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케어 한인들 여전히 불편
보스톤코리아  2013-12-16, 14:27:23 
매스헬스 커넥터 접속 하늘의 별따기
회원 가입 후 로그인도 안돼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김현천 기자 = 오바마 케어를 위한 연방정부 웹사이트가 12월 초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를 저버린 가운데, 매사추세츠 주민들의 보험 가입을 돕는 매스헬스 커넥터 웹사이트(Masshealthconnector.org) 역시 개선되지 않아 한인들이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커먼웰스 케어에 가입돼 있는 이현미 주부는 “이제 새로운 보험으로 가입해야 하는 기한이 3주도 채 남지 않았는데, 여전히 온라인 가입은 힘들다”고 밝히며 “웹서핑을 통해 간신히 종이 신청서를 다운 받았지만, 어떻게 기입해야 하는지, 이 신청서가 맞는 것인지도 잘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부인과 질환을 앓고 있는 이 주부는 “다행히도 보험 가입 기한을 3월까지 연장해 준다는 편지를 오늘(10일) 받았다”며 “병원 진료를 미뤄야 할지 어째야 할 지 고민했다”고 호소했다.

지난 1일 백악관은 오바마케어 웹사이트(HealthCare.gov)의 접속 장애를 "거의 모든 접속자가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결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하지만, 여전히 보험료 지불, 보험구입 등 기술적인 문제들은 해결해야 하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매스헬스 커넥터 문제도 심각한 상황이다. 보험을 필요로 하는 주민들 각자에게 적합한 매사추세츠 의료보험 프로그램과 연방정부 데이터베이스를 연결시켜 주는 이 사이트는 회원 가입 후 로그인이 하늘의 별따기다.

이현미 주부는 “10월부터 거의 매일 몇 시간씩 시도한 결과 어느 순간 가까스로 진행이 됐다”며 “요구하는 정보를 입력하며 지시대로 따랐더니 결국 ‘정보가 데이터와 일치하지 않는다’는 메세지와 함께 ‘전화상담원에게 전화하라’는 메세지가 떴다. 그런데 전화 연결 또한 힘들었다. 오죽하면 배터리가 다 떨어질 정도로 대기하곤 했다”고 호소하며 “가까스로 연결됐지만, 그들도 해답을 주지 못했다”고 고개를 저었다.

이런 문제에 대해 헬스 커넥터의 대표감독자인 진 양은 “기술적인 문제를 조속히 개선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이달 말까지 전화 상담원을 3배 정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진 양은 또한 “CGI가 6,900만 달러를 들여 구축한 연방정부 헬스 케어 웹사이트가 문제를 발생하고 있다”며 “시간이 촉박하다”고 난감함을 표했다.
하지만, 이러한 난항중에도 운좋게 가입 절차를 밟은 주민도 있다. 보스톤 글로브에 의하면 소수이지만, 온라인 지불을 위해 정보를 제출한 사람들도 있다는 것.

글로브는 “32,000명 이상의 주민들이 오랜 노력 끝에 보험 가입 신청을 마칠 수 있었으며, 그중 1,700명 정도만이 헬스 플랜을 선택했다”며 “하지만 주정부는 12월 23일 이후부터 보험료 지불 과정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매사추세츠 주 정부보조 보험에 가입돼 있는 12만 6천여명의 주민들은 오는 3월24일까지 새로운 플랜을 선택해야 하며 이들 외 수천 명 역시 그때까지 새로운 보험을 구매해야 한다.

웹사이트를 통해 오바마 케어에 가입하고자 하는 매사추세츠 주민들은 매스헬스커넥터를 이용해야 한다.

가장 먼저 할 일은 개인 어카운트(계정) 개설이다. 어카운트를 개설해 로그인을 한 후 가족관계, 연봉을 비롯한 개인정보를 입력해 나가면 정부 건강보험을 구입할 자격이 있는지, 정부보조를 받을 수 있는지를 알 수 있으며 판매되는 건강보험 프로그램들을 쇼핑할 수 있게 된다. 쇼핑을 마치면 오바마 케어 신청자(You’ve Applied)가 된다.


이후 해당보험사가 보험료 청구서를 보내와 신청자가 보험료를 납부하면 보험가입이 완료되고 보험혜택을 받게 된다. 이 과정까지 마친 건강보험 구입자들은 등록자(You’ve Enrolled)로 불리게 된다.

메디케이드 대상자로 선정되는 저소득층은 주정부에 통보돼 가입 절차를 밟게 되며, 연방정부 보조를 받는 신청자들은 건강보험 프로그램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나머지 정부보조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은 정부보험거래소나 민간보험에서 자유롭게 건강보험을 가입하면 된다.


웹사이트 접속이 문제가 되자 종이 신청서를 이용하려는 주민들도 있지만, 이 또한 담당직원이 웹사이트를 통해 입력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웹사이트가 복구되지 않는 한 효율성이 없다.


hckim@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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