낮에 누워서 쉬어야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젊어도 활력이 없고 보기만 해도 축 늘어져 있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건강 관리를 잘 하신 분들은 60-70대에도 활력이 넘치고 새벽부터 하루 일과를 다 보내고 저녁이 되어도 지치지 않는 건강을 지니신 분들이 많은 것을 알게 됩니다. 나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관리를 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저도 운동을 게을리하고 1-2달 쉬다 보면 금방 체력이 떨어지는 것을 느낍니다. 오후가 되면 잠시라도 누워서 쉬고 싶고 저녁에 집안 일을 하려면 만사가 귀찮아집니다.

겨울이라 밖에 나가 뛰기 힘드신 분들은 하루 1마일 목표를 정해놓고 집에서건 운동센터에서건 그 시간만큼은 본인 건강을 위해 투자하십시요. 그러면 근력이 좋아져서 조금 무리한다 해도 쉽게 지치지 않고 활력이 생기는 것을 느끼실 겁니다.


한의원 선유당 원장 이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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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칼럼닌스트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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