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민 엄마와 함께하는 재정계획 (333) : 투자 위험 없고 고소득 보장
보스톤코리아  2016-05-30, 11:55:31 
투자 위험은 없고 수익률은 높은(No Risk & High Return) 투자를 모든 투자자가 원합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러한 투자는 한 마디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투자 위험은 없으면서 고소득을 보장하는 투자가 있다고 말하는 재정설계사가 있습니다. 이러한 재정설계사 대부분은 금융상품을 파는 판매원(Salesman)이며 투자상품은 어뉴어티입니다. 

최근(4-6-2016) 은퇴자금 투자를 도와주는 사람은 '신용의 의무(Fiduciary Duty)'를 준수해야 한다는 법령이 새로 제정되었습니다. '신용의 의무'란 투자자의 이익을 우선(Best Interest of a Client)해서 투자를 도와주어야 한다는 법입니다. 법이 최근 마련되기 전까지 투자를 도와주는 사람들이 고객의 이익보다 본인의 이익을 위해서 투자 선택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참고로 주식 브로커(Stock Broker)나 보험인(Insurance Agent)은 본인들이 재정설계사라고 소개합니다만 사실 주식 브로커나 보험인에게는 투자자의 이익을 우선해야 한다는 법적인 요구가 없습니다. 그래서 수수료(Commission)를 많이 받을 수 있는 종목에 고객의 돈을 투자합니다. 

새로 마련된 '신용의 의무' 법령으로 직격탄을 받게 된 종목이 어뉴어티입니다. '신용의 의무'가 없을 때는 많은 수수료와 투자경비를 부과해도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었지만, 앞으론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신용의 의무'와 어뉴어티에 관한 기사들이 최근 많이 발표되었습니다. 일반 투자자 이해를 돕기 위해 몇 기사를 참고합니다.

월 스트리트 신문에 "논란이 항상 제기되는 변동성 어뉴어티는 '신용의 의무' 제정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내용(Variable Annuities Face New Test the Government, Feb. 8, 2016, WSJ)"입니다. 어뉴어티는 매우 복잡하게 만들어진 금융상품이며 수수료는 평균 8%이며 매년 부과되는 경비는 3%입니다. 2015년 3분기(9개월)까지 어뉴어티 판매 액수가 무려 $98 billion입니다.  

새로운 법은 어뉴어티를 만든 보험회사와 파는 사람(보험인)에게 치명적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보험회사 대변인(Jules Gaudreau, National Association of Insurance and Financial Advisors, a trade Group)은 "신용의 의무는 보험업계에 차가운 담요를 덮는 것과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다른 형태의 어뉴어티는 인덱스 어뉴어티입니다. 인덱스 어뉴어티를 파는 사람은 이러한 식으로 설명합니다. "인덱스 어뉴어티는 원금을 보장하고 주식시장에 투자되므로 시장이 상승하면 같은 수익률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주식투자로 손실을 경험한 투자자는 원금보장에 주식시장 수익률을 받는다는 말을 듣고 투자합니다. 이렇게 투자한 돈이 2015년 $54.5 billion이라고 발표(Rules for Indexed Annuities Face an Unexpected Tightening, Apr. 6, 2016, WSJ)했습니다.

투자자는 어뉴어티 투자로 주식시장이 8% 상승하면 8% 전부 받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받을 수 있는 캡(Cap)이 있습니다. 수익률 캡이 3%라고 정했으면 주식시장 수익률은 8%이지만 실제로 받을 수 있는 수익률은 단 3%입니다. 

다른 보험회사는 주식시장 수익률이 8%라면 우리는 8% 준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8% 받을 수 있는 것은 투자한 돈 전체에 대한 것이 아니라 정해진 몇 퍼센트 즉 20%라고 하면 투자 돈 20%에 대해서만 8%를 받는 것입니다. 

이런 여러 가지 이유로 "어뉴어티는 너무 복잡해서 일반 투자자는 이해할 수 없다. (These annuities are extremely complex, so it's rare that investors will have a good idea of exactly what they are getting)" 라고 한 대학교수(Mercer Bullard, a Securities-Law Professor at the University of Mississippi)는 말합니다. 

어뉴어티를 파는 사람은 투자 위험성과 투자 경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어뉴어티를 팔면 분명 수수료를 받습니다. 수수료가 얼마인지를 문서로 작성해 달라고 하십시요. 이런 요구를 한국분들은 매우 어렵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수수료와 모든 투자경비를 밝히지 않는 재정설계사를 믿을 수 있는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돈입니다.

'신용의 의무'가 시행되는 날은 2018년 1월부터 입니다. 금융기관은 어뉴어티(Annuity)와 같은 상품을 팔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그리고 '신용의 의무' 규정을 현재보다 더욱 완화하기 위해서 그리고 이런 법을 아예 없애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할 것입니다. 


이명덕, Ph.D., Financial Planner
 &Registered Investment Adviser (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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