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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가 딸들과 함께 본 <해밀턴>, 왜 화제인가?
보스톤코리아  2015-12-17, 23:28:46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장명술 기자 = 알렉산더 해밀턴, 우리는 흔히 미국 건국당시 재무장관이었고 지금 10불 지폐의 얼굴이다라고만 알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 해밀턴이 2015년 뉴욕의 브로드웨이에서 가장 뜨거운 뮤지컬로 회자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 가족은 물론 진보 보수를 가리지 않고 유명인사들이 <꼭 봐야 하는 뮤지컬>로 꼽고 있다. 

해밀턴은 뉴욕타임스, 워싱톤포스트, CBS의 <60분> 등 수많은 유수의 언론에서조차 여러 차례 이 뮤지컬을 다뤘다. 평론가 벤 브랜틀리는 그의 평론에서 “정말 최고로 좋다”고 표현할 정도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2011년 <몰몬의 책> 이후 가장 많이 사람들의 입에 회자되는 뮤지컬이라 평했다. 

알렉산더 해밀턴과 미국 건국의 어버지들을 다룬 <해밀턴>은 브로드웨이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뮤지컬이다. 브로드웨이에 문화적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브로드웨이에서는 파격이라 할 수 있는 힙합과 R&B의 리듬과 랩으로 뮤지컬을 진행하기 때문이다.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전통과는 아주 먼 음악 형태인 랩과 알앤비를 통해 미국 뮤지컬의 형태를 재형성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2015년 드라마데스크어워드의 아웃스탠딩 뮤지컬로 선정됐으며 14개 분야 중 7개 분야에 지명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유명 연예인의 참여도 없는 이 뮤지컬이 왜 브로드웨이에서 꼭 봐야하는 뮤지컬이 됐는지 그 뒷 이야기가 자못 궁금해진다. 더구나 깜짝 놀랄만한 특수효과도 없고 백인 배우도 없다. 여기서 왜 이 뮤지컬의 대세인지 5섯가지 측면에서 알아보자. 

<해밀턴>이 탄생한 배경 (A Brief 'Hamilton' History)
해밀턴을 탄생시킨 작곡가이자 극작가는 린-매뉴얼 미란다(Lin-Manuel Miranda)이다. 푸에리토리코 이민자 가족출신의 미란다는 고교시절 신문에 1804년 해밀턴과 애론 버 부통령간의 대결이 마치 랩의 라이벌 대결을 연상시킨다는 글을 쓰면서 해밀턴에 관심을 갖게 됐다. 2012년 인터뷰에서 미란다는 “투펙의 힙합 이야기”라고 표현할 정도였다. 

미란다는 해밀턴이 1996년 총격으로 사망한 래퍼 투펙(Tupac)을 떠오르게 한다는 것이다. 투펙 사커(Tupac Shakur)는 아주 흥미로운 사회적 문제를 지적하는 랩을 써왔다. 미란다는 특히 투팩의 “브렌다가 아이를 가졌다”라는 노래를 칭찬했다. 이 노래는 12살 짜리 소녀가 강간범에 의해 아이를 낳은 이후 창녀가 된 사연을 담고 있다. 

투펙은 과도하게 공격적이었다. 자신이 싫어하는 래퍼를 대놓고 공개 비난해 공분을 샀다. 뉴욕 포스트의 창시자일 정도로 글을 잘썼던 해밀턴과 투펙은 유사했고 적절선을 조절할 지 모르는 성격도 닯았다. 해밀턴을 성공으로 이끌었고 결국 죽음으로 까지 몰고 간 것은 그의 이같은 품성이었다. 

미란다가 해밀턴을 뮤지컬로 쓰게 된 계기는 2004년 멕시코 여름 휴가 때 공항에서 론 처노우(Ron Chernow)의 알렉산터 해밀턴 전기를 구입해 읽은 후다. 이후 그는 수년동안 해밀턴에 대한 작업을 진행했었다. 2009년 백악관에서 열린 시와 음악의 밤에서 장래 뮤지컬 <해밀턴>에 들어갈 노래를 몇곡을 불렀는데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3년 후인 2012년 링컨센터 연례 송북시리즈에서 해밀턴 뮤지컬의 원형인 “더 해밀턴 믹스테잎”의 발췌본이 발표됐다. 

전체적으로 모양새를 갖춘 뮤지컬 <해밀턴>은 2015년 2월 브로드웨이 극장이 아닌 <더 퍼블릭 시어터>에서 막이 올랐다. 그이후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다양한 인종 반영 (Diversity)
<뮤지컬> 해밀턴은 대부분 흑인 또는 라틴계열이 배역을 맡았다. 이는 많은 유색인종 배우들에게는 브로드웨이의 별명인 <그레이트 화이트웨이>로 인식되던 개념에 정면 도전이었다. 

미란다(35)는 “우리들의 배역은 현재의 미국의 구성과 같다. 어찌보면 국제적이다”라고 올해 초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은 관객이 미국의 건국의 아버지에 대해 가진 문화적 배경을 극장 입구에 내려 놓고 오로지 뮤지컬 이야기에만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의 어퍼이스트사이드 소재의 엘리트 공립학교를 졸업한 미란다가 비 백인 배역으로 구성된 뮤지컬을 브로드웨이에 올린 것은 <해밀턴>이 처음이 아니다. 라틴계 가족이 워싱톤 하이츠에서 사는 이야기를 다룬 <인더 하이츠>에서 라틴계 배우들과 힙합 느낌의 노래 안무를 사용했다. 2008년 미란다는 이것으로 토니상 베스트 뮤지컬상을 수상했었다. 

대박난 티켓 판매 
해밀턴이 브로드웨이에 입성한 것은 2015년 8월 Richard Rodgers Theatre 였다. 이 쇼가 시작하기 전 7월부터 무려 20만장의 티켓이 미리 팔려 나갔으며 무려 3천만불의 소득을 올렸다. 첫 3개월 동안 무려 5천7백만불의 사전 예매 수입을 올렸다. 이 같은 사전 티켓 판매는 전례가 없는 일이었다. 

해밀턴은 계속 브로드웨이 박스오피스의 강력주자로 남아 있으면서 지난 9월 레이버 데이 현재“라이언 킹”을 바짝 추격하고 있는 2위 뮤지컬이었다. 올해 말까지는 브로드웨이에서 가장 유명한 쇼로 떠오를 것으로 추정된다. 리차드 로저스 시어터에는 오바마 대통령과 영예들인 샤샤와 말리아가 방문해 쇼를 관람했다. 이 극장사상 가장 유명인사로 남게 됐다. 

브로드웨이에 입성하기 전 퍼블릭 시어터에서의 쇼도 엄청난 대성공이었다. 무려 119회의 공연이 모두 매진될 정도였다. 음악계에서는 마돈나, 딕체니 부통령, 유명 저자인 게이 텔리스, 헐리우드 배우 제이크 질렌할 등이 뮤지컬을 보기위해 몰려들었다. 보수인사들도 이 쇼에 매료됐다. 루퍼트 머독조차 “대단한 쇼”라고 평했다. 

올바르고 정확한 역사 재현 
역사적 정확성은 미란다에게 아주 핵심적인 사항이었다. 그는 18세기 정치뿐만 아니라 뮤지컬 극장의 역사에까지 관심이 많았다. 

해밀턴 전기의 작가 론 처노우는 뮤지컬 <해밀턴>이 아주 설득력있으며 타이틀 인물에 대한 아주 내부적인 시선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미란다는 이 뮤지컬을 만들면서 론 처노우씨로부터 계속 조언을 받았다. 

처노우 씨는 한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미란다는 해밀턴이라는 인물의 극적인 핵심만을 잘 뽑아 냈다. 해밀턴의 과도한 야망, 자신의 업적에 대한 집착, 본성, 호색한의 눈, 뛰어난 정신, 잘못된 판단 등이 그것이다.

뮤지컬 언어 
브로드웨이와 힙합은 서로 어울리기 힘든 상대였다. 특히 사망한 래퍼 투펙을 모델로 한 뮤지컬 “홀러 이프 야 히어 미” 같은 경우 결국 힙합과 뮤지컬과의 다리를 놓는데 실패했다. 

<해밀턴>은 완벽한 랩과 스토리텔링의 결합으로 브로드웨이의 전통을 바꿀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힙합의 열성팬들도 이 뮤지컬을 인정하고 있다. 퀘스트러브로 알려진 아미르 탐슨은 최근 “뮤지컬을 보면서 나는 린 매뉴얼이 힙합을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완벽히 힙합을 소화했다”고 평가했다. 

뮤지컬 가사의 대가인 스티븐 손다임 또한 미란다의 뮤지컬을 인정하고 있다. 미란다는 웨슬리언 대학의 뮤지컬 학위를 가지고 있다. 스티븐 손다임은 “청취자들의 인식에 큰 역할을 하는 라임이 정말 훌륭하다. 린 매뉴얼이 이를 알고 있기에 이 뮤지컬은 더욱 더 커다란 호응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뮤지컬 해밀턴은 브로드웨이 리차드 로저스 시어터에서 상영 중에 있으며 뮤지컬 러닝타임은 2시간 30분 일반적으로 12세 이상이 관람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editor@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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