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은 12학년 학생들이 자신들이 지원했던 대학에 합격하였는지의 여부를 알게 되는 때이다. 그에 따른 통계적 자료가 쏟아져 나오기 전 마지막으로 지난 2회간 살펴보지 못했던 대학들의 조기입학 현황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시카고 대학: 시카고 대학은 올해 4년째 조기지원자 수가 그 전해에 비해 증가하였다. 올해는 10,000명이 넘는 수의 조기지원자들이 시카고 대학에 지원함으로써 작년보다 지원자 수가 18.6% 증가하였다. 미국 중서부에서 최고의 위치를 차지하는 시카고 대학의 인기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2011년에는 8,698명, 2008년에는 3,776명, 2005년에는 2,774명이 조기지원하였다는 것을 참고할 때 시카고 대학의 인기 상승률을 짐작할 수 있다.

예일: 예일 대학은 조기지원자 4,520명중 14.4%만의 지원자를 합격시킴으로써 올해 가장 낮은 합격률을 자랑하는 대학 중 하나가 되었다 (하버드의 조기 합격률은 올해 18% 이었다). 예일은 싱가폴의 NUS liberal arts college와 함께 싱가폴에 새로운 캠퍼스를 열 예정이며 이 계획에 세계적인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유펜: 유펜은 올해 사상 최대의 조기지원자 수를 기록하였다. 4,812명의 조기지원자들이 Early Decision제도를 채택하고 있는 유펜에 몰렸고 그중 25%인 1,196명이 합격하였으며 54%인 2,616명이 불합격으로 처리되었고 나머지 21%인 1,000명이 정시지원시 재심사를 받게 되었다. 유펜의 뛰어난 경영학부 프로그램 (와튼)과 국제 리더쉽 프로그램 (헌츠맨)은 굉장히 인기가 많으며 들어가기 어려운 프로그램들이다.

코넬: 코넬 대학의 올해 조기지원자 수는 작년에 비해 거의 600명이 늘었다. 아이비리크 대학중 가장 큰 대학인 코넬의 인기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올해 4,193명의 조기지원자들 중 1,237명이 합격하였으며 29.5%로 사상 최저의 합격률을 기록하였다. 코넬 대학은 입학 심사를 할 때 지원자들의 학교에 대한 열정과 확신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따라서 조기지원자가 입학 사정에서 매우 유리하다. 보통 조기지원자들 가운데 30% 정도가 합격하며, 이는 전체 신입생의 1/3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브라운: 브라운 대학은 계속 그 인기를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해외유학생들에게 인기가 높아 올해는 조기지원자들 중 15%가 유학생들이었다. 합격한 유학생들 중 중국 학생이 가장 많아 캐나다나 한국 출신의 합격자들보다 2배 이상 많은 숫자가 합격하였다. 작년보다 91명 많은 3,010명의 조기지원자들 중 18.5% (558명)가 합격되었다. 올해 브라운 대학의 유명한 PLME (Program in Liberal Medical Education, 학사-의학박사 복수학위 프로그램)에 지원한 학생수는 10%가 감소하였다.

미국 유학을 목표로 하는 외국인 학생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과거에는 대학원 진학을 목표로 했던 유학생들이 이제는 학부부터 미국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학부 유학생의 수가 4년전에 비해 25% 증가하였으며 중국 유학생만 해도 10,000명 이상이 작년에 미국 대학에 입학하였다. 수년전에 비해 외국인 조기지원자 수가 2-4배 증가한 것이 현실이다. 필자는 이 트렌드가 향후 수년간 대학입학경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음 칼럼에서는 올해 정시지원 현황을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다.



앤젤라 엄 (Angela Suh Um)
보스톤 아카데믹 컨설팅 그룹(Boston Academic Consulting Gro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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