瞎 (할)
보스톤코리아  2017-01-30, 14:13:02 
"제자들이 물어 가로되 랍비여 이 사람이 소경(=瞎眼할안)으로 난 것이 뉘 죄로 인함이오니까 자기오니이까 그 부모오니이까"
His disciples asked him, "Rabbi, who sinned, this man or his parents, that he was born blind?"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이 사람이나 그 부모가 죄를 범한 것이 아니라 그에게서 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이니라.
"Neither this man nor his parents sinned," said Jesus, "but this happened so that the work of God might be displayed in his life. – 요한복음 9장 2절-3절.



박근혜 대통령이 침묵을 깼다. 25일 인터뷰에서 '최순실 국정 농단' 의혹을 부인했다.
박 대통령 자신이 향정신성의약품에 중독됐다거나 굿을 청와대에서 했다는식의 의혹들에 대해 "그런 어마어마한 거짓말을 만들어 내야 했다면 탄핵근거가 얼마나 취약한 것인지" 또는 "얼마나 많은 오해와 허구와 거짓말이 산더미 같이 쌓여 있는가 하는 것으로 역(逆)으로 증명하는 것"이라고.
실제 '향정신성(向精神性)의약품'이나 '굿' 등은 근거가 없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박 대통령은 그동안 확인되고 규명된 내용까지 일체 '거짓말'이라 못 박았다.
이번 사건의 핵심은 박 대통령이 대기업들로부터 800억원 가까운 돈을 걷어서 검증된 공인(公人)이 아닌 최씨라는 무자격자에게 송두리째 맡겼느냐는 것.
공익이 목적이었으면 객관적 이해를 얻기가 쉽지 않다.
박 대통령은 이에 대한 해명이나 설명이 희박했다. 까닭에 미르•K스포츠단을 퇴임 후 사적으로 이용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끌어 들인 것.
박 대통령은 최순실 사태에 대해 "오래 전부터 (누군가) 기획한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라 했단다.
알려졌다시피 국정 농단이 알려진 것은 최씨 일당 내의 내분 때문이었단다. 그 조작(造作)을 누가? 알 수 없다는 것.
그는 촛불 집회를 광우병 시위와 비슷하다고도 했다. 촛불 시위에 문제가 있으나 광우병 시위와 비교할 일은 아니라고.
박근혜 대통령도 항변할 수 있고 법적 방어권도 행사할 수 있다.
실제로 근거 없는 억측이 적지 않다. 그러나 박 대통령도 지지층만을 향한 일방적 호소가 아니라 대부분 일반국민이 합의할 수 있는 대중적이고 합리적인 진솔한 설명을 했으면 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정규재TV 인터뷰에서 최근 논란이 된 '누드(Nede) 패러디'에 대해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 아무리 심하게 한다 해도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전시(展示)를 주선한 표창원 민주당 의원과 작가가 아무 죄(罪)의식 없이 쉽게 그 한계를 넘을 수 있다는 걸 보면서 그것이 현재 한국정치의 현주소라 생각하게 됐다."고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누드화 파문이 여성대통령에 대한 집단적이고 짓궂은 관심이라 느끼냐"고 묻자 "그렇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누드패러디는 우리나라에 여전히 남아있는 '여성비하'라고 생각한다"면서 "내가 여성대통령이 아니면,여성이 아니면 그런 비하를 받을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취임 이후 방문한 여러 외국에서 유교권의 한국이 여성대통령을 낸 것에 대하여 놀라워하고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면서 "그들이 이런 난리도 아닌 여성비하를 보면서 그동안 한국에 대해 가졌던 좋은 이미지(Image)가 많이 무너졌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현재 이뤄지고 있는 최순실 관련 헌재 재판절차가 공정하다고 생각하느냐, 결과를 수용하겠느냐"는 질문에 "공정한 재판이 이뤄지길 바라고 있다. 재판을 받는 입장에서 그 이상 말하긴 어렵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헌재 재판 출석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 검토된 바 없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나 "특검조사에는 임하려고 한다"면서 "특검과 변호인단이 조사 일정을 조율하는 중"이라고 답했다.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박근혜 대통령의 인터뷰에 대해 "우리 시대의 부끄러움이자 수치"라고 했다.
금 의원은 민주당 탄핵추진 실무준비단의 간사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직접 작성했었다.
금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뉴스쇼에서 "'자기가 대통령으로서 권한을 행사 안해도 좋다. 다만 시간을 끌고 임기를 어떻게 채워보자는, 이런 대통령'은 아마 역사상 찾아보기도 힘들 것"이라며 "언제까지 국민들을 창피하게 할 것인지 묻고싶다"고 발언했다.
금 의원은 "최순실이 '자유민주주의 특검이 아니다, 억울하다, 진술을 강요하고 있다'는 식의 주장을 했는데 박 대통령은 그것을 받아서 '이 모든 것이 음모다. 기획이다. 억울하다' 그런 주장을 하는 것"이라며 "박 대통령의 인터뷰와 최 씨 발언의 목적은 헌법재판인 탄핵심판과 형사재판을 혼동 시켜서 시간을 끌고 버티기를 목표한 것이 아닌가 추측케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검찰 수사에도 출석을 하지 않았고 탄핵재판에도 출석치 않아 말은 하고 싶고 이런 형식을 취한 것" 
瞎할: 一目盲일목맹 – 애꾸눈 할. 두 눈이 있어야 눈(目)의 역할을 할 수 있는데 一目盲 즉 한쪽 눈의 시력이 없으면 "예수님을 반쪽만 볼 수 있다"는 것. 눈 목(目)자는 "예수 그리스도(Jesus Christ)가 천국(天國)에 하나님(一) 다음 두번째(二) 주인(主人)이심"을 뜻하는데….
한 쪽 눈이 가리웠으므로 一目盲일목맹 즉 애꾸눈이어서 사물의 전체를 못 본다.
그러므로 예수도 자기 피로써 백성을 거룩케 하려고 성문 밖에서 고난을 받으셨느니라. And so Jesus also suffered outside the city gate to make the people holy through his own blood.
그런즉 우리는 그 능욕을 지고 영문 밖으로 그에게 나아가자. 우리가 여기는 영구한 도성이 없고 오직 장차 올 것을 찾나니. Let us, then, go to him outside the camp, bearing the disgrace he bore. For here we do not have an enduring city, but we are looking for the city that is to come. – 히브리서 13:12-14.
히브리서 13:13 "영문 밖으로 그(예수님)에게 나아가자". 구약에 의하면 "영문 밖" 또는 "진 밖"은 부정한 장소를 뜻한다.
과거 광야시대의 제사제도에 따르면 속죄제를 드릴 때 피는 취하여 제단에 올리고 그 시체는 부정한 것으로 간주하여 "영문 밖"에서 불태웠다. (출애굽기 29:14)
해서 예수 그리스도 역시 예루살렘 성 밖의 부정한 장소인 골고다에서 죽음을 당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것은 온갖 수치와 곤욕을 치르는 핍박(逼迫)을 받을 수 밖에.
예수 그리스도의 처방은 "그냥 두어라 저희는 소경이 되어 소경을 인도하는 자로다 만일 소경이 소경을 인도하면 둘이 다 구덩이에 빠지리라". "Leave them; they are blind guides. If a blind man leads a blind man, both will fall into a pit." – 마태복음 15:14.
한국의 오늘이 이 길 잃은 할자(瞎子)가 아니기를 기도(祈禱)할 수 밖에.


신영각 (보스톤코리아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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