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정시지원 합격 현황: 프린스턴과 유펜”
보스톤코리아  2014-05-26, 12:26:06 
전국의 입학사정관들에게 1, 2, 3월은 일년 중 가장 바쁜 달이다. 캠퍼스에서 입학사정관을 만나 보기가 힘들기 때문에 필자는 고등학생들이 이 시기에 대학을 방문하는 것을 권하지 않는다. 입학사정관들은 이 세 달 동안 엄청나게 많은 지원서와 에세이, 그리고 추천서를 읽느라 사무실에 나오지도 않는다. 필자가 입학사정관으로 재직할 당시 보통 하루에 40-50 통의 지원서를 검토하곤 했다. 따라서 47번 째 지원서를 검토할 즈음에 필자가 얼마나 지쳐 있을지는 독자 여러분들도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2만 내지 3만 명의 광대한 지원자 무리 가운데서 입학사정관들은 어떻게 소수의 합격자들을 찾아내고, 선발할 수 있을까?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지원하는 수 천명의 최우수 인재들 중에서 어떻게 하면 지원자 자신을 드러나게 할 수 있을까? 입학사정관들이 지원서를 통해 정말로 찾아 내려고 하는 것은 무엇일까? 

이런 질문들이 바로 입학사정과 관련된 미스터리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입학사정관들이 원하는 것을 딱 꼬집어서 이것 아니면 저것이다라고 말할 수 있는 정답이나 공식은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자신들의 학교에 맞는 이상적인 학생들을 선발하기 위해 입학사정관들이 따르도록 훈련을 받는 어떤 철학이나 목표는 분명히 있다. 2월 말에서 3월이 되면 입학사정관들은 매일 밤낮, 심지어 주말이나 휴일에도 회의를 하면서 지원자 가운데 누구를 선발할 것인지를 논의하고 최종 결정을 내린다. 지난 칼럼에서 올해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하버드, M.I.T., 스탠퍼드, 예일, 브라운, 그리고 컬럼비아에 대해 살펴 보았다. 이번에는 프린스턴과 펜실베니아대학(Penn)의 현황을 살펴보며, 계속해서 올해 입학사정에서 나타난 특이한 점들을 분석해 보도록 하겠다.

프린스턴: 올해는 프린스턴 역사상 입학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해였다. 7.28퍼센트라는 최저의 합격률을 보인 가운데, 총 26,641명의 지원자 중에서 단지 1,939명만 합격했다. 더구나 1,141명이라는 엄청난 인원이 대기자명단에 올라 있다. 작년의 경우, 대기자명단에서 33명의 학생이 합격했는데, 자넷 라플리(Janet Rapelye) 입학처장에 따르면 올해는 최소한 30명 정도가 합격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5년 동안 프린스턴이 대기자명단에서 뽑은 학생수는 0~124명 사이에서 결정되었다. 프린스턴은 인종이 다양한 대학 가운데 하나인데, 합격생 49퍼센트가 자신들을 유색인종으로 분류하고 있다. 프린스턴은 입학사정을 할 때 학생의 재정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선발하는 정책(“need-blind”)을 채택하고 있는데, 이는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에게도 적용된다. 따라서 교육 경비 감당 여부는 최종 합격 결정과 상관이 없다. 반면에, 많은 아이비리그 대학들은(브라운, 펜, 컬럼비아 등) 이런 정책을 오직 내국인 학생들에게만 적용하고 있으며, 따라서 장학금을 신청하는 외국 학생들은 상당히 불리한 처지가 된다. 이런 이유 때문에 프린스턴은 아주 뛰어난 외국 학생들을 지속적으로 유치하게 되는데, 합격생의 11퍼센트 이상이 68개 나라 출신들이다.

펜(Penn): 학교 역사상 처음으로 펜실베니아대학(University of Pennsylvania)의 합격률이 10퍼센트 아래로 떨어졌다. 그래서 올해 입학생은 가장 어려운 관문을 뚫고 들어온 학년이 될 것이다. 간단히 줄여 “펜”(Penn)으로 더 잘 알려진 이 대학은 벤자민 프랭클린이 설립한 대학으로서 그 인기와 권위가 지속적으로 성장해 왔다. 올해 35,868명의 지원자 중에서 오직 3,551명만이 합격했다(9.9%). 작년에 비해 지원자가 14.6퍼센트 증가했으며, 특별히 외국 학생들 사이에서 그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듯하다. 펜은 학부생을 위한 아주 다양한 프로그램이 제공된다는 점에서 독특한 매력이 있다. 예를 들어 와튼(Wharton) 경영대, 제롬 피셔(Jerome Fisher) 경영/기술 프로그램, 헌츠맨(Huntsman) 국제/경영 프로그램, 그리고 간호/건강관리경영 합동프로그램 등이 있다. 이 대학 공대도 인기 있는 전공 중 하나이다. 프로그램에 따라 경쟁률과 지원 자격 등이 다르기 때문에, 고등학생들은 펜에 지원하기 전에 자신이 지원하려는 프로그램에 대해 잘 알아보고 확실한 정보를 갖추어야 한다.
다음 칼럼에서는 다트머스와 코넬에 대해 살펴 보고, 올해 입학 경향에 대해 결론을 내려봄으로써 내년 대입 경쟁 경향을 예측해 보려고 한다. 



앤젤라 엄 (Angela Suh Um)
 보스톤 아카데믹 컨설팅 그룹(Boston Academic Consulting Group) 대표 
앤젤라 엄은 메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본사가 있는 보스톤 아카데믹 컨실팅 그룹(Boston Academic Consulting Group, Inc.)의 수석 컨설턴트이다. 앤젤라 엄은 하버드 졸업생으로서 하버드 케네디스쿨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하버드와 M.I.T.에서 입학사정관(Admissions Officer)으로 오래 활동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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