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민 엄마와 함께하는 재정계획 (208) : 자신에게 묻는 두(2) 개의 질문
보스톤코리아  2013-12-09, 14:26:37 
'친구 따라 강남 간다.'라는 한국 속담이 있습니다. 이 뜻은 친구가 하는 그대로 생각 없이 따라서 하는 행위를 비유한 말일 것입니다. 이처럼 일반 투자자는 그저 남의 말을 듣고 그대로 따라서 투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너무 듣기 좋은 말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결정은 잘못된 투자로 이어질 가능성이 많이 있습니다.

남의 말이란 골프친구, 사위, 장인어른, 직장동료, 등은 물론이고 신문, 방송, 인터넷 등을 말합니다. 우리가 이러한 사람들로부터 간접 혹은 직접 투자에 관해서 말할 때 기억해야 하는 두 가지 질문이 있습니다.

첫째는 "누가 말하는지(Says who)?" 둘째는 "말한 사람은 무엇을 아는지(What do they know)?"를 본인 자신에게 물어보아야 합니다.
누군가가 '앞으로 경제나 주식시장에 대한 예측'에 대해서 혹은 '놓쳐서는 안 되는 투자' 등을 언급합니다. 이럴 때 우리는 "예측하는 사람이 누구인지?"와 "그 사람이 무엇을 어떻게 아는지?"를 잠시 생각해 봐야 합니다.

2011년 금(gold) 투자로 돈을 많이 벌었다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투자는 '금'이 최고이며 '금'에 투자하지 않는 사람을 '바보'라고 말할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현재 '금'값이 무려 30% 하락했습니다. 친구 따라 '금'에 투자했다면 당연히 투자손실입니다. 일반적으로 사람은 잘된 부분만을 반복해서 말하고 잘 안 된 부분은 말하지 않습니다.  

시장은 항상 변하기에 어느 시점에 어느 특정한 투자가 상승세를 탈 수 있습니다. 본인의 투자종목이 상승한 투자 종목이라고 가정해 봅시다. 이 종목에 투자한 것은 그저 우연일 뿐 무언가를 알아서 투자한 것은 아닙니다. 이것을 착각하고 본인이 똑똑(?)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자만심만 커집니다. 이러한 자만심은 결국에는 투자실패로 이어집니다. 특정한 주식 종목에 머리 쓰지(?) 않고 주식시장 전체에 투자했다고 합시다. 지난 5년 동안 주식시장의 연평균 수익률이 15.18%입니다. 이러한 수익률은 오십만불 투자가 5년 후에는 백만불로 불어나는 놀라운 수익률입니다.

다우 존스 30개 회사에서 골라봅시다. 2011년 초 맥단널드(McDonalds)에 투자했으면 연말에 31% 상승했습니다. 행운입니다. 그러나 아메리카 은행(Bank of America)에 투자했다면 59% 하락입니다. 

개별적인 투자는 너무 어렵기에 뮤추얼 펀드에 투자한다고 합니다. 뮤추얼 펀드 역시 종류가 수천 개입니다. 투자한 뮤추얼 펀드 선정 이유가 무엇인지 물어봅시다. 일반적인 대답은 "과거의 수익률이 좋았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과거의 수익률과 미래의 수익률은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다는 것입니다. 단지 과거가 좋았기에 미래에도 계속되기를 희망하는 것뿐입니다. 희망하는 바가 우연히 한 두 번은 맞을 수 있지만 계속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필자를 포함하여 재정설계사는 투자전문가가 아닙니다. 투자전문가라면 뮤추얼 펀드를 직접 운용하는 펀드매니저들입니다. 그렇다면 펀드전문가들의 수익률은 어떠한지 알아봅시다. 2011년 말에 나온 자료(SPIVA)에 의하면 인덱스 펀드가 84%나 펀드매니저가 운용한 뮤추얼 펀드보다도 수익률이 더 높았다는 결론입니다. 재정설계사가 유망한 뮤추얼 펀드를 선택할 것이라는 착각을 해서는 안 됩니다.

자주 언급하는 인덱스(Vanguard Total Stock Market Index Fund)펀드가 미국 모든 펀드에서 규모가 가장 큰 펀드입니다. 자산 규모는 $287.7 billion(약 300조원)이며 지난 1년, 5년, 10년 동안의 수익률은 28.91%, 16.08%, 8.14%입니다. 투자하는데 경비는 단지 0.05%입니다. 누군가가 특정한 뮤추얼 펀드에 투자하며 '비싼 것이 그만한 값어치가 있다.'라고 말한다면 이것은 맞는 말이 아닙니다. 금융산업에서는 한 푼이라도 남에게 주지 않는 것이 그만큼 나에게 수익이 됩니다.  

일반 투자자는 여기저기에서 투자와 관련된 정보와 충고를 끊임없이 접합니다. 이러한 정보와 충고를 받을 때 항상 상기해야 하는 것은 "누가 말하는지?" 그리고 "그 사람들은 무엇을 아는지?"를 곰곰이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 명덕, Ph.D., Financial Planner
 &Registered Investment Adviser (RIA)
Copyrighted, 영민엄마와 함께하는 재정계획All 
rights reserved 
www.billionsfinance.com  
 248-974-4212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작성자
이명덕 칼럼니스트    기사 더보기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영민 엄마와 함께하는 재정계획 (213) : 의사가 생각하는 보험과 투자 2014.01.13
미국에 사는 한인 동포로 '의사' 전문직에 일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많은 의사분이 보험과 투자의 차이점을 혼동한다는 글이 있습니다. 혼동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
영민 엄마와 함께하는 재정계획 (212) : 2013년 주식시장 정리 2014.01.06
2013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바쁜 하루하루가 일 년이 되었습니다. 잠시나마 여유를 가지고 지나간 일 년을 돌이켜 보며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마음을 함께 가져..
영민 엄마와 함께하는 재정계획 (208) : 자신에게 묻는 두(2) 개의 질문 2013.12.09
'친구 따라 강남 간다.'라는 한국 속담이 있습니다. 이 뜻은 친구가 하는 그대로 생각 없이 따라서 하는 행위를 비유한 말일 것입니다. 이처럼 일반 투자자는 ..
영민 엄마와 함께하는 재정계획 (207) : 은퇴 투자 실수 2013.12.02
경제연구소 달바(Dalbar) 연간보고서에 의하면 일반 투자자는 잘못된 투자를 반복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잘못으로 개인 투자자는 은퇴자금을 마련하는데 많은 어려움..
영민 엄마와 함께하는 재정계획 (206) : 커피 한 잔 2013.11.25
가을 낙엽을 보기 위해 공원 옆에 있는 커피전문점을 찾았습니다. 자릿세 때문인지 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커다란 인공호수도 내년 이맘때 함께 볼 수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