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 지역 바이오메디컬 연구 단지, 신규 부동산 투자지로 부상
보스톤코리아  2016-08-25, 21:52:28 
바이오메디컬 연구소 밀집 지역인 케임브리지 켄달 스퀘어
바이오메디컬 연구소 밀집 지역인 케임브리지 켄달 스퀘어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정선경 기자 = 보스톤 소재 상업빌딩과 고급 주택 빌딩을 사들이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제 새로운 부동산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보스톤 지역의 제약 산업 붐에 따라 제약연구단지 부동산이 투자 공간으로 떠오른 것이다.

몇 달 전, 유럽과 아시아, 중동의 거대자금과 부유한 개인들이 케임브리지에 있는 켄달 스퀘어나 보스톤 롱우드 메디컬 지역과 같은 바이오메디컬 연구 단지에 처음으로 입찰했다. 뉴잉글랜드 지역의 부동산 기업들을 관리 감독하는 JLL 캐피탈 마켓의 상무이사인 프랭크 펫츠(Frank Petz)는 지난 22일 보스톤 글로브와의 인터뷰를 통해 "해외의 자본들이 연구소 문을 두드리고 있다"며 "이는 자산으로서 매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보스톤은 안전한 투자지역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투자의 다변화를 영국의 브렉시트에 따른 영향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영국과 다른 유럽으로 향하던 해외 투자자들의 자본이 대서양을 건너왔다는 것이다. 바다를 건너온 해외 투자자들은 또한 미국의 부동산 기업들의 공동기금에도 참여하고 있다.

작년 한해 4백6십억 불에 달하는 상업지역의 부동산 매입 중 거의 절반이 해외 투자자들에 의해 이루어졌다. 하지만 이중 바이오테크 관련 부동산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보스톤 지역에 기반을 둔 로컬 투자자들, 가령 알렉산드리아 부동산 에퀴티나 바이오메드 리얼티, MIT등에 의한 매입이 지배적이었다. 

또한 과거의 경우, 바이오테크 부동산은 위험요소가 많다고 알려져 해외 투자자들은 관련 시장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다. 신규로 창업한 스타트업 바이오테크 회사들은 빠르게 성장하며 확장해가기도 하지만 벤처 자금에 따라 소멸하기도 하고 수십 년간 수익을 내지 못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이번 달 아시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바이오테크 연구단지 조사를 개최한 뉴마크 그룹 나이트 프랭크(Newmark Grubb Knight Frank)의 자본시장 미국 총괄 롭 그리핀(Rob Griffin)은 해외투자자들은 그동안 "도심의 오피스 건물을 매입하고자 했고, 제약회사나 의학 관련 부동산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고 말하며 "해외투자자들의 투자기준과 그들이 원하는 것들이 급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바이오테크 연구단지에 대한 인식변화를 불러온 원인 중의 하나는 아리아드 제약주식회사(Ariad Pharmaceutical Inc.)가 자신들이 임대한 회사의 여유 공간을 다시 다른 바이오회사에게 서블렛 한 일이다. 지난 2년간 아리아드는 케임브리지의 켄달 스퀘어에 위치한 알렉산드리아 헤드쿼터의 일부분과 비니 스트릿의 연구 캠퍼스를 서블렛으로 내놨고, 이 공간에 IBM 왓슨 헬스와 다른 세입자들이 들어왔다. 이는 케임브리지 연구공간에 대한 절대적 수요를 역설하는 효과를 낳았다. 

이제까지 해외 투자자가 성공적으로 매입한 제약회사 건물은 소수에 불과하다. 이런 투자는 주로 독일 소유 회사들의 주도로 이루어졌다. 그 중 하나인 도이체 방크(Deutsche Bank)는 작년 매사추세츠 제너럴 병원 인근에 위치한 50 Staniford St.의 한 건물을 1억2천3백만 불을 주고 매입했다.

뉴버리 스트릿의 부티크들을 소유한 제임스타운 LP(Jamestown LP)는 독일의 부유한 개인들로부터 투자자금을 지원받아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씨포트에 위치한 보스톤 디자인 센터를 2013년 7천2백7십만 불을 주고 매입했다. 이는 군사창고를 사무실과 연구소로 새롭게 개조한 것이다.

이 회사는 같은 해 켄달 스퀘어의 245 First St.에 있는 제약회사 건물을 1억9천3백만 불을 주고 매입했다. 3년이 지난 지금, 3억불이 넘는 금액에 노르웨이의 투자 회사인 노지스 뱅크 소버린 웰스 펀드(Norges Bank sovereign wealth fund)에 되팔려 하고 있다.

노지스는 또한 올해 초 켄달 스퀘어의 8에이커 규모의 바이오테크 건물들을 사들이려고 했으나, 이는 7억2천5백만 불에 알렉산드리아에 팔렸다. 부동산 인사이더들에 따르면 보스톤 지역의 바이오테크 부동산을 주목하고 있는 다른 해외 투자자들로는 중국자본의 에버그랜드 그룹(Evergrande Group), 두바이 기반의 사파나드 Ltd.(Safanad Ltd.), 한국 복합기업 중 하나인 삼성 SRA 자산운용 주식회사(Samsung SRA Asset Management Co.) 등이 있다.

이같이 바이오메디칼 연구 단지가 투자대상으로 떠오르게 된 것은 무엇보다 보스톤 지역 바이오산업이 탄탄하게 발전했기 때문이다. 지난 주 부동산 중개회사 트렌스웨스턴(Transwestern)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케임브리지의 연구소 공실률은 3.4%, 보스톤의 연구소 공실률은 3.7%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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