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대 미부호 가문의 화려함, 뉴포트 맨션 투어
보스톤코리아  2015-07-23, 21:03:37 
1974년 로버트 레드포드와 미아 패로가 주연한 “위대한 개츠비”가  촬영된 Rosecliff
1974년 로버트 레드포드와 미아 패로가 주연한 “위대한 개츠비”가 촬영된 Rosecliff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한태정 기자 = 1922년 미국의 뉴욕과 롱아일랜드를 배경으로 대공항 직전의 화려하지만 무너져 가는 아메리칸 드림을 그린 소설  “위대한 개츠비”를 기억하는가?  이야기 속의 개츠비와 데이지가 금방이라도 뛰쳐나와  화려한 파티를 열 것만 같은 곳, 뉴포트의 맨션으로  떠나보자.



 The Breakers 
1890년대 후반부터 경제 대공항 직전 1920년대 말까지, 미국은 그 어느때보다도 경제적으로 눈부신 성장을 이루며  많은 부호 가문을 배출했다. 락펠러, 카네기 가문과  더불어 뉴욕 3대 부호로 꼽히는 철도왕 밴더빌트의 큰 손자, 코넬리우스 밴더빌트 2세의 여름 별장이 바로 뉴포트의 The Breakers이다. 밴더빌트 가문이 세계 역사상 10대 부호에 든다는 사실만으로도 별장의 화려함을 미리 짐작할 수 있다.  
보통 뉴포트의 여름 별장들은 5월에서 8월 정도까지 약 2-3개월 사용되어졌으며 이 기간 동안 수십억이 넘는 규모의 화려한 파티를 최소한 2번 정도는 주최해야만 뉴포트 사교계에 속할 수 있었다. 정해진 시간에  최대한 예쁜 모습으로 해변가에 모습을 드러내야 했으며 티타임이나 산책 등의 스케줄을 소화하느라  하루에 보통 옷을 7번 정도 갈아 입었다고 한다. 
뉴포트에 있는 여름 별장들 중 가장 화려한 저택으로 꼽히는 The breakers에는 70개의 방이 있으며 그 중 33개가 일하는 사람의 공간으로  200여명 수준의 손님은 상주 인원만으로도 거뜬히 치러낼 수준이었다. 특히 손님 접대를 위한 다이닝 룸의 경우 금박을 입힌 청동 장식으로  짓는 등 그 화려함에 놀라게 된다. 실제 바닷물을 끌어와 목욕을 즐길 수 있는 대리석 욕조 또한 당시 그들의 사치스러운 삶을 짐작하게 한다.  



 Marble House
브레이커스 외에 다른 맨션을 볼 수 있는 시간이 있다면 마블 하우스를 추천한다. 브레이커스보다(1895년)보다 3년 먼저 지어진 마블 하우스는(1892년) 브레이커스 이전까지는 가장 호사스러운 여름 별장이었다. 브레이커스의 주인, 코넬리우스 밴더빌트 2세의 남동생인 윌리암 키쌈 밴더필드가 자신의 아내 알바의 생일 선물로 지었다 한다. 아내의 생일에 맞춰 공사를 마쳐야 했으나 일정이 촉박하다 보니 1층은 모두 유럽산 최고급 대리석으로 치장한 반면, 2층은 대리석 무늬로 칠했다. 방문 시 실제로 한번 비교해 보길.  



 Rosecliff 
1902년에 완성되었으며 첫 주인이였던 Tessie Oelrichs는 그녀의 아버지가 골드러쉬 때 은광을 발견하여 갑작스럽게 거부가 되었다. 집을 물려받은 그녀의 아들은 몇 해 더 이곳에서 여름을 보내다가 모두 경매에 넘기고 집도 매각 처분한다.이후 몇몇 주인을 거치다가 마지막 주인이 1971년에 기부했다 한다. 1974년 로버트 레드포드와 미아 패로가 주연한 “위대한 개츠비”가 이곳에서 촬영되었고 1992년작 “True Lies”에도 여기서 찍은 한 장면이 나온다.  



 맨션 투어 팁
이렇게 많은 가문들이 Gilded Age라 불리는 황금시대를 풍미했지만, 소득세가 생기면서부터 세금을 감당할 수 없었던 이들의 후손들이 집을 팔거나 혹은 기부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현재 뉴포트 맨션 투어는 “The Preservation Society of Newport Country”(http://www.newportmansions.org/)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다양한 종류의 티켓 옵션을 구비하고 있다. 특히 5개의 맨션을 날짜 제한없이 방문할 수 있는 5 Mansion Tour 티켓을(성인 32.99달러)추천한다. 단, Hunter house는 제외된다. 참고로 모든 맨션의 내부 촬영은 금지되어 있다. 오디오 가이드는 무료.

htj@bostonkorea.com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보스톤 푸드트럭 창업, 이렇게 준비하자 2015.07.23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유다인 기자 = 최근 가장 핫한 ‘창업 열풍’과 누구나 좋아하는 ‘맛있는 음식’이 만난 푸드트럭(Food Truck)은 성공적인 창업을..
유학생들 사이에 인기인 우버, 여전히 안정성 문제 존재 2015.07.23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한태정 기자 = 새벽 2시. 브루클라인에 살고 있는 유학생 S씨는 모처럼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 후, 스마트폰의 애플리케이션을 이..
제 2회 GetKonnected 보스톤 소수민족 음식 페스티벌 2015.07.23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함요한 기자 = 보스톤 소수민족 음식 페스티벌(Boston’s Annual Ethnic Food Festival)이 오는 28일 화요일..
1920년대 미부호 가문의 화려함, 뉴포트 맨션 투어 2015.07.23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한태정 기자 = 1922년 미국의 뉴욕과 롱아일랜드를 배경으로 대공항 직전의 화려하지만 무너져 가는 아메리칸 드림을 그린 소설 &nbs..
보스톤 대학교들 자발적인 세금 납부 인색 2015.07.23
세금과 달리 강제성이 없는 기부 프로그램 하버드 44%, BC는 23% 납부 텁스는 완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