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하원 통과한 GMO표기 법안, 앞으로의 행보는?
보스톤코리아  2016-07-25, 12:39:53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정선경 기자 = GMO표기 법안이 지난 14일 연방하원에서 통과됐다. 유전자 조작 식품에 대한 표기를 의무화 하는 이 법안은 지난 몇 년간 식품회사 및 바이오테크회사들의 논란으로 통과가 지연되어 왔었다. 이제 백악관에 도착하여 오바마 대통령의 사인만을 남겨두고 있지만, 구체적 실행까지 앞으로 많은 단계를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유전자 변형 상품에 대한 표기 여부를 좀 더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카놀라 오일이나 고과당 옥수수 시럽과 같은 높은 수준의 정제유나 감미료를 포함하고 있는 식품들에 대해 이 법안이 표기 여부를 분명히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다. GMO식품을 직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지 않지만 유전자 공학에 의해 생성된 재료로부터 만들어진 식품에 대해 구체적으로 명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GMO표기 법안을 관리 감독 할 예정인 미 농무부는 식품의약국과 의견을 달리했다. 이에 따라 법률에 의한 구체적인 실행 여부는 결국 법정에서 결판이 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어떻게 해석하느냐의 문제는 결국 소송을 불러일으킬 것이고, 그렇게 되면 가장 먼저 법령의 언어를 보게 되어있다.”라고 리차드 버멘탈(Richard Blumenthal) 코네티컷 민주당 상원의원은 2주전에 있었던 뉴스 컨퍼런스에서 말했다. 

이외에도 표기방법에 대한 논란 또한 분분하다. 이는 GMO표기 법안이 식품회사들에게 몇 가지 표기법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전자 조작 재료를 포함 여부를 문자적으로 표기하거나, 포장지에 GMO 아이콘을 추가하는 방법이 가능하다. 그 외에도, Q.R. 코드와 같은 디지털 링크를 통해 구매자들이 직접 자신의 스마트 폰으로 재료를 확인 할 수 있게 하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GMO표기 법안의 지지자들은 문자를 통해 직접적으로 표기를 하지 않게 되면 유전자 조작 재료 첨가 여부가 모호하게 표기 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Q.R. 코드의 경우, 구매자에 따라 그 코드를 읽을 수 있는 수단인 스마트폰이 없는 경우도 많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상원의원들은 식료품점에서 구매자가 코드를 읽을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의회에서 통과된 법안에는 이러한 내용에 대한 구체적 언급이 없다. 히시버그(Hirshberg)는 지난 14일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것은 시민들을 무지하게 만드는 다른 방법이다. 13살짜리도 Q.R.코드가 더 이상 통용되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7월 1일부터 시행된 버몬트 주의 GMO표기 법안은 제품의 포장에 문자로 표기하도록 되어있다. 이에 따라 많은 회사들은 제품의 포장에 문자표기를 추가했다. 이는 미국 전역에서 실시될 표기 법안에 그대로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연방 법안은 버몬트 주의 법이나 다른 주의 표기 법안을 무효로 만들 수 있지만, 이미 한번 GMO표기로 제품포장에 많은 비용을 지불한 회사들이 그 라벨을 제거하기 위해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기란 쉽지 않다. 또한, 구매자들이 점점 자신이 먹는 음식에 대한 투명성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외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라벨 인사이트(Label Insight)에서 실시한 1,500명의 구매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들 중 37%가 더 자세한 재료표기를 하는 회사가 있다면 그동안 구매해왔던 제품대신 그 회사의 식료품을 선택할 의사가 있다고 대답했다.

이 외에도, 홀푸드마켓(Whole Foods Market)은 앞으로 2년 안에 GMO표기를 요구할 것이라 밝혔으며, 다농(Danon)은 미국에서 판매하는 모든 요구르트 제품에 대해 올해 말까지 GMO 재료에 대한 표기를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sun@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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