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레드삭스 결산과 2016년 시즌 예상
보스톤코리아  2016-01-11, 11:49:06 
(보스톤=보스톤코리아) 김시훈 기자 = MLB가 2016년 4월 3일부터 10월 2일까지 6개월간의 패넌트레이스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개막전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2015년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 MLB 승률 1위)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NL 중부 2위 / MLB 승률 2위)가 예정되어 지난 시즌의 라이벌전을 재현한다. 레드삭스는 4월 4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원정경기 개막전을 시작으로 3연전을 치룬다. 4월 8일 토론토원정 3연전을 거쳐, 4월 12일 펜웨이에서 올리언스와의 홈 개막전을 갖는다. 

FA실패, 투수진이 사라진 15시즌 
2013년 깜짝 우승을 거둔 이후 성적이 곤두박질 친 레드삭스는 15년 시즌에도 위세를 회복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 야심차게 영입한 핸리 라미레즈 (前 LA 다저스, 4년 $88M)와 파블로 산도발 (前 SF 자이언츠, 5년 $95M)은 먹튀라고 불려도 손색이 없는 활약을 보였다. 두 선수는 빅 사이닝에 걸맞지 않게 타선의 침체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처참한 모습을 보였다. 투수진은 FA실패보다 더 어려운 상황을 겪었다. 스토브리그동안 제대로 된 선발투수를 영입하지 못하였고, 제1선발 클레이 벅홀츠의 부상이 겹쳐 선발진은 시즌 내내 빨간불이었다. 마무리에서도 투수 우에하라 고지가 손목 골절로 시즌 아웃을 당해 선발과 마무리가 진퇴양난에 빠진 시즌이었다. 뿐만 아니라, 감독 존 패럴은 시즌 중 림프종이 발견되어 항암치료를 위해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결국, 레드삭스는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기대하기 어려운 시즌이었다. 이러한 영향으로 시즌 중이었던 지난 8월 3일 CEO인 래리 루치노가 14,15년 시즌의 성적부진을 책임지고 사임하는 불명예까지 겪었다. 다만, 지난 시즌의 공격지표에서는 리그 상위권을 기록하였고, 타선에서 영건들의 활약으로, 내년 시즌의 걱정을 조금은 덜 수 있었다.

2016년에 달라질 것들
운영진
지난 시즌, 운영진에서는 사장과 단장자리에 변화가 있었다. 래리 루치노가 불명예 퇴진으로 물러난 사장직에는 플로리다 말린스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단장을 역임한 데이브 돔브로스키가 새로운 레드삭스의 사장으로 영입되었다. 2003년 119패를 기록하며 추락하던 디트로이트를 아메리칸리그 중부의 최강자로 일으켜 세운 그였기에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이다. 그러나 2013년 레드삭스 우승의 주역인 벤 셰링턴 단장이 돔브로스키 영입 직후 사임하여 차후 운영진에게 어떻게 작용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투수진
지난 시즌 투타의 부조화를 인식한 탓인지 투수진에 큼직한 영입이 있었다. 가장 시급했던 선발투수 영입에서 아메리칸 리그 최고의 좌완 파이어볼러 데이비드 프라이스를 7년 $217M에 영입하는 초대형 계약을 터뜨렸다. 2012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에 빛나는 프라이스는 펜웨이에서 6승 1패 1점대 방어율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레드삭스 팬들에게 내년 시즌을 기대하게 한다. 이 영입은 지난 14, 15시즌에서 각각 8승과 7승을 거두며 제1선발의 역할을 하지 못했던 벅홀츠의 무게를 덜어 줄 것으로 예상된다. 투수로서는 전성기인 20대 후반에 접어든 조 켈리(10승 6패)와 릭 포셀로 (9승 15패)가 다음시즌에 더 나아진 모습을 보이고, 지난 시즌 메이저에 갓 데뷔한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즈 (10승 6패)가 작년만큼의 활약을 보여준다면 가장 문제였던 선발진이 올해는 지구 최강의 선발 라인업으로 탈바꿈 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무리에서도 레드삭스는 대어를 영입했다. 부상후유증과 노쇠화로 인해 기량 하락이 염려되는 우에하라 고지를 셋업맨으로 내리는 대신, 애틀랜타에서 영입한 메이저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 크레이그 킴브럴(39세이브, ERA 2.58)을 채워 넣었다. 중계진에는 시애틀과 2대 2트레이드를 통해 스미스 카슨이 영입되면서 선발진보다 화려한 리그 최강의 불펜을 구성하였다.

타자진 
올해 타자진은 아직까지 눈에 띄는 트레이드 소식이 없다. 작년에 투수 영입을 포기하며 영입한 두명의 FA선수의 부진 속에서도 공격력에서는 득점, 안타, 타율, 2루타, OPS가 리그 5위안에 들었다. 이러한 이유로 운영진은 올해에도 타자진이 작년만큼의 활약을 해주기를 기대하는 눈치다. 특히 선발투수 영입에 큰 돈을 들였기에 올해는 작년처럼 타자진의 초대형 계약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1루수 거포가 필요했던 상황에서 넥센 히어로즈의 박병호의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에 참여했지만 최종 승리자는 미네소타였다. FA시장에서 1루수 거포가 마땅히 없는 상황에서 레드삭스는 해미 라미레즈를 내년시즌부터 1루수로 기용할 것을 밝혔다. 타선에서 빅리그 2년차에도 승승장구한 무키 베츠, 2년차 징크스를 털고 커리어 하이를 기록한 잰더 보가츠, 그리고 팀 역사상 20번째로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한 브룩 홀트와 같은 영건들의 활약이 내년 시즌을 더욱 기대하게 한다. 

레드삭스 16년도 최상의 시나리오
* 벅홀츠가 2010년 이전으로 각성한다.
* 릭 포셀로가 레드삭스에 트레이드 되기 전인 10승 투수로 복귀
* 작년에 부진했던 라미레즈와 산도발 FA 2인방이 트레이드 되기 전으로 각성한다.
* 타자와-스미스-우에하라-킴브렐로 이어지는 환상의 승리조를 편성한다.
* 작년 영건들의 활약이 우연이 아님을 증명하며 테이블세터부터 하위타선까지 물샐틈 없는 타선을 보인다.

레드삭스 16년도 최악의 시나리오
* 프라이스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작년 레드삭스 선발진 수준의 모습을 보인다.
* 라미레즈와 산도발이 올해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저조한 활약을 보여준다. 
* 야심차게 영입한 킴브럴의 피안타율이 2할대를 넘는다. 작년시즌 2점대로 내려간 방어율이 더 폭락한다. 
* 타자와가 지난 시즌의 성적 하락을 만회하지 못하고, 우에하라도 부상 후유증으로 인해 함께 붕괴한다. 
* 40세의 나이에 접어든 오티즈가 부상 또는 급격한 기량 하락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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