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 차량정체 50%증가, 운전자들 속터져
5년사이 주행거리 10%, 주행시간 50% 증가
부부싸움 원인, PTSD 진단 받는 사례 늘어나
보스톤코리아  2017-07-27, 20:32:28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김시훈 기자 = 보스톤 지역의 러시아워는 언제일까. 지난 5년간 보스톤 근교의 주행시간은 50% 증가하고 이러한 상습적인 정체에 시외 통근자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통계 자료에 따르면 보스톤 교외 차량 운전시간은 몇 년 전부터 상당히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교통데이터 분석기관인 Inrix의 조사에 따르면 매사추세츠의 운전자들의 총 이동 거리는 2013년 1분기 178억마일에서 2017년 189마일로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일 거리 구간의 소요시간도 증가했다. 예를 들면 5~6월 기간의 평일 2~3시 I-93 고속도로의 북측인 24번 출구에서 37번 출구 사이(11마일)의 소요 시간은 2013년 평균 12.5분에서 2017년 평균 18분으로 50%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의 주말 정오 I-93 남측인 8번 출구에서 24번 출구는 2013년 평균 13.6분에서 2017년 평균 22분으로 증가했다. 이보다 더 먼 케이프코드의 경우 사가모어 교(Sagamore Bridge)와 본 교(Bourne Bridge)의 통행량이 지난 40여년 사이에 2배로 증가했다고 케이프 코드 위원회 교통 계획 담당인 스티븐 투퍼 씨는 밝혔다. 

이러한 문제는 저렴해진 휘발유 가격, 낮아진 실업률과 최근 보스톤 근교에서 벌어지는 부동산 건설 경기 호황에 따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자동차를 이용하는 보스톤 근교 주민이 늘어나고 발전하고 있는데 반해 도로 수용률은 30년 전과 다를 바 없어 포화상태에 다다랐다며 조속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었다. WBZ 라디오 뉴스국의 교통 리포터 크리스틴 에크 씨는 주말에도 출퇴근시간과 같은 교통정체를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교외에서 보스톤 시내로 출퇴근을 하는 시민들도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뉴베리 스트리트에서 교외지역으로 출퇴근을 하는 알렉스 이아코바치 씨는 “일찍 출발해도 제시간에 도착하는 법이 없다”며 불편을 호소했다. 얼마전 우번에서 열린 모임에 다녀왔다는 한국인 김 모씨도 “러시아워 시간을 피해 평일 낮에 출발했는데 곳곳에 사고차량으로 시작된 정체로 차량 진행이 늦어지더니 급기야 러시아워 시간에 다다르자 도로가 아수라장이 되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이러한 교통 체증으로 유발된 스트레스는 일상생활에도 큰 지장을 주고 있다. 마운트 어번 카운슬링 센터의 카일 카니 씨는 교통문제가 대인관계에 영향을 주는 일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부분의 사례는 ‘교통 체증에 대해 남편이 스트레스를 받고 아내는 짜증 섞인 남편의 말투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참지 못해 싸움으로 번지는 경우’라고 말했다. 그 외에도 아이들을 학교에서 픽업하는 아내들도 많은 스트레스를 받으며 직업적인 요인으로 차를 많이 타는 사람들도 예정된 시간에 맞추지 못할까봐 걱정하면서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판정을 받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답했다.

itshunne@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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