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신입생 현황 III: 브라운, 다트머스, 유펜, 코넬
보스톤코리아  2006-06-19, 23:35:10 
몇 차례의 칼럼을 통해 "아이비 플러스" 대학들(아이비리그 8대학 + 스탠포드,  MIT)의 최근 입학 경향을 살펴 보고 있다. 지금까지 올해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상위 6개 대학을 검토해 보았고, 이 시리즈의 마지막이 될 이번 칼럼에서는 나머지 4개 대학, 즉 브라운, 다트머스, 유펜, 그리고 코넬을 다루어 보겠다.
브라운: 이 대학 역사상 올해가 가장 입학경쟁이 치열했는데, 18,313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이 가운데 13.8퍼센트인 2,525명이 합격하였다. 합격생들 출신 지역을 살펴보면, 전 세계 62개 나라에서 선발되었으며, 미국에서는 노스 다코타(North Dakota) 주를 제외한 전 주에서 학생들이 뽑혔다. 합격생의 39퍼센트가 유색인종인데 이는 학교 역사상 가장 높은 수치이다. 외국인 학생수는 상대적으로 거의 변화가 없는데, 다만 올해는 예년에 비해 대단히 많은 아시아 학생들이 지원하였다고 이 대학 입학담당처장인 Jim Miller가 전한다. 합격생의 94퍼센트가 고등학교 때 성적이 상위 10퍼센트 안에 드는 학생들이다. 학생들이 가장 선호한 전공은 공학이었다.  작년에 비해 올해에는 Early Decision의 조기지원에 응시한 학생들 가운데 합격생이 적게 나왔는데, 이는 정시지원자들 가운데 우수한 학생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었다. 보스톤에서 불과 1시간 거리인 로드아일랜드의 프로비던스(Providence)에 위치한 브라운대학은 철학, 공학, 의학 등 폭넓은 학문 분야에 관심있는 다양한 학생들이 지속적으로 몰리고 있다. 아이비리그의 어떤 대학보다 브라운은 매우 융통성 자유로운 커리큘럼을 운영하는 대학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이 때문에 학생들은 매우 광범위한 지식욕을 탐구하고 추구할 수 있는 학문적 자유를 누린다.
다트머스(Dartmouth): 올해 이 학교의 합격률은 15.4퍼센트였는데, 입학담당처장인 Karl Furstenberg에 따르면 올해가 "학교 역사상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해"라고 한다. "지원자 규모가 커지고 있을 뿐 아니라 질적인 면에서도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다." 13,937명의 지원자 가운데 2,150명이 합격하였는데 398명이 조기지원자였고, 나머지 1,752명은 정시지원자들이었다. 신입생 정원의 1/3을 Early Decision을 통해 확보하였는데, 이 제도는 조기지원자가 합격하면 반드시 이 대학에 입학해야 한다. 전체 조기지원자 중에서 1/3이 합격, 1/3은 정시지원으로 넘겨졌으며, 나머지 1/3은 탈락하였는데, 이는 가장 높은 조기지원 탈락율 가운데 하나이다. 올해 10퍼센트의 지원자 증가를 보인 다트머스는 요즈음 고등학생들 사이에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는 학교("hot school")로 등장하였는데, 특히 인기 TV 쇼인 "The O.C."의 영향이 반영되고 있는 듯 하다.
유펜(The University of Pennsylvania): 아이비리그 중에서 올해 합격률이 가장 많이 낮아진 대학인데, 작년 20.5퍼센트에서 올해 17.7퍼센트를 기록하였다. 20,479명의 지원자 가운데 3,622명이 합격했으며, 정시지원자의 13.8퍼센트, 조기지원자의 28퍼센트가 합격했다. 아이비리그 어떤 대학보다도 유펜은 소수민족을 배려하는 노력을 많이 기울인 것으로 보인다. 흑인과 라티노(Latino), 그리고 토착 인디언 집단의 학생들 수가 크게 증가했으며, 반면에 아시아 계통의 학생 수는 줄었다. 동창생 자녀들은 전체 합격생 가운데 10.8퍼센트를 차지하였다. 공과대학 지원자는 줄어 들었으나 Wharton School의 지원자는 크게 증가하였다. 외국인 학생들의 지원도 상당히 늘었다. 올해 7월부터 유펜은 공동지원서(Common Application form)를 채택하기로 결정하였는데, 이로 인해 학생들이 보다 쉽게 이 대학에 지원할 수 있게 되었으며 따라서 입학 경쟁률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몇 년 동안 대부분의 아이비리그 대학들이 공동지원서를 채택했지만 유펜은 자신들만의 지원서를 고집해 왔었다. 그러나 이제는 이 대학 역시 공동지원서를 받아들임으로써 인종이나 민족, 지역과 경제면에서 보다 다양한 지원자들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코넬: 작년에 비해 15퍼센트, 재작년에 비해서는 35퍼센트나 지원자가 증가하면서 이 대학도 인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전체 28,907명의 지원자 중에서 24.7퍼센트가 합격하였다. 유펜과 마찬가지로 코넬도 학생들이 지원할 때 선택해야 하는 프로그램이 여러 개 있다.
7개의 학부 과정 중에서 문리과대학(College of Arts & Sciences)과 공과대학이 올해 가장 큰 지원자 증가세를 보였다. 합격생 전체를 볼 때 아시아에서 온 외국인 학생들이 특히 많이 증가하였다. 다트머스대학이 그런 것처럼 코넬도 뉴욕주의 소도시인 이타카(Ithaca)에 위치하면서 그 구성원이 매우 다양한 아이비리그 대학 가운데 하나인데, 아시아계 학생과 중국계 학생이 최고로 많이 다니고 있다. 학부생이 13,500명이 넘는 (한 학년당 약 3,300명) 아이비리그에서 가장 큰 대학이 바로 코넬이다. 코넬이 아이비리그의 다른 대학에 비해 합격률이 높은 이유가 바로 학부생 규모가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대충 살펴본 올해의 결과만 보더라도 미국의 명문대학 입학 경쟁이 갈수록 더욱 치열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0개의 아이비 플러스 대학들은 공통점도 많지만 동시에 나름대로의 독특한 입학정책과 입학사정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증가하는 지원자에 발 맞추어 입학정책이 매우 유동적으로 해마다 달라지고 있다. 변화에 맞춰 올바른 결정을 해야 하는 학생이나 학부모 입장에서는 매우 혼란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렇지만 자기가 지원하려는 대학과 관련된 최신의 정보를 업데이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더욱 중요한 것은 목표로 하는 대학에 합격할 가능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정보에 기초하여 각 개인에게 적합한 입학 전략을 수립하는 일이다.        

안젤라 엄
617-497-7700
Founder and Chief Consultant,
Boston Academic Consulting Group, I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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