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민 엄마와 함께하는 재정계획 (295) : 채권(Bond) 투자의 위험성
보스톤코리아  2015-08-19, 12:08:56 
그리스 국가 부도 사태와 중국 주식시장 폭락이 연일 신문과 방송에 발표되고 있기에 투자자 마음도 함께 오르락내리락합니다. 최근에는 미국 자치령 섬인 푸에토리코(Puerto Rico)가 파산할 수 있다는 소식도 함께 나오지만, 투자자에겐 관심 밖의 일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채권에 투자하고 있는 특히 은퇴자에게는 매우 중요한 뉴스입니다. 

푸에토리코의 부채가 $72 billion인데 그 빚을 갚기가 매우 어렵다고 자치령은 발표했습니다. 그렇다면 한 작은 섬의 부채와 미국에 사는 은퇴자와 도대체 어떠한 관계가 있다는 것이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은퇴한 투자자는 젊은 사람과 비교하여 채권에 많은 부분을 투자합니다. 주식 투자보다는 위험성이 적은 것이 가장 커다란 이유이며 그다음은 은퇴하며 필요한 생활비 마련 때문입니다. 채권에서 나오는 이자에 대해서는 세금을 내야 합니다. 거주하고 있는 주 정부에서 발행한 뮤니채권(municipal bond)에 투자하면 연방정부와 주 정부에서 부과하는 세금을 면제받습니다. 그러나 미시간 거주자가 캘리포니아 주 정부에서 발행한 채권에 투자하면 주 정부 세금을 면제 받을 수가 없습니다. 

푸에토리코는 주 정부가 아니라 자유 연합주(Commonwealth)이기에 푸에토리코에서 발행한 채권에 투자하면 미국 어느 주에 살고 있어도 주 정부의 세금을 면제받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미국에 은퇴자들이 푸에토리코 부채 $72 billion 중 무려 80%인 $56 billion을 소유하고 있는 것입니다.

뮤추얼펀드인 Oppenheimer Maryland Municipal Bond Fund에는 37% 그리고 Franklin Double Tax Free Income Fund에는 무려 47%가 푸에토리코 채권에 투자되어 있다고 펀드 평가회사인 모닝회사가 발표했습니다. 재정설계사가 이러한 뮤니채권 뮤추얼 펀드에 투자했다면 투자자 자신도 모르게 푸에토리코 부채와 직접적인 영향이 있는 것입니다.

투자자 대부분은 주식투자에 많은 시간과 정성을 기울입니다. 그러나 채권 투자 역시 주식투자만큼 어렵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은퇴준비나 이미 은퇴한 투자자에게 채권투자는 필수입니다. 그러나 잘못된 채권투자는 주식투자만큼 치명적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채권투자의 위험성(Investment Risks)을 정리했습니다.

Inflation Risk: 채권은 만기일이 지나면 원금이 보장되므로 대체로 이자율이 높지 않습니다. 어느 경우에는 정해진 이자율이 물가지수보다 더 낮을 수도 있습니다. 정해진 생활비로 살아야 하는 은퇴자에게는 매우 치명적입니다. 몇(십) 년 후 돌려받는 원금도 물가상승으로 돈의 가치가 훨씬 작아지는 위험성이 있습니다. 

Default Risk: 채권은 만기일 후 원금을 상환한다는 약속문서입니다. 이러한 문서는 회사가 파산하면 약속을 이행할 수가 없습니다. 회사뿐만이 아니라 주 정부나 도시에서 발행한 채권 역시 파산할 수 있는 위험성이 있습니다.

무디스(Moody’s)와 같은 회사에서는 채권의 신용등급을 정합니다. 신용등급이 100% 정확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하나의 평가자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Aaa로 책정된 채권이 불량(Junk)채권보다는 파산될 위험성이 적을 것입니다. 요즘에는 하이일드본드(High Yield Bonds)라고 듣기 좋게 이름을 변형했지만, 전에는 깡통 채권(Junk Bonds)이라 불렀습니다. 

Downgrade Risk: 채권을 산 후 신용등급이 낮아지는 위험성이 있습니다. 이러한 채권은 만기일이 되기 전 팔려고 하면 당연히 제값을 받지 못하고 팔아야 합니다.

Liquidity Risk: 채권시장(Secondary Market)은 주식시장보다 규모가 상당히 작습니다. 이 뜻은 채권을 팔려고 할 때 구매자가 없으면 파는 데 시간이 필요하게 됩니다. 

Reinvestment Risk: 회사에서 발행된 채권은 만기일이 되기 전에 회사가 원금을 돌려주며 채권을 요구할 수 있는 권리가 있습니다. 돌려받은 원금으로 전에 있던 채권에 투자할 수 없고 이자가 적은 곳에만 투자해야 하는 위험성이 있습니다.


이 명덕, Ph.D., Financial Planner
 &Registered Investment Adviser (RIA)
Copyrighted, 영민엄마와 함께하는 재정계획All 
rights reserved 
www.billionsfinance.com  
 248-974-4212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작성자
이명덕 칼럼니스트    기사 더보기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영민 엄마와 함께하는 재정계획 (297) : 신용의 의무(Fiduciary)가 있어야 하는 이유 2015.08.31
미국에 이민 와서 온갖 고생 하며 은퇴자금을 마련했습니다. 말 그대로 “피와 땀”인 소중한 돈입니다. 이 돈으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남은 인생을 살아야 합니다...
영민 엄마와 함께하는 재정계획 (296) : 2015 후반기 투자점검 2015.08.24
2015 새해가 어제 같았는데 벌써 7개월이 지나고 있습니다. 그리스 국가 부도사태, 중국 주식시장 폭락, 이자율 상승 예측, 등의 소식이 발표될 때마다 주식시장..
영민 엄마와 함께하는 재정계획 (295) : 채권(Bond) 투자의 위험성 2015.08.19
그리스 국가 부도 사태와 중국 주식시장 폭락이 연일 신문과 방송에 발표되고 있기에 투자자 마음도 함께 오르락내리락합니다. 최근에는 미국 자치령 섬인 푸에토리코(P..
영민 엄마와 함께하는 재정계획 (294) : 위험한 투자 실수 2015.08.10
보스톤에 있는 델바(Dalbar)라는 경제연구소에서 미국 500대 기업의 수익률을 발표했습니다. 1984년부터 2013년까지 연평균이 11.1%라고 합니다. 19..
영민 엄마와 함께하는 재정계획 (293) : 주식시장 하락 2015.08.03
최근 주식시장이 커다란 폭으로 오름과 내림을 반복하는 경험을 했습니다. 신문, 방송, 인터넷 등 모든 미디어도 그리스 재정문제와 중국 주식시장 폭락에 대한 기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