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시장 "헬조선, 꿈이 사라지고 있다"
보스톤코리아  2016-03-24, 22:31:13 
성남시 이재명 시장이 지난 23일 하버드 로스쿨에서 공평, 정의, 평화를 주제로 강연회를 가졌다
성남시 이재명 시장이 지난 23일 하버드 로스쿨에서 공평, 정의, 평화를 주제로 강연회를 가졌다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장명술 기자 ­=  “한국이 위험하다” 이재명 시장은 이렇게 하버드 강연의 서두를 땠다.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사회”가 되어버린 한국에서 청년들이 미래에 대한 꿈을 갖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말이다. 

23일 케임브리지 소재 하버드법대에서 열린 강연에서 이 시장은 “지금보다 다음 세대가 더 나빠질 거라고 믿는 심각한 상황이 됐다”고 밝혔다. “단군이래 새로운 세대는 늘 기성세대보다 기회가 많았고 더 나아질 것이라는 꿈이 있었다. 이게 역전됐다”고 진단했다. 

그래서 생기는 현상이 출산율의 급격한 저하다.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출산율이 낮다. “가장 기본적인 종족 보존의 본능을 포기할 정도다. 이대로 가면 2018년이면 총인구가 줄어들고 2300년대에는 절반으로 줄어든다.”고 이 시장은 주장했다. 

이 같은 현상의 원인은 소수에 의한 기회의 독점 때문이라는 게 이 시장의 생각이다. 비록 경제성장이 저하되기는 했지만 매년 성장하는 것을 보면 기회의 총 양은 줄지 않았다는 것이다. 결국 “너무 적은 소수에게 너무 많은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이며 이를 통제하는 것이 정치와 제도인데 이것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기회와 자원이 공평하게 배분되고 공정한 질서를 유지하는 것이 그 사회가 발전하고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장치, 즉 민주주의다.” 하지만 민주주의 핵심적인 가치인 자유와 평등 중에 유난히 자유와 경쟁만이 강조되어 버렸다. 

이 시장은 “언제부턴가 세계는 경쟁만이 자원을 가장 효율적으로 배분한다는 도그마에 빠져있다”며 지금 우리는 자유가 지나치게 강조된 사회의 역기능을 목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의 청년실업문제, 미국의 불평등 버니 샌더스의 열풍 등이 이를 반영하는 것이라는 그의 주장이다. 

“불평등을 해소하는 것만이 미래를 담보하는 일”이라는 그는 한국의 경우 정치와 언론이 소수에 의해 독점되어 있으며 끊임없이 국민들을 혼란케 해서 소수 독점체제를 유지해 기득권을 공고히 쌓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사회의 난맥을 바꿀 수 있는 것은 국민의 힘이며 국민의 투표라는 권리행사이다. 결국 언론에 의해 사실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세뇌화 되어 있는 유권자들을 바꿔야만 된다는 것이다. 

그는 “행동하는 소수가 세상을 바꾼다”며 정보 전달을 일부 언론에만 의존하지 말고 개인의 SNS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사실 전달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다만 “상대방의 판단을 바꾸려 하기 보다는 그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알려주다 보면 스스로 바뀐다”고 말했다. 

이재명 시장은 7000여억 적자이던 성남시의 재정을 정상화 했으며 무상급식, 청년수당, 산후조리원 등의 3대복지를 실현했다.  소년노동자로 일하다 산재사고를 겪어 장애인이 됐다. 고입, 대입 검정고시, 중앙대 법대를 거쳐 사법고시에 합격했다. 판검사 발령을 거부하고 인권변호사의 길을 선택했던 그는 시민운동가로 시립의료원 설립운동을 하다 구속수배를 당했었다. 

이재명 시장은 기초단체장으로서는 처음으로 대선후보군에 진입했다. 비록 지지율은 타 후보에 비해 높지 않았지만 지지층으로부터 팬덤을 형성해 가며 차기 대권 후보 증의 한 명으로 평가되고 있다.
 
강연 후 보스톤대학(BU)메디컬스쿨에 근무하는 김지연 씨는 “(이재명 시장의 강연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좋았다. 다만 일부 발언들은 좀 다듬어야 할 필요성도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이날 강연에는 생각보다 적은 약 40-50여명의 한인들만 참여했다.
 
성남시를 알리고자 미국을 순방중이 이재명 시장은 23일 강연 후 24일 보스톤시 마틴 월시 시장과 면담을 가진 후 보스톤을 떠났다. 

 editor@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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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목록    [의견수 : 3]
ct
2016.03.28, 11:01:58
한국이 잘되어야 재미교포들도 편안해질텐데요.
제주도땅이 계속해서 중국인들에게 넘어가는것도 심각합니다 !!!

모국 사랑하지만 표현을 할줄 모랄서 안타갑습니다.
IP : 66.xxx.20.139
아쉽군요
2016.03.25, 08:31:01
알았다면 가봤을텐데 알수가 없었군요..
IP : 146.xxx.43.103
참석자
2016.03.25, 03:27:15
홍보가 전혀 이루지지 않았습니다. 알림마당에 겨우 하나, 그나마 다른경로로는 전혀 홍보가 안됐더군요.
IP : 98.xxx.13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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