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다이즈 대학생들 건물 점거하고 농성
보스톤코리아  2015-11-26, 17:44:35 
브랜다이즈 대학생들이 총장실로 가는 복도를 막고 농성 중이다
브랜다이즈 대학생들이 총장실로 가는 복도를 막고 농성 중이다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정성일 기자 = 브랜다이즈 대학생 수백 명이 총장 사무실이 위치해 있는 행정 건물을 점거하고 지난 20일부터 농성에 들어갔다. 이들은 리사 린치 임시 총장이 자신들의 요구를 들어줄 때까지 건물을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자신들을 #ConcernedStudents2015 라고 부르는 이 학생들은 지난 19일, 요구사항이 담긴 서한을 린치 총장에게 전달했다. 그리고 13개의 요구사항을 들어주지 않자 다음날인 20일부터 버스타인-마커스 센터를 점거하고 농성 중이다. 

학생들의 농성이 시작된 20일 린치 총장은 학생들을 만나 대화를 나눴다. 그러나 학생들은 린치 총장이 자신들의 요구를 들어줄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캠퍼스 내에서 인종의 다양성을 보장해 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이 요구하는 주요 내용 중에는 브랜다이즈 교수진 중에서 흑인 교수의 비율을 10%까지 늘리고, 인종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가질 수 있는 수업을 늘리고, 매년 교수진들을 대상으로 인종 문제에 대한 워크샵을 개최하고, 흑인 상담 교사와 흑인 학생의 비율을 늘려야 한다는 내용 등이 포함되어 있다. 

22일, 브랜다이즈 대학은 대변인 성명을 통해 학생들의 요구 사항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빌 쉘러 대변인은 “우리는 학생들이 보낸 서한을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이미 학생들에게 말했다”라고 밝히고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학생들이 점거하고 있는 버스타인-마커스 센터에는 “우리는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브랜다이즈 대학에서 흑인 교수의 비율은 단지 1%, 우리는 더 많은 흑인 교수를 원한다” 등의 문구가 여기저기에 붙어 있다. 

니야 맥클린 브랜다이즈 대학 총학생회장은 “수업 시간에 나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려고 하면, 인종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면 아프리칸-아메리칸 수업에서나 그런 이야기를 하라는 말을 듣는다”며 “브랜다이즈는 교내에서 인종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는 것조차 굉장히 어려운 환경이다”라고 말했다. 

1948년에 설립된 브랜다이즈 대학은 2014년 기준으로 전체 학생의 48%가 백인, 5%가 흑인, 6%가 히스패닉, 13%가 아시아 학생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흑인 교수의 비율은 1% 미만이며 교내에 흑인 상담교사는 단 1명이 있다.      

jsi@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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