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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예술협회 제2회 협회전 초대작가 피터 하인즈 |
| 보스톤코리아 2014-11-05, 16:28:59 |
“동양의 단순하고도 깔끔한 미(美)에서 영감을 많이 얻어”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유다인 기자 = 보스톤의 조각가 피터 하인즈가 지난 5일까지 렉싱턴에서 열린 보스톤한미예술협회 제2회 협회전의 초대작가로 선정되어 11점의 작품을 전시했다. 하인즈 작가는 브론즈를 사용해 단순하고 추상적인 형태의 조형물을 만들며 유명한 작품으로는 테디베어 시리즈가 있다. 2미터 높이의 거대한 테디베어가 2008년 일산에서 열린 고양조각가협회전에서 전시된 바 있다. 보스톤코리아는 지난 6일 월요일 하인즈 작가의 스튜디오를 방문해 그의 예술관과 협회전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하는 시간을 가졌다. 캠브리지에 위치한 그의 스튜디오는 가정집과 작업실을 합쳐놓은 아늑하고 세련된 공간이었다. 집안 곳곳에 전시되어 있는 하인즈 작가의 작품들은 마이크로크리스탈 왁스(Microcrystal wax)로 형태를 조각한다. 형태가 잡힌 조각을 몰드(거푸집)에 넣고 주조과정을 거친다. 브론즈를 사용함으로 특유의 부식된 표면을 잘 나타내어 부드럽고 깨끗한 완성품이 탄생한다. 하인즈 작가는 처음 왁스를 손에 쥘 때 무엇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 없이 시작한다고 한다. “풋볼 경기를 보면서, 때로는 고양이와 놀면서 왁스 조각을 이리저리 만지다 보면 어느 샌가 형상이 잡혀있다”며 “아무 형태도 지니지 않은 왁스 덩어리에서 형상을 찾고 구상해 나가는 과정을 좋아한다”고 전했다. 하인즈 작가는 “많은 예술가들이 ‘진실’과 ‘아름다움’이라는 용어를 꺼리지만 나는 작품의 ‘진실성’을 추구한다. 진실성을 지닌 작품은 어느 방향에서 봐도 완벽한 형태를 갖춘다”며 둥그스름한 주사위 모양의 작품을 꺼내 설명했다. 무엇보다 추상적이고 단순한 모형을 좋아하는 이유를 설명하며 ‘무의식의 고고학(Archeology of subconscious)’을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조금 어려운 설명이었다”며 웃었다.
한국인인 아내의 소개로 협회전에 참가한 하인즈 작가는 동양의 심플하면서도 깔끔한 미(美)를 좋아한다고 전했다. 이번 협회전에도 한국적인 요소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다고 하는데 조선시대 선비의 갓이 떠오르는 ‘스칼라(Scholar)’와 한국에서 봤다는 돌탑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경치가 보이는 방들(Rooms with a View)’ 등이 있다. 그는 예술에 관심 있는 지역 한인들에게 “스튜디오에 언제든지 놀러와도 좋다.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둘러보면 좋을 것 같다”며 기쁘게 스튜디어를 오픈했다. 보스톤박물관 부속대학과 하버드대와 스쿨오브더 뮤지엄오브 파인아츠(School of the Museum of the Fine Arts)를 졸업한 하인즈 작가는 보스톤 로컬 작가로서 현재 꾸준한 활동을 하고 있다. dyoo9146@bostonkorea.com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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