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저가공세 현대로템도 당했다
보스톤코리아  2014-11-05, 13:25:30 
드벌 패트릭 주지사가 교통공사의 284 차량 제조업체로 CNR MA를 선정했으며 스프링필드에 조립공장을 건출할 것이라고 발표하고 있다
드벌 패트릭 주지사가 교통공사의 284 차량 제조업체로 CNR MA를 선정했으며 스프링필드에 조립공장을 건출할 것이라고 발표하고 있다
2014-10-24

중국국영회사 자회사 CNR MA의 저가 전략으로 현대에 완승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중국의 저가폰 샤오미에 삼성 휴대폰의 매출이 급감한 것과 마찬가지로 중국의 열차제조업체 CNR 저가입찰에 현대 로템이 타격을 입었다. 매사추세츠 교통공사(이하 MBTA)의 열차를 현재 제조중인 현대로템은 284량에 달하는 레드 및 오렌지 라인 열차 추가 제작 입찰에서 유리한 입장에 있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결과는 중국국영 회사의 완승이었다. 

매사추세츠 교통공사 이사회는 21일 만장일치로 중국의 국영 열차제조업체 매사추세츠 법인인 CNR MA의 5억6천6백60만달러($566.6 million) 계약을 승인했다. CNR은 284량의 열차를 제조해 스프링필드에서 이를 조립할 예정이다. 

CNR은 이번 입찰에 참가한 다른 3개업체들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금액을 제시해 다른 업체를 따돌렸다. 현대 로템은 7억2천만불($720.6 million), 봄바디어는 10억 8천만불($1.08 billion) 그리고 가와사키는 9억 4백90만불($904.9 million)을 제시했었다. 

현대 로템 등 다른 입찰 업체는 이번 입찰 결과에 대해 즉각 반발했다. 현대를 비롯 가와사키 등은 MBTA에게 최종 결정을 연기하고 다른 모든 입찰 업체로부터 ‘최종 입찰’을 다시 받을 것을 권고했다. 그러나 MBTA 제너럴 매니저인 비벌리 스캇은 협상의 어느 단계에서도 투명성을 요구할만한  게 없었다며 “최종입찰”을 다시 거치는 것은 근거가 없다”고 이 요구를 딱 잘랐다. “옥션도 아니고 가볍게 행동하고 싶지도 않다”라는 입장이다. 

현대 측은 한걸음 더 나아갔다. 변호사를 통해 드벌 패트릭이 지난 2013년 12월 홍콩 방문 당시 CNR관계자와 만났던 점을 지적하며 이번 입찰의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한 것이다. 

신디 로이 MBTA 대변인은 “드벌 패트릭과 데이브 교통부 장관도 만남에 참가했다. 이 만남을 공개적으로 밝혔으며 CNR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표명했었다”고 밝혔다. “이 만남의 자리에서 입찰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고 주지사는 MBTA가 이사회에 입찰 회사를 추전하는 것과 관련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현대 로템은 MBTA의 수주를 받아 처음 미국에 진출했으나 약속된 기간 안에 차량을 납품하지 못해 지적을 받아왔다. 또한 납품한 차량에서도 결함이 발견되어 추후 수리를 거치는 등의 문제점을 일으키기도 했다. 따라서 현대 측의 이러한 문제점도 이번 입찰에서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한 것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주지사가 중국을 방문해 입찰 참여에 관심을 보인 것은 현대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한 것도 한 원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드벌 패트릭 주지사도 중국 국영 기업과의 계약을 추진한 것이 향후 대통령 출마 등에 장애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일부는 MBTA가 인권탄압과 근로자 학대 등의 문제가 있는 중국의 국영기업을 사업 파트너로 선택했다는 사업을 한다는 비난이 제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 공화당 전 대표인 로버트 맥귄 씨는 중국의 인권문제를 제기하며 중국과의 사업에 반대의견을 표했다. 그는 “주지사가 향후 대통령 출마를 노린다면 이번 결정에 대해 후회할 날이 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CNR MA 회장 지웨이 루 씨는 “우리는 법을 준수하고 근로자들에게 관심을 가질 것이다. 우리는 세계 최대의 열차 제작업체다. 우리가 근로자를 학대해서 지금의 자리에 오를 수는 없었을 것이다”라며 일부의 근로자 학대 우려를 반박했다.  

CNR MA 는 스프링필드에 6천만불에 달하는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이 중국회사는 2018년까지 오렌지 라인 시범운행 열차를 전달하고 오는 2023년까지 전 차량을 양도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로서는 지붕만 쳐다보는 수 밖에 없다. 

hsb@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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