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에 대한 한의학적 이해
보스톤코리아  2013-09-30, 11:55:03 
최근 수년간 한국 여성에게 가장 많이 발병하는 암이 바로 갑상선암이라고 합니다. 갑상선 질환은 현대인의 병이라고 불릴 만큼 과거엔 흔하지 않았던 질환인데 요즘은 정말 많은 사람들이 갑상선약을 복용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흔한 질병이나 최근엔 갑상선기능항진증을 앓고 있는 남성분들도 많습니다.

비교적 다른 장기로의 전이가 적은 갑상선 유두암이 전체 갑상선 암의 90%를 차지하고 있어 착한 암이라고 불리우지만 재발률이 높고 평생 약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아 한번 갑상선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항상 조심해야 합니다.

갑상선은 목젖 바로 아래 나비 모양처럼 생긴 기관으로 우리 몸의 주요 내분비 기관 중 하나로 체온 유지와 신체 대사의 속도를 조절하고 그 균형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인슐린 분비에 이상이 생겨 나타나는 당뇨병처럼 갑상선 호르몬 분비가 너무 많거나 적어 이상이 생기는 내분비계 질환으로 인체 면역 체계가 약해졌을 때 쉽게 발병합니다. 양방 병원에 가면 내분비내과라 하여 당뇨클리닉과 갑상선클리닉이 함께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갑상선 이상에는 갑상선기능저하증과 갑상선기능항진증으로 크게 나눌 수 있습니다. 저하증은 인체에 열과 에너지가 부족하게 되어 온몸의 대사 기능이 저하된 증상입니다. 가장 큰 원인은 하시모토 갑상선염으로 알려져 있는데 자신의 면역세포가 자신의 갑상선을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추위를 잘 타고 맥박수가 느리고 땀이 잘 안나고, 쉽게 피로하며 무기력하며 의욕이 없고, 얼굴과 손발이 저리고 붓고 식욕이 없어 잘 먹지 않아도 체중이 불고, 목 안이 답답하고 뭔가 걸린 느낌이 나고, 전신에 근육통이 오기 쉽습니다.

한의학에서는 비장과 신장의 양기가 허함으로 인해 습담과 영류의 병증으로 보고 기를 보하는 보중익기탕이나 이중탕 향사양위탕 등의 처방을 씁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은 심장기능이 항진되어 맥박이 빠르고 땀과 열이 많이 나고, 쉽게 피로하고, 잘 먹어도 체중이 빠지고, 손발이 떨리고, 대변 횟수가 늘고, 월경량이 현저히 줄고, 불안 초조하며 예민해지고, 목이 굵어지거나 안구 돌출 현상이 나타납니다. 

갑상선 기능 이상은 한의학에서 보면 음양의 불균형으로 인해 발생하는데 항진증은 심장과 간에 화가 있어 열증으로 나타나고 혹은 간기가 울체되어 이상이 생기므로 심화를 해소하고 간의 기운을 순조롭게 하는 것을 기본을 합니다. 여성들은 혈은 부족하기가 쉽고 상대적으로 기는 과다하여 흐름이 순조롭지 못하고 감정의 기복이 심하여 울결되기 쉽습니다. 

최근엔 항진증 환자가 상대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그 처방으로는 청심연자탕 청간소요산 가미백호탕 등을 씁니다. 갑상선 치료는 양약과 한약을 함께 복용하면서 조금씩 용량을 줄여나가는  치료법을 택하고 있습니다.

갑상선 질환은 호르몬 치료를 하게 되므로 외부에서 호르몬을 계속 조절해주면 인체는 게을러져 스스로 조절 능력이 저하됩니다. 당뇨와 마찬가지로 인체 내에서 적정량의 호르몬이 만들어져 항상성을 유지해야 하는데 외부에서 지속적인 도움을 주면 조절 능력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한의학에서 여성은 정면 중앙선을 따라 흐르는 임맥에 병이 많고 남성은 등 뒤를 흐르는 독맥에 병이 나타나기 쉽다고 했습니다. 여성은 자궁, 위장, 유방, 목에 병이 많은 것이고 상대적은 남성은 뒷목이 뻣뻣하고 허리가 뻐근하거나 무릎이나 발꿈치에 병이 많이 나타납니다.

혹자는 과도한 방사선 검진 등으로 인한 방사선 노출이 갑상선암 발생 빈도를 높인다고 합니다. 잦은 방사선 노출 또한 피해야 하겠습니다.

갑상성 질환은 딱히 식이요법이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과거에는 항진증 환자는 요오드 함량이 높은 미역, 김, 다시마 등을 자제했으나 요즘에는 문제될 것이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학설입니다. 음주 흡연은 모든 질병에 해로우므로 삼가는 것이 좋고 면역을 높이는 음식들이 좋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수면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고 안정을 취하는 것, 규칙적인 생활을 하면 서 스트레스를 즉시 해소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갑상선 질환에 걸리는 사람들의 성향을 살펴보면 내성적이고 겉으로 표현하기 보다는 속으로 참고 이겨내려는 성격이 많고, 성취욕이 강하고 목표의식이 강한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보왕삼매경에 ‘병 없기를 바라지 말라. 몸에 병이 없으면 탐욕이 생기기 쉽나니, 병고로써 양약을 삼으라’고 했습니다. 

살면서 스트레스 없기를 바란다면 과한 욕심이지 싶습니다. 여러 가지 스트레스를 발산하지 못하고 속으로 눌러두면 화가 쌓여 질병이 되기 쉬우니 스트레스가 생기는 것을 겁내지 말고 의연히 대처해야겠습니다. 


한의원 선유당 원장 이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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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칼럼닌스트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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