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디, 오바마 슈퍼볼 축하연 불참 구설수
보스톤코리아  2015-04-27, 23:45:54 
가족과의 사전 약속을 이유로 백악관 행사에 불참한 탐 브래디가 23일 저녁 애플 스토어에서 애플워치를 차 보고 있는 모습을 한 여성팬이 발견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가족과의 사전 약속을 이유로 백악관 행사에 불참한 탐 브래디가 23일 저녁 애플 스토어에서 애플워치를 차 보고 있는 모습을 한 여성팬이 발견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보스톤=보스톤코리아) 한새벽 = 슈퍼볼 챔피언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가 23일 백악관 축하연에 참석했지만 팀의 핵심인 쿼터백 탐 브래디는 이에 참석하지 않아 구설수를 낳고 있다.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쿼터백이자 지난 슈퍼볼 MVP인 탐 브래디는 오바마 대통령과읜 만남의 자리에 자신의 가족과의 사전 약속을 이유로 불참했다고 구단 측은 밝혔다. 

브래디가 이번 만찬에 참석했다면 이는 네번째 백악관 방문이다. 탐 브래디는 지난 2005년 조지 부시 대통령이던 당시 백악관을 마지막으로 2001년 2004년을 비롯 세번 방문한 바 있다. 

한편 브래디 외에도 지난 겨울 패트리어츠를 떠난 패트리어츠의 핵심 수비수 빈스 윌포크가 이번 방문에 불참했다. 반면 데럴 레비스와 스티븐 리들리는 팀을 떠났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방문행사에 참석했다. 

보스톤 해럴드의 보도에 따르면 브래디는 “자유시간이 너무 적어 그중의 하루를 (백악관 방문에) 사용하기 싫었다”고 밝혔다. 세번이나 방문한 백악관이었기에 새로운 게 없었을 수도 있지만 그의 불참은 여전히 매끄러운 선택이 아니었다는 게 중론이다. 

그의 불참이 과거 백악관 대변인 조시 어니스트의 ‘디플릿게이트’에 대한 코멘트로 인해 촉발됐었을 수도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지난해 겨울 공기압이 낮은 풋볼을 사용했다는 의심이 제기된 ‘디플릿게이트’로 인해 탐 브래디는 어설프게 자신을 변호하는 기자회견을 했어야만 했었다. 이에 어니스트 대변인은 그런 브래디를 풍자했었던 바 있다. 

“수년간 내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쿼터백인 탐 브래디의 자리를 꿰차도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것이 분명해졌다. 그러나 오늘로써 그가 내 자리(백악관 대변인) 차지해도 별 문제가 없음이 밝혀졌다”며 탐 브래디의 기자회견을 풍자하며 조크를 던졌었다. 

그러나 이 같은 농담정도는 충분히 할 수 있고 또 충분히 받아 넘길 수 있는 성숙한 면모를 보여왔던 브래디였기에 이 같은 것을 이유로 불참했다고 팬들은 보지 않고 있다. 

또 한편에서도 브래디의 부모가 50번째 결혼기념일이었기 때문에 캘리포니아에 갔을 것이라는 예측도 제시됐지만 브래디의 부모는 1969년 4월 19일 결혼해 46년째여서 신빙성이 떨어진다. 실제로 브래디는 23일 저녁 뉴욕의 애플스토어에서 애플워치를 차보고 있는 모습이 한 팬의 카메라에 담겼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슈퍼볼 축하 방문 자리에서 브래디의 불참에 대해서 언급했다. “(슈퍼볼) 경기내내 이 팀이 정말 특별하게 만드는 역할이 있음을 우리는 목격했다. 그가 바로 탐 브래디였다. 비록 이 자리에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그는 4쿼터에 면도날 같은 패스로 두번이나 터치다운 공격 드라이브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일반적으로 축하연에 많은 농담을 준비하는데 이날은 농담을 준비하지 않았다. 왜냐면 ‘12개 농담 중에 11개가 바람이 빠질(Fall Flat)것 같아서’”라고 뼈있는 디플릿게이트 농담을 해 참석한 패트리어츠 선수들을 당황케 하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디플릿게이트 관련 농담을 던지고 패트리어츠 선수를 바라보자 선수들이 웃고 있다. 단 밸러칙 감독은  엄지손가락을 밑으로 내리며 적절한 반응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디플릿게이트 관련 농담을 던지고 패트리어츠 선수를 바라보자 선수들이 웃고 있다. 단 밸러칙 감독은 엄지손가락을 밑으로 내리며 시기 적절한 반응을 보였다
 
지난 2011년 미 프로하키 스탠리 컵에서 보스톤 브루윈스가 우승했을 때 브루윈스의 골키퍼였던 팀 토마스가 “정부의 정치적 견해를 비판하며” 백악관 축하 방문헤 참석하지 않아 수많은 비판을 받은 바 있다. 

ESPN의 칼럼니스트 스티븐 스미스는 “ <중략> 간단히 말해 어떻게 참석하지 않을 수가…. 미국의 대통령, 미국의 대통령이다. 조금 정치적으로 말해 난 대통령의 모든 정책에 찬성하지는 않지만 그는 미국의 대통령이다. 대통령을 존경해야 한다. 당신(브래디)이 조지 부시 또는 다른 사람에게 존경을 표하듯 말이다.”라고 직격탄을 쐈다. 

탐 브래디는 지난 2004년 공화당원에서 무소속으로 당적을 바꿨으며 2004년 1월 조지 부시 대통령의 연두연설에 개인적으로 초청을 받아 참석했다. 이 연설에서 조지부시는 탐 브래디가 패트리어츠로서도 사회봉사를 한 것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브래디는 2005년 CBS 60분과의 인터뷰에서 향후 정치 활동을 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일부 패트리어츠 팬들은 탐 브래디에 대해 “쿼터백으로 응원은 하겠지만 더 이상 개인적인 지지는 않겠다”며 분노를 표시했다. 

hsb@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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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목록    [의견수 : 1]
브래디 빠돌이
2015.04.29, 21:48:28
패츠 선수들이 백악관 가 있을 동안 브래디는 홈구장인 질렛 스타디움에 있었네요...거기서 운동을 했는지 뭐하고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http://www.csnne.com/new-england-patriots/report-brady-gillette-while-pats-visited-white-house

그리고 브래디가 뉴욕 애플 스토어에서 애플 와치를 차고 있는 사진은 패츠가 백악관을 방문한 다음날인 24일에 찍힌 겁니다. 23일이 아니에요...
http://nesn.com?p=468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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