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민 엄마와 함께하는 재정계획 (345) : 브렉시트와 투자교훈
보스톤코리아  2016-08-29, 13:16:22 
“브렉시트 이후 주식시장이 처음으로 안정권으로 진입했다. (Wall Street gains ground for first time since Brexit, The Washington Post, June 29, 2016)”라는 기사가 워싱턴 포스트 신문에 나왔습니다. 브렉시트 결정으로 다우 존스가 610 하락(6/24), 260 하락(6/27), 269 상승(6/28)하고 바로 나온 기사입니다. 기사 제목만 봐서는 주식시장이 하락장에서 한참 머물다가 참으로 오래간만에 회복한 것 같은 느낌입니다. 그러나 주식시장이 하락한 것은 단 2일이고 3일째에 상승했습니다. 주식분석가는 소제목으로 “대폭락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FALLOUT HAS ONLY BEGUN, ANALYSIS SAY Investment officer: I don’t think the worst is over.)”라고도 언급했습니다. 

주식시장이 한순간에 대폭 하락하면 투자자는 두렵고 불안한 마음이 가득해집니다. 이러한 투자자 마음은 신문, 방송, 등 미디어에 집중하게 됩니다. 앞으로 진행되는 일이 궁금하고 그에 따라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등을 알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미디어는 더욱 자극적인 표현으로 일반인의 관심을 끕니다. 그래야 광고수입이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미디어는 ‘영국은 세계에서 5번째로 큰 경제 대국’이란 표현을 자주 사용합니다. 이런 경제 대국이 유럽 연합에서 빠져나오면 세계 경제에 커다란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은연중 암시합니다. 그러나 ‘세계에서 5번째인 경제 대국’이란 미디어에서 말한 것처럼 큰 영향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세계 전체 경제력을 100%로 생각할 때 영국이 차지하는 비율은 단 4%밖에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브렉시트로 영국 화폐가 폭락한다고 언급합니다. 그러면 미국 상품을 수출하는데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둘 다 맞는 말입니다. 일반 투자자에게 불안감을 충분히 조성할 만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그렇게 놀라운 일은 아닙니다. 미국의 총 수출량은 2.4 trillion입니다. 이것은 수출상품과 서비스 종목을 전부 합한 숫자입니다. 이중 영국에 수출하는 금액은 5.5 billion으로 미국 수출량의 0.3%입니다. 섬나라인 영국이 지구 상에서 사라졌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러면 미국의 수출이 99.7%로 적어지는 것입니다. 브렉시트의 영향은 미디어가 말하는 것보다 미국 경제와는 큰 상관이 없다는 것입니다.

다우 존스가 하루에 610이 하락할 때 두려운 마음으로 주식시장에서 나왔다고 하면 단 2주 후에 1,100 이상 다시 상승한 주식시장의 혜택을 받을 수 없는 것은 당연합니다. 지난 30년 동안 분산투자된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이 10.7%였는데 일반 투자자의 평균 수익률은 단 3.8%로 약 7%의 수익률을 매년 받지 못했다고 모닝스타(Morningstar)에서 발표했습니다. 이런 결과의 가장 큰 이유가 주식시장이 상승할 때 투자하고 내려갈 때 팔고 나왔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7% 수익률이란 약 10년마다 투자 돈이 두 배로 불어납니다. 50만 불이 30년 후 380만 불로 불어날 수 있는 돈을 포기한 것과 같습니다.

한 가지 간단한 질문을 생각해 봅니다. 다우 존스가 610과 508로 각각 떨어졌습니다. 투자자의 선택은? 투자자 마음으론 610보다 조금 하락한 508을 선택할 것입니다. 
다우 존스가 브렉시트 여파로 하루에 610이 하락(6/24/2016)했습니다. 다우 존스가 18,000이었기에 3.4% 하락입니다. 다우 존스 508 하락(10/19/1987)했습니다. 다우 존스가 2,300일 때는 무려 23%가 하락한 것입니다. 투자 돈 ¼이 폭락한 것입니다. 

두 가지 교훈을 생각해 봅니다. 다우 존스 하락을 말할 때 실제 숫자보다는 퍼센트로 말하는 것이 정확한 표현입니다. 그리고 지난 주식시장 29년 동안 여러 가지 이유로 오름과 하락을 반복했지만 결국에는 2,300에서 18,000으로 올라갔다는 사실입니다.

미디어는 정확한 정보 전달보다는 투자자의 감정을 부추기어 신문이나 잡지 하나를 더 팔려고 노력합니다. TV 방송이나 인터넷도 다를 바가 없습니다. 정치, 사회, 경제, 문제로 주식시장은 끊임없이 오르고 내림을 반복합니다. 주식시장이 하락 혹은 폭락할 때 투자자가 특히 주의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대폭락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라고 예상한 주식전문가의 의견이 얼마나 신빙성이 있는지 투자자는 생각해 봐야 합니다. 비관적인 주식시장 소식은 잠시 멀리하는 것이 최고의 방법입니다.


이명덕, Ph.D., Financial Planner
 &Registered Investment Adviser (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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