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대학 신입생 현황”
보스톤코리아  2013-06-17, 14:16:38 
전국의 입학사정관들에게 1, 2, 3월은 일년 중 가장 바쁜 달이다. 그래서 필자는 이 시기에 캠퍼스에서 입학사정관을 한번 보기도 힘들기 때문에 고등학생들이 대학을 방문하는 것을 권하지 않는다. 입학사정관들은 이 세 달 동안 엄청나게 많은 지원서와 에세이, 그리고 추천서를 읽느라 사무실에 나오지도 않는다. 필자가 입학사정관으로 재직할 당시 보통 하루에 40-50 통의 지원서를 검토하곤 했다. 따라서 47번째 지원서를 검토할 즈음에 필자가 얼마나 지쳐 있을지는 독자 여러분들도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2만 내지 3만 명의 광대한 지원자 무리 가운데서 입학사정관들은 어떻게 소수의 합격자들을 찾아내고, 선발할 수 있을까?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지원하는 수 천명의 최우수 인재들 중에서 어떻게 하면 지원자 자신을 드러나게 할 수 있을까? 입학사정관들이 지원서를 통해 정말로 찾아 내려고 하는 것은 무엇일까? 

이런 질문들이 바로 입학사정과 관련된 미스터리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입학사정관들이 원하는 것을 딱 꼬집어서 이것 아니면 저것이다라고 말할 수 있는 정답이나 공식은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자신들의 학교에 맞는 이상적인 학생들을 선발하기 위해 입학사정관들이 따르도록 훈련을 받는 어떤 철학이나 목표는 분명히 있다. 2월 말에서 3월이 되면 입학사정관들은 매일 밤낮, 심지어 주말이나 휴일에도 회의를 하면서 지원자 가운데 누구를 선발할 것인지를 논의하고 최종 결정을 내린다. 지난 칼럼에서 올해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하버드, 스탠퍼드, 예일, 브라운, 프린스턴 그리고 컬럼비아에 대해 살펴 보았다. 이번에는 M.I.T.와 다트머스의 현황을 살펴보며, 계속해서 올해 입학사정에서 나타난 특이한 점들을 분석해 보도록 하겠다. 

M.I.T.: MIT에는 “파이 데이”(Pi(∏): 3.14…)인 3월 14일, 그것도 “타우”(Tau) 시간에 맞춰 오후 6:28에 정시지원 합격자들을 발표하는 특이한 전통이 있다. 18,989명의 학생들이 올해 MIT에 지원하였고 따라서 8.2%의 합격률을 기록하였다 (합격률이 2012년에는 8.9%, 2011년에는 9.6%였던 것과 비교하여 볼 때 그 어느때보다도 입시경쟁이 치열하였음을 알 수 있다. 놀랍게도 1,548명의 합격자들 가운데 여학생이 49 퍼센트를 차지하였는데, 과학과 공학으로 유명한 대학으로서는 드문 현상이다. 더 놀라운 사실은 MIT를 입학하게 될 학생들의 다양성인데, 백인은 오직 36 퍼센트에 불과하며, 아시아 학생들이 30 퍼센트로 그 뒤를 바짝 뒤따르고 있다. MIT입학사무처장인 스투 슈밀(Stu Schmill)은 MIT가 “주어진 것만 따라하는 학생들이 아니라 진취적으로 평범한 틀을 벗어나는” 학생들을 찾는데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작년에는 웨이트리스트에서 한명도 합격시키지 못했으나 올해는 웨이트리스트 된 학생들도 합격시키고자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트머스(Dartmouth): 다트머스는 올해 합격률이 높아진 유일한 아이비리그 대학이다. 22,416명의 지원자 중 2,252명이 합격하여 작년에는 합격률이 9.4%였던데 비해 올해 합격률은 10%이었다. 신입생 정원을 늘리기로 결정하여 작년보다 합격자 수가 72명 늘었던 것도 그 원인 중 하나이다. 올해 다트머스 웨이트리스트에 올라간 학생 수는 1,700명이나 그 가운데서 추가 합격자는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트머스는 보통 Early Decision 을 통해 조기지원시 신입생 정원의 1/4을 확보하고 있다. 다트머스는 조기지원 불합격자중 많은 수를 정시지원시 재검토하지 않고 탈락시키는 편이기 때문에 다트머스에 조기지원하는 것은 신중하게 결정하여야 한다. 아이비리그 대학 중 가장 작은 대학 중 하나인 다트머스는 학부생 중심의 교육과 동문들간의 긴밀한 유대관계를 자랑한다. 
다음 칼럼에서는 마지막으로 유펜과 코넬 입학현황에 대해 살펴보고 올해 전반적인 입학현황을 돌아보며 내년도에 어떠한 트렌드를 예측할 수 있을지 살펴보도록 하겠다. 



앤젤라 엄 (Angela Suh Um)
 보스톤 아카데믹 컨설팅 그룹(Boston Academic Consulting Group)
앤젤라 엄은 메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본사가 있는 보스톤 아카데믹 컨실팅 그룹(Boston Academic Consulting Group, Inc.)의 수석 컨설턴트이다. 보스톤 아카데믹은 미국 내 명문대학을 지원하려는 학생들을 위한 교육적 자문을 제공하는 최고의 회사이다. 앤젤라 엄은 하버드 졸업생으로서 하버드 케네디스쿨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하버드와 M.I.T.에서 입학사정관(Admissions Officer)으로 오래 활동하였다. 앤젤라와 보스톤 아카데믹에 관한 보다 자세한 정보 @ www.BostonAcademic.com, (617) 497-7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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