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互)
보스톤코리아  2015-05-04, 11:48:35 
“아버지여 만일 아버지의 뜻이어든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내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Father, if you willing, take this cup from Me; yet not My will but Yours be done.” – 누가복음 22:42


한국의 4.29 보궐선거에서 여당이 압승을 걷을 수 있었던 것은 성완종 파문 속에서도 전형적인 재보선(再補選)의 법칙을 따랐기 때문이란다. 지역일꾼론이 먹혔고, 낮은 투표율 속에서도 조직력을 동원해 전통적 지지층을 끌어 모으는데 성공했다는 것. 

반면 야당은 ‘정권 심판론’을 꺼내 들었건만 낮은 투표율로 효력을 잃었고 야권 분열로 ‘집토끼’마저 흩어지면서 패배했다는 분석이다.

30일 비공개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총회에서 문재인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발언이 나왔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주선 의원(광주, 동구)은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문재인 대표를 비롯 당지도부 전체가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번 선거패배에 대해 당지도부가 명확하게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앞으로 당의 미래는 어두울 수 밖에 없다. 그런 차원에서 문재인 대표를 비롯한 당지도부의 사퇴를 요청한다”고 명백히 밝혔다. 

그러나 이날 의총 분위기는 내부의 단합을 강조하는 분위기로 “지도부의 책임론을 제기하기도 했으나 위기를 극복하자는 주장도 많았으나 문 대표와 친노(친 노무현) 진영에 대해 아쉬운 점이 많지만 지금 사퇴하면 당 전체가 흔들린다는 우려가 있다”는 견해도 맞섰다. 비공개 최고 회의에서 지도부가 책임을 지는 모습으로 “나부터 사퇴하겠다”고 밝힌 주승용 최고위원은 의총에서 “사퇴하지 말아달라”는 권고를 받고 망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표는 “오늘 말씀을 잘 새기고 성찰하겠다 책임질 사람이 있다면 당연히 제가 책임지고 그것에 대해 무겁게 통감한다”고.

특히 “박근혜 정부의 경제 실패, 인사 실패, 부정부패에 대해 분노하는 국민의 민심을 제대로 대면하지 못해 참으로 송구스럽다”면서도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문재인 대표가 이번 선거(4곳의 보궐선거)에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내려놓으면 사람이지”하는 여론을 못 들은 척 할 수 있어도 “전략의 상대인 박근혜 정부를 잘못 판단한 것은 互(호)를 착각한 것”이란 비판을 면치 못한다.
바로 그 실수가 ‘4.29 보궐’ 선거 네 곳에서 100% 실패한 증거로 나타난 것.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서울 관악을, 인처서. 강화을 3곳에서 새누리당 당선. 광주 서구을에서는 무소속 천정배 후보가 당선 확정, 새정치연합에서는 0%로 결정되자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집권 여당과 박근혜 정부에 힘을 실어 주셔서 감사하며 이번 승리는 지역경제를 살리고 국가 미래를 확실하게 준비하려는 국민 여러분의 준엄한 명령이라”고 생각한다 했다. 

새정치연합에서는 “국민의 생각”을 못 읽은 자신들의 과오는 접어놓고 유은혜 대변인 명의로 서면 브리핑으로 “박근혜 정부의 경제실패, 인사실패, 부정부패에 대한 국민의 경고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 송구하다”며 “국민이 새정치민주연합에 바라는 바를 깊이 성찰하겠으며 대안(代案) 정당으로 혁신하고 국민의 삶을 지키기 위해 더욱 전력하겠다”고.
4.29의 4개 지역구의 민심도 못 읽은 야당(野黨)이 “국민의 삶을 읽겠다”는 포부와 그 대책을 믿으라고? 

‘성완종 리스트’ 파문의 한가운데서도 새누리당이 4.29보선에 승리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더 힘이 실릴 듯.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취임 3개월만에 지도력이 위기에 봉착한 셈. 당 안팎에서 문 대표의 책임론도 계속 거론될 조짐이다.
이번 재보선 지역구가 인천서, 강화을 제외하면 모두 야권 우세지역이란 점에서 지지자들의 실망감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야권의 터 밭인 광주에서도 천정배 후보에게 패배하면서 호남지역을 중심으로 한 야권의 재편 움직임이 가속화될 조짐까지 내다 보인다.
문제는 야당이 제2정당이라는 자기신분이 명확한 반면, 국회의석이 더 많은 여당과는 “맞서지 말고 협력범위를 확대하며 손을 맞잡는 자세를 찾는 것이 호혜(互惠)정당”으로 커가는 자세다.

互호: 交也교야 – 서로 호. 글자의 모양을 보면 첫 번째(一)가 아닌 두 번째(二) 즉 둘 째를 먼저 ‘아는 것’이 첫 번째와 접근이 가능하다는 뜻.
그 접근 방법으로 交(교: 相合상합 – 사귈 교)자가 등장한다.  交를 다시 보면 宀: 義闕의궐, 의로운 대궐. 즉 ‘하나님의 궁궐’이란 뜻. 이 궁궐의 주인이 父(아버지 부)이시다. “하나님 아버지”가 아니시면 互 즉 “두 사람이 서로 사귄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뜻.
한 마디로 互는 “하나님과 관계”를 알게된다는 뜻. 해서 二 사이에 “위ㄷ” 고리와 “아래 그” 고리가 서로 연결된 것이 “互”자로 그려진다.
이 연결고리를 “十”로 표시해서 위一 아래一 둘(二)을 연결한 것이 “王: 君也임금 왕”으로 연결된 것. 해서 王은 “예수 그리스도의 十자가 = 사랑의 표상”의 상징, 곧 온 인류의 죄(罪)를 “十에 못 박으신 왕(王)”으로 그려진다.

互의 주역이신 예수께서 직접 王이신 것을 증거하신다. 성경에서 – .
“빌라도가 가로되 네가 王이 아니냐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네 말과 같이 내가 왕(王)이니라 내가 이를 위하여 났으며 이를 위하여 세상에 왔나니 곧 진리에 대하여 증거하려 함이로라 무릇 진리에 속한 자는 내 소리를 듣느니라”: “You are King, then!” said Pilate. Jesus answered, “You are right in saying I am a King. In fact, for this reason I was born, and for this I came into the world to testify the truth. Everyone on the side of the truth listens to Me.” – 요한복음 18:37

쉽게 말하면 예수님이 “사랑의 왕으로 이 땅에서 십자가(十)에 못 박혀 죽으신 것은 죄(罪)인인 인간과 하나님(一)을 연결(互)하시려는 왕(王)으로 임무 완수를 하신 것”이란다.
다시 말하면 예수님의 十를 모르면 하나님과의 연결 고리인 互와 관계를 맺지 못한다는 것.
이 互와 관계가 없으면 하나님(一)과 그 외아들 예수님(二)과 그 예수님으로 연결하는 성령(聖靈三)님과의 연결고리, 말을 바꾸면 성삼위(聖三位)와의 연결이 불가능한, 불쌍한 인생으로 머물 수 밖에 없다는 결론!!

互는 그리스도 예수님을 통한 하늘(天: 二人 곧 예수 그리스도를 그린)과의 연결.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 것을 네가 믿느냐: I am the resurrection and the life. He who believes in Me will live even though he dies: and whoever lives and believes in Me will never die. Do you believe this?” – 요한복음 11:25-26
이것이 互의 본 바탕이다. 땅과 보이지 않는 영원한 천국을 연결하는… 
하나님(一)과의 연결고리이다, 互는. 


신영각 (보스톤코리아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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