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미국 여자의 한국 사랑
보스톤코리아  2018-01-11, 21:21:40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권조이 기자 = 애국가를 듣고 소름 돋으며 가득한 감정으로 눈물을 참을 수 없는 나, 6년전의 어느 봄 날에 상상할 수 없던 현상이 나타났다. 나의 한국 사랑을 시작하게 된 그 날. 내 인생에서 한국에 대한 존재를 모르며 어딘지도 알지 못한 채로 하나님이 세우신 뜻을 드디어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케이팝이나 케이드라마로 생긴 원인도 아닌 단지 하나님의 우연으로 나타난 사랑이었다. 한국을 알게 된 그 순간부터 한국에서 실제로 생활을 시작한 때까지도 한국에 대한 사랑을 잃어버리지 않으며 끊임없이 늘 가지고 있을 것이다.     

대(大)- 세계사회는 대부분 미국을 최고의 나라로 생각을 한다. 이러한 미국이란 나라에서 모든 것이 크게 보일 수도 있는 경우가 많다. 반면에 지도를 보면 한국은 정말 작은 나라로 보일 수 있는데도 나의 인생에 아주 중한 의미를 가져 큰 영향을 주는 곳이다. 미국 나라 땅과 비교할 수 없는 한국 나라에게 오래 전부터 큰(大) 사랑을 주고 있었다.

한(韓)- 한국 국민도 아닌 내가 벌써부터 이미 한국인이 된 것 같다. 어떤 낯선 땅에서 새 생활을 하면서  외국인으로서 적응하기 어려워 남들과 친하기도 어렵고 복잡할 일이 많을 수도 있다. 그러나 내가 가지는 사랑을 통해 이러한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 길거리에서 찾은 외국인을 보며 “나와 같은 사람이다”라고 생각하는 대신에 한국인처럼 또 다른 외국인을 보기에 낯설다. 외모는 단지 백인하고 같아 보이고 한국인들은 나를 오직 미국 사람으로 받아들일 수는 있겠지만 속으로 내가  한국인이 되었다. 

미(美)- 우리 대한민국이 갖고 있는 많은 특징은 모두가 아름답다. 숨이 막히는 예쁜 경치와 풍경이 계절을 지나가며 태어난 색깔과 생물, 시원한 시골의 공기, 빛나는 시내의 밤도 모든 것이 아름답게 되어 있는 한국. 이 나라의 아름다움을 직접 느끼고 실제로 보면 알 수 있다. 

국(國)- 내가 살아온 본국의 환경하고 아무리 달라도 한국은 나의 새로운 고향이 되었다. 비행기에서 내린 그 순간부터 “드디어 집에 왔다”는 느낌이 들며 너무나 편했었다. 일주일만이라도 한국을 떠나면 벌써 그립고 돌아가고 싶게 되버리는 나. 반짝반짝 길거리의 빛에서 24시간 문이 열린 편의점들까지, 지하철 안의 방송을 듣기와 버스 엔진 소리까지 내가 모두 좋아한다. 살아가면서 일상의 관심을 갖지 않은 디테일이겠지만 눈 감고 가만히 있으면 “이들과 같은 소리가 세상에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는 어떤 말로 딱히 설명할 수 없는 이 한없는 사랑의 결과다. 

인(人)- 한국의 국민들이 나한테 얼마나 소중하고 특별한지 하늘만 알 것이다. 정도 많아 상대방의 따뜻하고 전하는 마음이 쉽게 느껴진다. 한국인들의 열정과 자랑은 강하고 아무 나라와 같지 않다. 그들과 함께 생활을 하고 있는 내내 한국과 한국인을 더 깊게 사랑하게된다. 강한 성격, 끝없는 용기, 늘 노력해 포기하지 않는 힘과 많은 정 모두가 한국인들의 특별한 내가 가장 사랑하는 인격이다.

여러 면에서 이 특이한 나의 한국 사랑을 느껴 보면서 정말 흔히 일어나지 않는 기적이란 점을 깨닫는다. 누구에게나 갑자기 생길 수 없는 이 기회를 매일 주님께 감사드리고 애초부터 세우던 부르심을 해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살아간다. 나만의 힘으로 이 끝없는 사랑을 감당하기가 도저히 쉽지 않은데 하나님의 내주신 그의 힘과 은혜로 할 수 있다. 6년간 나는 성숙해지며 많이 달라져 한국에 큰 아름다운 사랑을 가지는 사람, 대한미국인(大韓美國人)이다.

jvlgwon1197@bostonkorea.com

권조이 기자는 미국인 여대생이다. 연세대 국어국문학과에 재학중이며 현재는 잠시 휴학중이다. 보스톤이 고향이며 한국문화에 관심을 갖고 보스톤한국학교에서 한국말을 배운 후 연세대에 진학해 화제를 나았다. 보스톤코리아에서는 미국인의 시각이지만 한글로 글을 쓸 예정이다(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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