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민 엄마와 함께하는 재정계획 (281) : 주식의 도사(?)님
보스톤코리아  2015-05-11, 11:35:03 
뮤추얼 펀드를 운용하는 펀드매니저는 유망한 회사를 선택하려고 최선을 다합니다. 그래야 많은 투자자가 본인 펀드에 투자하기 때문입니다. 회사를 선정하는데 혼자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 명의 주식선별가(stock analyst)들이 각 회사를 연구한 후 펀드 매니저의 투자 결정을 도와줍니다. 그러므로 펀드 매니저는 정보, 자금, 시간, 등을 고려할 때 일반 투자자보다는 훨씬 더 유리한 위치에 있습니다.

일반 투자자가 특정한 회사를 선정하여 투자한다는 것은 펀드 매니저와 경쟁하겠다는 것과 같습니다. 이러한 전문가들과의 경쟁은 단지 시간이 문제일 뿐 결코 이길 수 있는 게임이 아닙니다. 그런데도 일부 투자자는 특정한 회사에 투자합니다. 경쟁하는 상대방이 눈에 보이지 않기에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지 모릅니다. 일반 투자자는 본인이 무엇을 모르고 있는지를 인식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모르면 용감(?)하다.”라는 말이 나온 이유입니다.

친구 사이에서 골프 잘 치는 친구가 있다고 가정합시다. 은퇴하자마자 골프에 총 매진합니다. 시니어대회에 나가 볼 생각이 있습니다. 그러나 시니어대회에는 탐 카이드, 후레드 커플, 등과 같은 세계적인 선수가 있습니다. 아무리 연습하고 노력해도 이들과 경쟁할 수 없습니다. 

특정한 회사 주식 투자로 쓴맛을 경험한 후 뮤추얼 펀드에 투자합니다. 주식전문가라 말할 수 있는 펀드매니저의 투자 경험을 이용하겠다는 생각입니다. 많은 연구를 통해서 한 뮤추얼 펀드를 찾아냅니다. (Learning from a lagging mutual fund, Mar. 13, 2015, WSJ).
존 허스맨(John Hussman)이 운영하는 뮤추얼 펀드(Hussman Strategic Growth Fund)입니다. 

허스맨은 스탠퍼드 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한 다음 미시간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했습니다. 우리가 말하는 똑똑(?)한 사람임이 틀림없습니다. 뮤추얼 펀드를 2000년 7월 처음 시작했습니다. 투자자가 이 펀드에 $10,000불을 투자했다면 2009년 3월 $20,557로 불어났습니다. 같은 시기 미국 500대 기업(S&P 500)의 수익은 $5,801로 떨어졌습니다.

주식시장이 반 토막이 날 때 허스맨 펀드는 두 배로 불어났습니다. 이 사람이 얼마나 유명해졌는지는 여러분 상상에 맡겨봅니다. 그야말로 ‘묻지마 투자’로 이어졌습니다. 10년 (2000~2010) 사이 투자자가 펀드에 $6.6 billion을 투자했고 이 중 $4.4 billion은 2년(2008~2010) 사이에 투자된 돈입니다.

허스맨은 금융위기로 폭락한 주식시장을 대공황(Great Depression) 때의 자료를 가지고 연구한 결과 주식시장이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치명적이었습니다. 

주식시장 수익률(S&P 500)이 세(3) 배로 증가하는 동안 허스맨 펀드는 오히려 25% 이상 하락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비슷한 펀드와 3년, 5년, 10년 동안의 수익률을 비교했을 때 허스맨 펀드는 현저히 떨어졌습니다. 허스맨이 투자자에게 보낸 편지에 “잘못된 결정(poorly timed)”이었다고 언급하며 상승하는 시장이 주춤하면 기회가 다시 있다고 말했습니다.

불행히도 허스맨이 말하는 ‘기회’를 다시 맛볼 투자자가 많이 남아있지 않습니다. 허스맨의 잘못된 예측과 결정으로 실망한 투자자는 투자손실과 함께 펀드에서 빠져나갔습니다. 2011년 1월까지 무려 $4.5 billion이 인출되었습니다. 이것은 2010년 가장 많았던 자산에서 87%가 빠져나간 것입니다.       

여기에서 일반투자자가 배울 점이 무엇인지 간단히 정리해 봅니다.
*아이비(IVY) 학교를 나온 아무리 똑똑한 사람도 주식 선별은 매우 어렵다.
*신문, 방송, 인터넷 뉴스를 100% 믿어서는 안 된다.
*과거 수익률에 의한 투자 결정은 실패로 이어진다.
*주식시장을 예측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주식 전문가 혹은 주식 도사(?)는 없다.
일반 투자자는 주식투자에 겸허한 마음을 가지는 것이 성공하는 투자의 비결입니다.


이 명덕, Ph.D., Financial Planner
 &Registered Investment Adviser (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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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덕 칼럼니스트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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