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와 기후 변화에 따른 우리의 대응과 할 역할은...
신영의 세상 스케치 628회
보스톤코리아  2018-01-31, 15:49:16 
결혼 전 뉴욕에서 2여 년을 살고 결혼 후 보스턴에서 산 지 30년이 다 되었다. 겨울에 태어나서일까. 무더운 여름보다는 쌀쌀한 느낌의 찬 겨울을 좋아하는 편이다. 뉴잉글랜드의 겨울이 길긴 해도 그리 긴 줄 모르고 겨우내 산을 오르내리며 즐겁게 보내며 살아왔다. 이번 보스턴의 한파와 폭설은 겨울을 좋아하는 내게도 여간 달갑지 않은 손님이었다. 몸이 움츠러드니 모두가 불편해지고 집 안의 온도 조절도 바깥 기온이 무작정 내려가니 그리 만만치 않았다. 이제야 움츠렸던 어깨를 잠시 펴보면서 이래저래 크리스마스를 시점으로 한 보름을 그렇게 얼음 나라에서 산 느낌이 든다.

"미국이 폭설을 동반한 '최강 한파'에 연초부터 꽁꽁 얼어붙었다. 캐나다 접경인 메인 주부터 최남단 플로리다 주까지 동부 해안지역 전역이 일명 '폭탄 사이클론'(bomb cyclone)의 영향권에 들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대서양의 습한 공기와 북극의 차가운 기류가 만나면서 만들어진 저기압 폭풍을 말한다. USA투데이는 "괴물 폭풍이 동부해안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동부와 중서부의 상당수 지역은 이미 연말에 내린 폭설로 뒤덮인 상태다." 방송들이 예고했던 대로 눈과 비가 뒤섞인 강풍이 동부해안을 강타하고 뉴욕과 보스턴을 휩쓸고 돌아갔다.

이제는 미 전 지역에 비해 그래도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하다고 생각했던 보스턴과 인근 지역도 안전하지만은 않음을 실감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이쯤에서 남의 일처럼 느끼던 것을 이제는 바로 바라보고 생각해봐야 할 때가 아닐까 싶다. 지구, 지구의 온난화 가끔 방송에서나 친환경 매체에서 들려주는 지나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나 자신과 내 가족의 생명이 직결된 일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는 그냥 지나치고 흘려보낼 일이 아닌 나와 내 가족의 생명을 위해 노력하고 실천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더욱 철저하게 뒤돌아보며 풀어야 할 과제가 아닐까 싶다.

지구온난화는 어떤 지역에는 폭우를, 또 어떤 지역에는 극심한 가뭄을 가져오는 등 예측할 수 없는 기상 이변을 가져온다. 지구의 온난화가 지속되면서 나타나는 자연재해 중 대표적인 예로 열대성 저기압의 강화를 들 수 있다. 2004년 일본은 한 해 동안 10회의 태풍이 지나가는 신기록을 세웠다. 미국의 플로리다 만에서 형성된 허리케인 카트리나는 따뜻한 멕시코 만류 위를 통과하면서 세력이 점점 강해졌고, 수많은 인명과 재산의 피해를 줬다. 또, 2005년 7월 인도 뭄바이에서는 하루 동안 1,000 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는 기록을 남겼고 중국 또한 심한 홍수를 겪었다.

북극이 급격히 뜨거워지고 있는 근본적인 원인은 지구온난화 때문이다. 그 이유를 살펴보면 지구 상공에 이산화탄소가 어떻게 분포돼있는지 한 가지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 이산화탄소가 지구에 골고루 분포돼 있는 게 아니라 많이 분포된 지역과 적게 분포된 지역이 있다는 것이다. 즉 산업화가 급격히 발달한 지역, 인구가 많은 지역, 화석 연료 사용이 많은 지역인 유럽, 북미, 동아시아 지역에 이산화탄소 농도가 짙게 나타난다고 한다. 이 결과를 보고도 지구온난화가 인간 때문이 아니라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원인은 결국 인간 활동이 주요원이이라는 것이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자연재해는 점점 가속도를 내며 우리의 일상과 생명의 위협으로 다가올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 않겠는가. 이제는 더는 우리가 피해갈 수 없는 일임을 알기에 이를 우리가 모두 함께 책임을 져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든다. 어느 환경단체의 목소리와 실천만으로는 너무도 턱없이 부족한 까닭이다. 누구를 위함이 아닌 내가 살고 내 가족이 사는 생존의 문제가 걸렸다고 생각해야 할 때인 것이다. 그런 사고를 갖고 생활에서 실천하는 삶만이 함께 살 수 있는 것이다. 지구 온난화와 기후 변화에 따른 우리의 대응과 할 역할은 무엇인지 생각해야 한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생활이 편리하고 편안한 만큼의 잃어버리는 것과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 되는 것이다. 예전과는 다르게 초콜릿이나 과자 비닐봉지를 예를 들더라도 가지고 다니기 편리하게 각각의 비닐 포장이 되어 있지 않던가. 이처럼 작은 초콜릿, 과자, 그 외의 낱개의 비닐 포장이 우리에게 편리하고 편안한 만큼의 대가를 지금 치르게 하는 것이리라. 그러니 우리는 모두 각자가 처해 있는 일상에서 작지만 최선의 노력을 하는 것이다. 가정에서나 사회에서 환경보호를 위해 음식물 분리수거와 플라스틱과 그 외 것들의 분리를 철저히 책임을 지는 것이다.


시인 신영은 월간[문학21]로 등단, 한국[전통문화/전통춤]알림이 역할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skybost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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