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 맷 버트 매니징 디렉터의 한국사랑
보스톤코리아  2016-06-20, 12:06:24 
한국 프로그램 매니징 디렉터 맷 버트씨
한국 프로그램 매니징 디렉터 맷 버트씨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MIT 캠퍼스 내 앰허스트 스트릿 1번지는 세계와 연결되는 곳이다. 이곳 빌딩에 자리잡은 MISTI(MIT International Science and Technology Inititive)프로그램으로 한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인도, 칠레, 멕시코, 스페인, 독일, 프랑스, 이스라엘, 벨기에 등 세계 18개 국에서 학생들이 여러가지 형태로 배움의 기회를 갖는다. 

4층 412호에는 MISTI Korea 프로그램이 자리하고 있으며 이곳에서는 스탠딩 책상을 사용하고 있는 한국 프로그램 매니징 디렉터 맷 버트씨를 만날 수 있다. 올 가을학기부터 MIT 한국어 강좌가 정규과목으로 편성되도록 노력한 견인차 역할을 한 맷 버트씨에게 MISTI 코리아 프로그램에 대해 자세히 듣기 위해 그를 만났다. 

버트 디렉터는 “MISTI의 목표는 MIT 학생들이 세계 각국의 연구와 혁신을 접하고 이를 이용해 연구와 혁신에 박차를 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MISTI는 1980년대 MIT에서 공부하던 일본학자가 일본을 배우라는 프로그램을 제안한 것에서부터 시작됐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깊숙한 문화적 경험을 갖게 된다. 따라서 한국으로 가기전에 상당한 준비과정을 거쳐야 한다. 학생들은 최소한 2년 동안의 한국어 과정을 거쳐야 하며 한 개의 문화 과정을 공부해야 한다. 또한 출국전 15시간의 교육을 받는다. 

이처럼 철저한 교육을 시키는 이유는 MIT와 완전히 다른 환경에서 광범위한 연구활동을 하는데 한국을 배우는 등의 시간 낭비를 하지 않기 위한 방편이다. 이들은 직장에서 여성의 위치, 1.5 또는 2세들의 적응 문제 등을 미리 구체적으로 교육받는다.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서 호스팅 기업들은 재능있는 MIT 학생들을 통해 연구프로젝트에 신선한 힘을 불어 넣을 수 있으며 학생들은 기업환경을 배우게 되며 동시에 호스팅 기업에 기여하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올해는 이미 20명의 MIT학생들이 한국을 방문해서 삼성전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카이스트, SK이노베이션, 연세대 등에서 인턴십을 하고 있다. 

2017년 1월에는 글로벌티칭랩 프로그램 소속 MIT학생들이 한국에 들어가 학생들을 가르친다. 올해가 4년째다. 이들은 한국의 고등학교 수준의 학생들에게 MIT에서 실시하고 있는 과학기술 교육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부산 송도 고아원인 소년의 집에서 4명이 2-3주 정도 가르친다. 탈북자들을 위한 대안학교인 여명학교와 파주에 소재한 세경 고등학교 등에 배정된다. 목표는 학생들에게 과학기술분야에 대한 흥미를 복돋을 수 있게 한다. 한국의 경우 주로 시험 위주의 교육이 중심이므로 이를 탈피해 로봇을 만든다거나, LED 큐브 만들기 등을 한다. 

한국학생들은 이 MIT 학생들을 통해 MIT 교육의 단면을 엿볼 수 있으며 한국을 방문한 학생들은 한국의 교육환경과 문화를 배우게 된다. 특히 한국부모의 교육에 대한 열정과 사명감에 대해 깊은 감명을 받고 온다고 버트 씨는 말한다. 소년의 집은 MIT 동문이자 엔시소프트의 문화재단을 맡고 있는 윤송이씨가 기부해 이루어 지고 있다. 이와 같이 모든 글로벌티징랩 프로그램은 MIT 동문들의 기부로 이뤄지고 있다. 

올해 MISTI Korea 프로그램을 통해 총 38명의 MIT 학생들이 배정되며 이중에 한국계는 15명, 나머지는 한국 경험이 전혀 없는 학생들이다. 버트씨는 “한국을 방문한 모든 학생들은 가까운 장래에 한국에 다시 가고 싶다거나, 한국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이들 학생이 나머지 자신들의 삶에서 한국과 연관된 일을 할 수 있도록 아주 깊숙히 관여하는 것이 MISTI 코리아 프로그램이라는 맷 버트 디렉터는 최종적인 목표가 “한국을 MIT로 데려오고, MIT를 한국으로 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과 미국은 여러가지 면에서 극과 극으로 반대되는 것이 많아 한국 문화에 적응하게 되면 비교적 간극이 적은 세계의 문화의 적응은 정말 쉽다. 따라서 이 같은 경험을 통해 많은 혜택을 누리게 되며 내가 경험했던 것을 MIT 학생들도 경험하게 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국은 제2의 고향”이라고 말한 맷 버트 디렉터는 아이다호의 작은 타운에서 자라났다. 1999년 선교를 위해 2년간 머물렀는데 서울 같은 큰 도시는 처음이었다. “완전히 다른 언어, 다른 문화에서 신앙은 물론 커리어와 삶이 완전히 바뀌는 경험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1년 후 현대 중공업에서 인턴십을 하기 위해 다시 한국을 찾았다. 현대에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현대는 다른 한국 회사들과도 다른 독특한 회사 문화를 형성하고 있었다. 그 이후에 한국을 여러 번 방문했으며 유타 소재 BYU국제 관계를 졸업하고 2008년에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서 첫번째 직장을 잡게 됐다. 국제협력팀에서 4년간 일하고 2011년 MIT에 스카우트되서 미국으로 돌아왔다. MIT에서 일하면서 그는 한국에 대한 뗄 수 없이 깊숙한 사랑을 학생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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