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 학자들 팔 걷고 나선 이유
보스톤코리아  2014-01-06, 10:32:11 
동안  “왜 우리에게 고급의 한글 능력이 필요하며 어떻게 여기서 함께 시작할 것인가?”란 강연을 통해 한인 차세대들의 글로벌 인재 육성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하는 장대익 교수
동안 “왜 우리에게 고급의 한글 능력이 필요하며 어떻게 여기서 함께 시작할 것인가?”란 강연을 통해 한인 차세대들의 글로벌 인재 육성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하는 장대익 교수


한국서도 기획 힘든 연사들 강연 시리즈
“우리 아이들이 달라져야 합니다”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김현천 기자 = 학자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조용한 운동이 새해 벽두를 깨우고 있다. 한인 2세를 포함해 1.5세들에게 한국의 우수한 언어와 문화를 계승시켜 그들을 글로벌 무대에 세우고자 뜻을 모은 것. 이들은 이미 운영위원회를 구성, 그 첫삽으로 ‘보스톤 한인 학자 강좌(가칭)’ 시리즈를 오는 11일부터 시작한다.

우수한 학자들의 방문이 이어지는 보스톤의 특성을 살려 한인 2세 및1.5세, 그리고 학부모들까지도 교양의 폭을 넓힐 수 있으며 나아가 한인 차세대들에게 더 발전적인 길을 제시해 주고 그 길로 갈 수 있도록 양육하는 모태 역할을 하겠다는 것.

다양한 주제의 강연은 뉴잉글랜드 한국학교에서 격주로 이루어지며 지역 차세대 아이들과 학부모들 모두 참석할 수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학자들을 모아 구체화 시킨 장대익 교수(서울대 자유전공학부)와 인터뷰를 통해 자세한 구상을 알아봤다.

‘보스톤 한인 학자 연속 강좌’의 첫 페이지를 여는 장 교수는 오는 11일 오전 11시 40분부터 50분 동안 “왜 우리에게 고급의 한글 능력이 필요하며 어떻게 여기서 함께 시작할 것인가?”란 제목으로 강연한다.


보스톤 지역 학자들을 중심으로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안다. 어떤 성격인지, 추구하는 방향은 어떤 것인지 궁금하다.
보스톤의 한인 학자들이 주축이 되어 한국어로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한인 공동체와 함께 나누는 연속 강좌를 계획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교육기관이 즐비한 보스톤은 한인 학생들과 학자들의 왕래가 가장 빈번한 문화적 특성을 갖고 있다.
한국에서도 기획하기 힘든 훌륭한 연사들의 강연 시리즈를 보스톤 한인 공동체를 위해 진행해 보려는 것이다.
추후 보스톤에 뿌리를 박고 활동하고 있는 유수한 한인 단체들과도 협력하여 이 강연 시리즈를 확대하려 한다.


교육자이자 학부모 입장에서 현재 보스톤 한인 1.5세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을 무엇이라 보나?
세계 무대는 문화적으로 언어적으로 이중 국적을 가진 인재들이 더 인정받고 활약하는 시대로 접어들었다. 그리고 한국은 10위권 경제 대국으로 급성장해 있다.
이제는 어디에서든 한국어를 잘하고 한국문화를 이해하는 교포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열리기 시작했다. 한국으로 진출하려는 전세계 글로벌 기업이 찾는 사람도 한국 언어와 문화에도 능통한 인재이다. 더이상 영어만 잘하는 한인1.5세를 한국의 글로벌 기업들도 선호하지 않는다. 즉, 본인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이제는 한국어를 제대로 공부해야 하는 시점이라는 것이다.


이번 강연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무엇인가?
한인 1.5세에게 고급 한국어 능력과 한국 문화 이해력이 필요한 수많은 이유들을 제시하려 한다. 부모와의 소통을 위한 것은 이제 기본이다.
그리고 이들이 고급 한국어와 문화를 배우고 익히도록 하기 위하여 보스톤 한인 공동체가 지금 여기서 어떤 일들을 함께 해나갈 수 있을 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해보려 한다.

방문학자 입장에서 한인커뮤니티의 방향성에 대해 한말씀 부탁드린다
한국에서도 새로운 모임들을 조직하고 여러 분야의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것을 즐겨왔다. 내 연구 외에도 사회에 필요한 조직을 상상하고 기획하는 일에 관심이 많다. 

이 관점에서 보스톤 한인 공동체를 봤을 때, 각자는 자기 나름대로는 열심히 잘 살고 있지만 내 아이가 아닌 우리 아이들, 내 공동체가 아닌 전체 공동체를 위해서는 별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을 해봤다. 

가령 내가 사는 동네의 도서관에는 중국책 컬렉션은 번듯하게 있고 많은 이들이 이용하지만 한국책 컬렉션은 없고 전집류 몇 개만 덜렁 전시되어 있을 뿐이다. 하지만 각자 집에는 한국책들이 꽂혀 있다. 각자의 집이나 교회에서 굴러다니는 책들을 기증하여 한인 1.5세대를 위한 북컬렉션이나 도서관을 만들 수는 없을까?

또한, 보스톤은 특성상 미국의 다른 곳들보다 뛰어난 한인 인재들이 많이 모인 곳이다. 따라서 더 큰 가치를 보고 창의적 모임들을 기획하고 실천하는 사람들이 많이 나올 수 있다. 이런 이들을 격려하고 길러내야 보스톤의 특성이 잘 녹아 있는 독특한 한인 커뮤니티가 만들어질 것이라 생각한다.

최근 발간한 책 <인간에 대하여 과학이 말해준 것들>에 대해 간단한 소개 부탁한다.
나의 지적인 화두는 ‘인간이란 무엇인가’이다. 과학철학과 진화를 전공한 나는 인문학과 자연과학의 융합적 관점에서 이 물음에 대답하고자 노력해 왔다.
이번 책은 제목처럼 ‘인간 본성에 대한 과학적 탐구’라 할 수 있다. 여기서 나는과학이 인간에 대해 가르쳐준 것을 다섯 가지로 분류했다. 탐구하는 인간, 모방하는 인간, 공감하는 인간, 신앙하는 인간, 융합하는 인간이 그것이다. 그런 인간 본성에 대해 그 동안 쓴 과학 에세이들을 증보하여 만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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