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인권 실상 알리는 하버드 탈북자 간담회 열려
보스톤코리아  2015-02-26, 20:14:53 
하버드 학생회 HRiNK와 탈북청년단체 우리하나가 공동기획한 탈북자 간담회가 지난 24일 하버드 대학에서 열려 100여명의 학생이 참석했다
하버드 학생회 HRiNK와 탈북청년단체 우리하나가 공동기획한 탈북자 간담회가 지난 24일 하버드 대학에서 열려 100여명의 학생이 참석했다
(보스톤=보스톤코리아) 유다인 기자 = 하버드 학생회 HRiNK와 탈북청년단체인 우리하나(Woorihana)가 공동기획한 탈북자 간담회가 지난 24일 화요일 하버드 보일스턴 홀 틱노 라운지(Ticknor Lounge)에서 개최됐다. 

100여명의 하버드 학생들이 모인 이날 행사에는 2006년에 모친과 여동생과 함께 탈북해 회고록 ‘열한 살의 유서’를 쓴 김은주 씨와 2006년에 탈북해 현재 서강대에서 국제관계학을 전공하며 미국에 교환학생으로 있는 정광성 씨, 북한에서 치과의사로 일하다2004년에 탈북해 최근 연세대에서 북한학 관련 박사과정을 시작한 박세준 씨(우리하나 대표)가 참석했다. 

행사의 1부에서는 김은주 씨와 정광성 씨가 탈북의 경험에 대해 나누며 북한 인권의 실상에 대해 나눴다. 박세준 씨는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우리하나의 활동을 소개하며 한국 드라마나 영화를 담은 USB 보급을 통해 북한 주민들의 의식을 일깨우는 프로젝트를 강조했다.

탈북자 박세준 씨는 “식량난에 시달리는 물질적인 빈곤과 정보가 통제되는 정신적인 빈곤이 있다”며 “최근 북한 사람들이 탈북을 결심하는 계기는 후자인 경우가 상당하다”고 전했다. 특히 북한 청년들이 숨어서 한국 드라마나 영화를 보며 탈북의 꿈을 키운다는 것이다.

박 씨는 “이러한 다양한 노력들을 통해 북한 학생들에게도 자유가 주어져 하버드에서도 공부할 수 있는 날이 속히 오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프레젠테이션을 마쳤다. 

이어진 2부에는 질의응답과 네트워킹의 시간이 마련되었다. 참석한 학생들은 북한의 의료수준, 탈북 직후의 생활 등에 대한 질문을 던졌고 탈북자들은 반대로 북한 사람들의 미국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꿀 수 있고 가장 미국을 잘 표현하는 드라마나 방송을 추천받았다. 

이날 참석자들은 하버드 학생회 측에서 준비한 잡채 등의 한식을 즐기며 김은주 씨가 진행하는 ‘북한 떡 만들기’ 순서를 통해 탈북자들과 좀 더 친밀하게 네트워킹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별히 북한 아이들이 김일성과 김정일 생일, 일년에 두 번 받는 사탕이 등장해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하버드 2학년에 재학 중인 최미도 학생은 “한국에서 공부했을 때에는 스스로가 부끄러울 정도로 북한이나 탈북자들에 대해 무관심했다”며 “(오늘 같은 행사를 통해) 북한 인권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었다. 앞으로 우리하나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찾아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석한 많은 외국인 학생들은 일종의 호기심으로 북한과 탈북의 경험에 대한 막연한 질문을 던졌을 뿐, 북한 인권 개선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진 못했다. 

현재 미주 대학 순회 컨퍼런스 중인 우리하나는 탈북청년단체로 USB 전달, 탈북자 교육 프로그램 진행 등을 통해 북한의 변화를 유도하는 단체다. 지난 23부터 24일 이틀간 방문한 보스톤에서는 하버드와 터프츠, 보스톤 대학 학생들과 컨퍼런스를 가졌다. 

이날 행사를 공동주최한 HRiNK(Human Right in North Korea)는 하버드 학생 단체로 북한의 인권에 대해 알리기 위한 취지로2007년 설립되었다. 현재 하버드 한인 학생들이 주축이 되어 북한 관련 이벤트를 개최한다.  

dyoo9146@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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