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노트 필기, 온라인서 사고 판다
보스톤코리아  2014-11-05, 11:46:46 
플래시노츠에서는 대학생들이 노트 필기를 판매하거나 구매할 수 있다. 위의 노트 내용은 플래시 노츠에서 팔리고 있는 한 노트 필기
플래시노츠에서는 대학생들이 노트 필기를 판매하거나 구매할 수 있다. 위의 노트 내용은 플래시 노츠에서 팔리고 있는 한 노트 필기
2014-09-12

(보스톤=보스톤코리아) 정성일 기자 = 만약 전과목에서 A를 받는 대학생이 자신이 직접 필기한 노트를 인터넷상에서 판매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보스톤에 위치한 출판사와 벤처 기업이 손을 잡고 이런 일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교과서를 만드는 출판사 센게이지 러닝(Cengage Learning)은 학생들이 노트 필기나 시험을 대비하기 위해 준비한 자료, 혹은 동영상 등을 판매할 수 있는 온라인 시장을 구상해 왔다. 센게이지의 자본과 아이디어는 보스톤의 테크놀로지 벤처 기업 플래시노츠(Flashnotes)와 결합하여 현실화 되었다. 

 플래시노츠는 웹사이트를 통해 900개 이상의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수업 자료를 판매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온라인 비즈니스는 이미 사업 가치를 인정 받아 6백만 달러 이상의 벤처 펀딩을 받았다. 

 센게이지의 마이클 핸슨 최고경영자는 “우리가 디지털 시장에서의 새로운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생각하며 조사하던 중 플래시노츠를 발견했다. 수천 명의 학생들이 그 웹사이트를 이용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교육 전문가들은 노트 필기를 돈을 받고 판매하는 것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부정행위와 협력의 경계가 모호한데다가 대학 교육의 취지와도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일례로 최고의 명문 대학인 하버드 대학교에서 지난 2012년에 125명의 학생들을 조사한 적이 있다. 기말고사를 집에서 보는 테이크홈 테스트를 쳤는데, 학생들의 답안지가 너무 비슷했던 것이다. 조사 결과 하버드 대학은 답안지가 너무 똑같은 절반 이상의 학생들을 낙제 처리했다. 

 센게이지는 기존의 플래시노츠를 보완하여 해당 과목의 교수가 학생들이 노트 필기를 판매하는 것을 제한할 수 있는 기능을 담을 예정이다. 또한 교수가 직접 수업에 도움이 되는 여러 자료들을 올릴 수 있도록 하고, 자신의 과목과 관련하여 학생들이 인터넷으로 판매하는 모든 수업 자료를 사전에 체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센게이지의 새로운 웹사이트 마인드탭(MindTap)은 현재 일부 기능만을 사용할 수 있다. 센게이지는 내년 1월까지 개발을 마치고 마인드탭의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현재 운영 중인 플래시노츠 웹사이트에서는 학생들이 자신의 노트 필기나 수업 자료를 원하는 가격에 판매할 수 있다. 대부분의 노트 필기는 10달러 이하의 가격에 판매되고 있으나 일부 자료는 몇십 달러 이상의 가격에 판매되는 것도 있다. 판매 가격의 70%를 자료를 올린 학생이 가져가고 센게이지와 플래시노츠가 30%를 가져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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