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쉬운 미 대선, 유학생 위한 세미나 열려
보스톤코리아  2016-10-20, 21:29:44 
BU 한인 동아리 그루퍼리안이 주최한 미 대선 세미나에는 40여 명의 유학생들이 참여하여 열띤 토론을 벌였다
BU 한인 동아리 그루퍼리안이 주최한 미 대선 세미나에는 40여 명의 유학생들이 참여하여 열띤 토론을 벌였다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김시훈 기자 =  미국 대통령 선거를 바라보는 한국인 유학생들의 시선은 어떤 모습일까. 미 대선을 알기 쉽게 이해하고 한국인의 시각에서 미 대선에 대한 의견들을 공유할 수 있는 토론의 장이 유학생들의 좋은 호응을 얻었다.

보스톤 대학의 국제관계 및 시사이슈 동아리 ‘그루퍼리안(GroupIRean)’의 첫 번째 세미나인 ‘미국 대통령 선거와 한반도 정책’이 14일 보스톤대학 퀘스천 비즈니스 스쿨 222호실에서 개최되었다. 40 여명이 한국인 유학생들이 참석한 이번 행사는 한국에서도 아직 대통령 투표를 해보지 못한 새내기 학생들부터 미국 취업에 관심이 있는 고학년들 까지 다양한 전공과 나이의 학생들이 자리해 적극적인 참여를 보였다. 

세미나는 그루퍼리안 멤버들의 프리젠테이션 발표에 이어 질의응답 및 자유주제 토론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프리젠테이션 발표에서는 미국 정세에 어두운 유학생들을 위해 한국의 대통령 선거제와 미국의 선거제의 차이점을 소개하는 것을 비롯하여 두 후보자 소개 및 공약 설명, 각 후보를 바라보는 미국 내에서의 시각 차이와 지지층 소개, 특정 정책에 대한 각 후보의 시각차이등을 알기 쉽게 비교하여 설명하였다. 

유학생들은 이번 대선의 가장 큰 관심사로 외교안보문제를 꼽았다. 홍성원 씨(24, BU 공과대학)는 “한국의 정치는 미국의 대외 정책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이번 대선은 한국에도 중요한 문제”라고 말하며, “과격한 변화를 추구하는 후보보다 현 상태를 유지시킬 수 있는 후보를 지지하고 싶다”는 의견을 남겼다. 조민현(19, 국제관계 전공) 씨도 “미국에 의존도가 높은 한국으로서 각 후보의 외교정책들은 득과 실이 많기 때문에 이해관계를 잘 따져봐야 한다”며 “예기치 못한 변화에 미리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참가자들의 미 대통령 후보 지지율은 한국 내 여론 동향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날 세미나에서 실시한 2차례 모의투표에서는 힐러리 후보가 세미나 시작 전과 후 각각 22표와 25표를 획득했다. 이에 반해 트럼프 후보는 0표에서 1표로 저조한 지지를 얻었다. 지지보류는 각각 11표와 7표였다. 지난 9월 30일 갤럽 인터네셔널이 발표한 45개국 비교조사’ 에서 한국은 82%가 힐러리 후보를, 3%가 트럼프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었다.

그루퍼리안의 공동대표 김보경 (보스톤대학 3학년, 국제관계학)씨는 세미나가 끝난 후“유학생들은 외국에 살면서 점점 한국 이슈에 둔감해지고, 또 외국인의 입장에서 미국의 이슈도 놓치기 쉽다”며 “그루퍼리안을 통해 유학생들이 한국과 미국의 이슈를 서로 토론하며 의견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텍사스 주에서 고교생활을 한 또 다른 공동대표인 김민영 (정치학, 국제관계학 3학년) 씨는 “이번 대선 후보 지지에 대한 분위기는 텍사스와 매사추세츠가 많이 다르다”며 “힐러리와 트럼프 지지자들의 의견을 균형 있게 소개하여 매사추세츠와는 다른 분위기의 미국 사회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미 대선을 주제로 첫 번째 세미나를 주최한 그루퍼리안의 다음 계획은 북한 문제다. 올해 안으로 북한에 관련된 다큐멘터리 영화를 상영 준비 중이라는 그루퍼리안은 보스톤대학의 북한 인권 동아리 ‘링크(LiNK; Liberty in North Korea)’와 함께 이벤트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히며 많은 학생들의 참여를 부탁했다.

itshunne@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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