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甲)
보스톤코리아  2013-05-20, 11:25:56 
빌라도가 가로되 그러면 네가 왕(王)이 아니냐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네 말과 같이 내가 왕이니라 내가 이를 위하여 났으며 이를 위하여 세상에 왔나니 곧 진리에 대하여 증거하려 함이로라 무릇 진리에 속한 자는 내 소리를 듣느니라”하신대: “You are right in saying I am a king. In fact, for this reason I was born, and for this I came into the world, to testify the truth. Everyone on the side of truth listens to me.” – 요한복음 18장 37절.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중앙 언론사 정치 부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워싱턴 주미대사관 인턴과의 성추행 사건을 두고 “저 자신 굉장히 실망스럽고 ‘그런 분이었나’하는 생각을 많이 하고 민망하기 짝이 없다”며 “열길 물 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속을 모른다는 말을 언제 또 하게 될지 모르겠다”고. “전문성을 기준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인물이 한 번 맡으면 어떻겠냐고 해서 그런대로 절차를 밟았는데도 엉뚱한 결과가 나왔다”며 “앞으로 인사위원회가 조금 더 다면적으로 검증하고 제도적으로 보완하고 인사 자료도 차곡차곡 쌓으면서 상시적으로 (점검)하는 체제로 바꿔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임명한 첫 총리후보자부터 국방장관, 공정거래위원장, 법무차관 등 고위 공직자 7명이 정권출범 한 달도 안돼 줄줄이 낙마했었다. 
윤 전대변인은 인수위 대변인 임명 때도 청와대 대변인으로 옮겨 갈 때도 인품, 역량, 성격에 대한 논란이 들끓더니 그 논란이 사실이었음이 미국에서 저지를 추태로 확인을 찍었으니. 

박근혜 대통령은 정권 안팎에서 다양한 추천을 받아 자기 검증을 통해 인사를 결정하는 것 아니고 대통령 자신이 평소 눈여겨 본 사람을 골라 검증을 지시하여 자기 결정을 합리화하는 선내정후외증(先內定後外證)식 인사를 스스로 결정하는 식(式)이 돼 버린 것. 
윤창중 전대변인 사태로 박근혜 대통령 지지도가 10% 떨어졌어도 앞으로를 위해 고맙게 받아드릴 수밖에. 

사람이 사람으로부터 자기 가치를 정당하게 인정받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 
예수님께서 죄 없으시면서도 가장 큰 흉악범의 형틀인 십자가를 지면서도 진리(眞理)를 증거하시겠다는데. 
甲: 十干之道십간지도: 첫째천간 갑. 십(十)이 간섭하는 길. 十干(십간)은 甲갑 乙(을) 丙(병) 丁(정) 戊(무) 己(기) 庚(경) 辛(신) 壬(임) 癸(계). 이 천간(天干) 10자와 지지(地支) 12자를 짝지어 합성하면 육갑(六甲) 또는 육십갑자(六十甲子)란다. 10개 천간(天干)과 12개 지지(地支): 子(자: 쥐) 丑(축: 소) 寅(인: 호랑이) 卯(묘: 토끼) 辰(진: 용) 巳(사: 뱀) 午(오: 말) 未(미: 양) 申(신: 원숭이) 酉(유: 닭) 戌(술: 개) 亥(해: 돼지). 
10천간(天干)과 12지지(地支)가 짝지어 돌아서 다시 처음인 갑자(甲子)로 돌아오면 60년이 걸리어 회갑(回甲) 또는 환갑(還甲)이란다. 

박근혜 대통령이 올해 환갑을 지난 2월 2일에 치르고 한∙미 60주년에 지난 5월 7일 오바마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1961년 8월 4일생이니 9살 어린 오바마 대통령은 누님을 만난 기분이어서인지 물론 한∙미 협약 60주년이어서도 그랬겠지만 단 두 정상이 환갑이랑 우리말을 오바마 대통령이 계속 되풀이 했단다. 회의도 한 시간 예정이 두 시간으로 길어지면서 오바마 대통령은 딸들이 싸이의 강남스타일 춤을 배워왔다는 자랑서부터 한국에서 환갑은 60번째 생일과 장수(長壽)를 기념하는 환갑으로 축하한다며 “한미 관계가 환갑”이니 축하뿐이라고 두 정상(頂上)은 웃음을 끊지 않았단다. 

박근혜 대통령은 아프리카의 반투(Bantu)족의 스와힐리(Swahili)어를 들어 오바마 대통령의 이름 Barak(바랔)이 축복(Blessed)으로 알고 있다며 박근혜의 혜(惠)자도: Blessed Grace(복 받은 은혜)이어서 두 사람은 “이름부터 공유하는 것이 많다”고 농담하기도. 
동석했던 윤병세 외무장관은 “처음 만나는 정상이라고 하기엔 너무 가깝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나눈 것을 목격했다”고.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은 지난 60년간 탁월한 발전을 했다”며 “전쟁의 폐허에서 세계 최대의 경제국으로,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로 성장했다”고 박대통령을 추켜 올리기도. 
이 화기애애한 가운데 골치 아픈 북한 문제는 한국이 앞장 미국은 뒷마무리 역할을 뒷바침해 주는 것으로. 
한국인 전문직 비자(visa) 쿼터 15,000개 신설, 한미 대학생 연수 취업 프로그램 연장, 한국인 특별 비자 쿼터 신설을 위한 이민법 개정안이 연방의회에 제출돼 있는데 실현 노력할 것과 한인대학생들에게 미국 내 어학연수 5개월, 인턴 12개월, 관광 1개월, 총 18개월 체류 일정을 제공하는 한미 대학생 연수 취업 프로그램을 2018년까지 5년 연장키로 합의한 것. 

한편 미국의회 상하원 합동연설은 통상 국빈 방문하는 외국 정상들에게 주어지는 의전 절차임을 감안하면 이번 박근혜 대통령은 공식 실무 방문임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예우란다. 
한미 환갑관계 60주년 연설을 한국 대통령으론 여섯번째 연설자로 30분간 영어로 연설, 주요 골자는 1. 한반도 평화와 통일 기반 구축 2. 동북아지역 평화 협력체 구축 3. 지구촌 평화와 번영에의 기여 등 세 가지 한미 공동 비전(vision)과 목표를 제시했다. 6차례 기립 박수를 포함 40차례 박수로 연설 시간을 4분이나 넘겼다. 

박 대통령은 “아시아의 새 질서는 역내 국가간 경제적 상호의존성이 중대함에도 불구하고 정치 안보 협력은 뒤쳐진 소위 아시아역현상(Asian paradox)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인데 이러한 도전의 “극복을 위한 비전으로 동북아 평화 협력 구상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북한도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저는 동북아 지역에서 새로운 프로세스를 만들어 나가는데 한미 양국이 함께 할 것으로 굳게 믿는다”며 미국이 반드시 동조해줄 것을 강조했다. 

또한 “북한 지도부가 확실히 깨달을 것은 국가의 안전보장은 핵(核)무기가 아니라 국민 삶의 증진과 국민의 행복이며 북한은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한다”고 북한의 선제(先題) 변화를 압박했다. 
“소중한 한미동맹은 공동의 가치와 신뢰를 바탕으로 지구촌 곳곳에서 협력의 벽돌을 쌓아가고 있다”며 “FTA(자유무역협정)가 한미동맹을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한미 현안인 원자력 협정 문제에 관련 “선진적이고 호혜적으로 한미 원자력 협정이 개정된다면 양국의 원자력 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의회의 협조 요청을 하면서 “저는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유지해 나가면서 한반도의 남북을 갈라놓은 비무장지대(DMZ)에 세계평화공원을 만들고 싶다”는 제안을 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세계평화공원을 DMZ에 설립하겠다는 제안은 오바마 대통령이 “한미관계 환甲”의 묵시(默示)적 제안으로 북한 국민의 배곪음을 세계 관광객들의 주머니로 채워보자는… 
다시 甲을 보면 “예수님의 사랑의 十로 하늘나라 口를 세우는 甲: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하나님)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I am the way and the truth and the life. No one comes to the Father except through me.” – 요한복음 14장 6절. 
甲: 十干之道의 해석이 이 한절의 성경구절에 다 들어 있다. 十가를 지시며 빌라도(Pilate)와 대화에서 “내가 왕(王)이라” 하나님의 아들(二)이 십자가(十)를 품어 왕(王: king)이 되셨으니까. 甲은 예수님의 하늘 왕국일 수밖에. 


신영각 (보스톤코리아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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