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잘 드시고 계십니까
보스톤코리아  2013-11-11, 13:00:44 
칼럼에서 여러번 마늘을 주제로 말씀드렸는데 지난주 KBS 생로병사의 비밀 프로에서 마늘에 대해 매우 자세히 다루어 흥미로웠습니다. 이제는 한방 양방 모두가 마늘의 장점에 대해 알리려고 노력하는 것이 매우 흡족합니다. 혹시 지난 칼럼이나 방송 프로를 못 보신 분들을 위해 다시 한번 마늘의 이로운 점에 대해 말씀드릴까 합니다.

마늘(대산)은 그 냄새 하나만 빼고는 백가지가 이롭다고 하여 일해백리라 불리워집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어디서나 쉽게 구할 수 있어 마음만 먹으면 매일 먹는 것이 어렵지 않습니다. 마늘의 무슨 성분이 이렇게 다양한 효능을 가지고 있을까요. 그것은 바로 항활성물질인 알리신으로 그 냄새가 강하고 독하지만 인체 내에서 비타민 등과 결합하여 각종 유효한 성분을 만들어 내는 것으로 밝혀져 있습니다.

오천년 역사를 두고 애용되어 온 마늘은 우리나라에는 웅녀가 마늘 먹고 사람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고 이집트에는 피라미드를 지을 때 노예들에게 스테너미를 위해 마늘을 먹였다고 전해집니다. 전세계 장수 마을 중 마늘 주산지가 많은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 알 수 있습니다. 마늘은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뛰어나 심혈관 질환 및 혈압을 낮추고 콜레스테롤을 줄여준다는 여러 연구 결과 보고가 있습니다.

마늘은 혈소판 응집을 방해하고 혈전 생성을 억제키시는 효과가 커서 고혈압과 동맥경화등 혈전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질병 전반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당대사를 개선시켜서 혈당을 조절하고 소화액 분비를 촉진하고, 항균 효과가 뛰어나고,불면증을 개선키시고, 장 운동을 원활하게 하여 변비를 호전시킵니다.

큰종기(옹저)나 부스럼에 좋고 항균 효과 뿐만 아니라 항알레르기 효과가 있어서 아토피 피부염에도 좋습니다. 마늘이 가장 큰 이로움은 무엇보다 항암 효과가 뛰어나 암 예방에 좋다는 것일 겁니다. 노년기가 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피해갈 수 없는 암을 미리 예방할 수 있다면 그보다 더한 행복이 있을까 싶습니다.

특히 최근에 위암 간암 폐암 식도암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데 암환자를 추적하여 표본 조사를 한 연구에 의하면 마늘 섭취와 암발병률은 반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00년초 미국립 암 센터에서 발표한 항암 식품 베스트10 중에 하나인 마늘은 미국에서도 조금씩 그 약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미국 마늘은 한국에서 먹어 본 것 보다 그 맛이 매우 강하고 독합니다. 캘리포니아의 건조한 지역에서 대부분이 생산되는데 마치 반하가 건조한 땅에서 자라서 몸 안에 있는 불필요한 습기를 빨아들여 건조하게 만들듯이 마늘도 건조한 땅에서 자라 그 맛이 맵고 톡 쏘는 강한 약성을 띄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현대 과학의 분석으로 보면 마늘은 생마늘이나 구운 마늘이나 마늘 장아찌나 어느 형태로 먹던가 그 성분엔 변함이 없다고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생마늘이 독한 만큼 약효도 뛰어나다고 합니다. 그러나 생마늘은 먹기가 힘들고 한꺼번에 많이 먹을 수가 없습니다. 생마늘을 많이 먹으면 눈을 상한다고 동의보감에 나와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생마늘을 먹으려면 하루 1-2톨을 먹고 구운 마늘이나 흑마늘 마늘 장아찌는 그 보다 더 많이 먹을 수 있습니다.

저명한 미국 심장내과 교수는 마늘은 많이 먹을수록 좋다고 하지만 한의학적 관점에 서 보면 본인의 체질 따라 주의해서 먹어야합니다. 아무리 좋은 약도 사람에 따라 약도 되고 독도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몸이 찬 사람들에게는 좋지만 마르고 열이 많은 사람에게는 다소 무리가 있어서 주의하여 복용하여야 합니다.

마늘이 이렇듯 여러 가지 좋은 점이 많은 식품이지만 입냄새가 많이 나기 때문에 먹기 힘든 점이 있습니다. 마늘이 들어간 음식을 먹고 나면 카테킨 성분이 많은 녹차를 마시면 효과적으로 마늘 냄새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한의원 선유당 원장 이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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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칼럼닌스트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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